[인터뷰] "수도권 병원에 밀리지 않는 지역 명문 사학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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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배 동아대병원장
본관 리모델링·인력 확충 기반
스마트 유비쿼터스 병원 도약 채비
의료 분야에 ESG 경영 접목 앞장


안희배 동아대병원장 안희배 동아대병원장

“대학병원의 경쟁력은 결국 중증환자와 응급환자를 얼마나 잘 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중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사회적 책무에도 소홀할 수 없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축적해온 우수한 의료 기술과 혁신 노력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마음속에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제16대 병원장으로 연임돼 지난 11일 새로운 임기 3년을 시작한 안희배 동아대학교병원장은 병원이 나아갈 미래 좌표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역량을 갖춘 첨단 병원 △공적 책무를 다하는 병원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병원을 핵심으로 꼽았다. 중병에 걸린 부산 시민들이 비싼 병원비와 아까운 시간을 들여 수도권 대형 병원을 찾아가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국내 ‘빅5 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지역 명문 사립대학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소신이다.


안 원장은 “서울대병원장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수도권으로 오는 환자 중 95%는 지역에서 봐도 되는 환자’라고 말하시더라”며 “실제 코로나로 지난 2년여 동안 부산의 환자들이 수도권 병원을 찾아가는 데 상당한 제약을 받는 바람에 많은 환자들이 지역 의료기관으로 몰렸지만, 별다른 의료 공백 없이 충분히 감당해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전시 사태와도 같던 코로나19 비상응급체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국내 대형병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첨단 의료 시스템 구축과 진료·교육·연구 역량 제고 등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동아대병원은 안 원장 취임 초기인 2019년 의료와 ICT 기술을 결합한 최첨단 스마트 유비쿼터스 병원으로 비상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비전 2040’을 선포하고, 전문 진료, 첨단 의료, 신산업 연구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혁신 작업을 진행해왔다.

안 원장은 “10년간 1300억 원을 투입해 본관 건물 전체를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전문 의료 인력과 고가의 첨단 의료장비·시스템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부산지역에서 300-400병상 규모의 일반종합병원을 새로 짓는 비용에 맞먹는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20년을 채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힘줘 말했다.

보건복지부 환자경험평가 부울경 1위, 영남권 유일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권역응급의료센터 최고등급 획득 등 그의 재임 3년 동안 각종 국책사업 수행 실적과 경영 지표로 가늠해볼 수 있는 동아대병원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지역 중추 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안 원장은 최근 글로벌 경영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의료분야에 접목하는 데도 선도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안 원장은 “ 친환경 소재 의료물품을 우선 선정하고, 의료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환경 보전을 실천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복지프로그램으로 취약계층의 의료 소외 해소에 힘쓰는 등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병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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