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실사단 현장 설득전 시작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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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사우디 리야드 방문
한국은 세 번째… 다음 달 2~7일

6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글로벌 부산, 관광환경 점검단'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부산관광협회와 문화관광해설사, 관광통역안내사, 지역 대학 관광학과 학생 등 120여 명은 2030세계박람회 관련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방문에 대비해 부산역, 광안리, 부전역, 유엔기념공원, 용두산공원 등 11개 지점 관광환경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연합뉴스 6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글로벌 부산, 관광환경 점검단'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부산관광협회와 문화관광해설사, 관광통역안내사, 지역 대학 관광학과 학생 등 120여 명은 2030세계박람회 관련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방문에 대비해 부산역, 광안리, 부전역, 유엔기념공원, 용두산공원 등 11개 지점 관광환경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연합뉴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전이 6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현지 실사 개시를 기점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모든 외교 창구를 동원, 사우디 등 경쟁국의 실사단 대응 전략을 면밀히 분석해 국내 실사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BIE 실사단은 유치 후보 도시인 리야드를 방문해 오는 10일까지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실사단은 이후 보고서를 작성해 6월 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에 이를 공개한다. 보고서는 회원국이 투표에 참고하는 핵심 자료로 사용돼 실사는 개최지 선정에 상당한 비중을 갖는다.

실사단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다음 달 말까지 4개 후보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실사단 방문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우크라이나(오데사), 대한민국(부산), 이탈리아(로마)로 이어진다. 한국은 세 번째로, 실사단 방한은 내달 2~7일 이뤄진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 신공항과 초대형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의 최대 경쟁국가로 꼽힌다.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사단 대응 전략을 하나부터 열까지 면밀히 파악해 다음 달 초 국내 실사 대응에 참고한다는 계획이다.

BIE 실사단은 후보국의 유치 역량 등을 사안별로 집요하게 캐묻고 현장에서 피드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PT(프레젠테이션) 등 사전 준비 자료뿐 아니라 현장에서 실사단의 질문에 즉시 대응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통 역량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가덕신공항 등 국제교통망 건설 계획도 실사단이 지켜볼 핵심 사안으로 꼽힌다.

전 국민적인 엑스포 유치 열기와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도 중요하다. 과거 여수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실사단은 이부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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