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직무대행 내려놓겠다”… 국힘, 비대위 전환 ‘급물살’
“당 엄중한 위기 직면 책임 통감”
배현진·조수진 이어 윤영석 사퇴
윤 대통령 지지율 20%대 추락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로 직무대행을 맡은 지 23일 만이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최고위원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 데 저도 뜻을 같이한다”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했다”며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의 이 같은 결정은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이 잇달아 사퇴하면서 직무대행 역할을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이 대표 징계 결정 후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대통령실 사적 채용 해명 논란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 유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에까지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P)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어찌 됐든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는 데는 굉장히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며 “참모들은 모두 생각하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