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상생 금융의 힘으로, 지역의 중심 금융기관으로 도약
시금고 수성·신공항 주거래은행 선정
8000억 규모 설 특별자금 지원 나서
선결제 캠페인·특화금융상품 지역 활력
수익 기반 질적 성장 영업으로 도약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부산은행의 주거래은행 MOU. 부산은행 제공
지난해 부산은행은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의 주금고를 재유치했다. 또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주거래 은행 선정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루어냈다.
심화된 경쟁 환경에서 시중은행과의 시금고 쟁탈전에서 승리하고 중앙정부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주거래은행에 선정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이는 지역의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외부 자원을 지역에 유입시켜 건강한 지역경제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된다.
■8000억 규모 설 특별자금 지원
이러한 성과로 올해 부산은행이 처음 밑거름을 뿌린 곳은 지역 중소기업이다. 오랜 경기침체로 지역 내 많은 중소기업들이 사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부산은행은 지역 기업들이 경영난을 해소하고 다시 지역경제의 단단한 뿌리가 될 수 있도록 8000억 원 규모의 설 명절 특별자금을 내놓았다.
이번 설 특별자금은 장기간 지역을 지켜온 기업을 포함해 지역 창업기업, 기술력 우수기업,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기업 등 지역 경제의 미래로 성장하고 이끌어갈 기업들을 대상에 대거 포함했다. 업체별 최대 30억 원을 지원하고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금리감면도 제공한다.
선박·해양·물류 등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기술보증기금,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조선해양기자재기업을 위한 총3000억 원 규모의 특별 대출을 마련했다. 특히,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에 25억 원을 특별출연해 500억 원의 ‘특별협약보증대출’을 지원하고 보증료율 0.2% 감면혜택도 제공했다.
또한 부산은행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글로벌 물류·공급망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총 2130억 원 규모로 조성된 본 펀드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해외 물류 거점 지역 소재 물류 부동산과 개발에 투자된다. 두 기관은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 관련 정보교환,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금융 지원 강화, 신규 사업 기회 발굴 등도 긴밀히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지역 경제의 주축인 부산상공회의소 회원기업과 회원사 임직원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 경제 부흥과 부산지역 상공인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총 3500억 원 규모의 특별협약대출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와 같은 지역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지역 경제 재도약에 힘을 보태고, 향후에는 이를 기반으로 신성장 산업이 소재한 수도권 지역 진출을 강화하며 다양한 업종과 제휴·협업해 지역과 업무 영역의 한계를 극복해 나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역 조선해양기자재업을 방문한 방성빈 부산은행장. 부산은행 제공
부산은행과 부산시의회의 민생 금융 협약식. 부산은행 제공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사명감을 안고 반세기 이상을 지역사회와 함께한 부산은행은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현상의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이웃과 소상공인을 위해서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5일, 부산은행 방성빈 은행장과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은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부산은행은 부산시민 긴급 생계자금 지원을 위한 500억 원과 자영업자의 고금리 대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대환 대출 자금 500억 원, 생계밀접형 자영업자 신규 대출금 1000억 원 등 모두 2000억 원을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두 기관은 부산 시민의 금융 비용 부담 완화와 상환 부담 경감, 금융거래 재기 지원 같은 각종 금융 정책 지원과 금융 상품개발 등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부산은행이 선(善)결제합니다!’ 캠페인도 대표적인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력 사례다. 해당 캠페인은 부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산형 착한결제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 동참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캠페인으로 부산은행 전 영업점은 인근 가게 3곳 이상을 선정하고 연간 업무추진비의 50%를 선결제한다. 특히 이웃 소상공인들이 따뜻하고 넉넉한 설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설 연휴 전에 최대한 많은 금액을 결제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이 지난 11월 출시한 ‘부산이라 좋다 Big적금’은 국제시장, 전포카페거리, 태종대 등 부산지역의 핫플레이스 방문 인증 시 우대 금리를 제공해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방문하고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적금은 판매 시작 두 달 만에 7500여 계좌를 판매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해당 상품 이름도 부산시 도시브랜드 ‘Busan is good’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Busanbank is good’이란 뜻도 있어 부산시의 동반자란 의미를 함께 담았다.
또한 사회 취약계층 및 금융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고 이익을 나눈 금융상품인 ‘BNK아기천사적금’을 출시해 많은 주목받았다. 지역의 인구감소,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선보인 해당 적금은 출산 또는 다자녀가구에 최대 연 8%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1만 여 계좌에 가까운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상생·협력 금융新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소상공인 선결제 캠페인 활동. 부산은행 제공
■한계를 뛰어넘는 은행
지난 17일(금) 오후, 방성빈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및 부실점장 등 250여 명이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위해 모였다.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기존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혁신적인 변화와 속도감 있는 실행력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부산은행의 의지를 다졌다.
특히 과거 자산 성장 중심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수익 기반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영업방식으로 전환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채널 혁신과 일하는 방식 변화를 통해,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금·시니어·자본시장 부문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 고객중심 조직 개편을 통해 개인고객 그룹과 기업고객그룹을 신설해 차별화된 고객중심 영업추진과 고객 관리 프로세스를 빠르게 정착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인 WM, 디지털, 글로벌 부문의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앞으로 부산은행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더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 ‘고객의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추고 더 나아가 지역의 한계를 뛰어 넘는 ‘초일류 글로컬 은행’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