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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신애 “영화도시 부산서 태어난 덕에 영광의 날 맞았어요”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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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과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E&A 대표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을 받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봉준호 감독과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E&A 대표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을 받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E&A 대표가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태어난 덕분에 이런 영광스러운 날을 맞은 것 같다”고 고향 부산 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곽 대표는 11일 가족을 통해 〈부산일보〉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해 왔다. 곽 대표는 “부산에서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 주신다니 참 고맙다”며 미국 현지 일정이 바쁜 탓에 조만간 홍보팀과 협의해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겠다는 뜻도 알려왔다.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E&A대표

亞 여성 제작자 최초로 ‘작품상’

미국서 부산시민에 감사 메시지

동아대 국어국문학과 87학번

‘키노’ 기자로 영화와 인연 맺어


수상식 직후 곽 대표는 수상 사실을 전하려고 가족 중에서는 가장 먼저 부친 곽인완 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곽 대표가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수상 사실을 전하자 당시 기원에서 바둑을 두던 곽 옹은 “어, 그래 알았다”라고 짤막한 답을 남긴 채 바로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곽 옹은 가족에게 “나는 ‘기생충’ 영화를 봐도 이해가 잘 안 되던데 그렇게 엄청난 상을 받을 만한 거냐”라고 되물었다는 것이다. 곽 대표는 수상을 염두에 두고 미국에 간 뒤 “CJ 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제대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소식을 가족에게 미리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 대표는 부산 동아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서울에 간 뒤 영화 잡지 키노에 수습기자로 처음 들어가서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서울서 함께 자취를 한 동생 곽규택 변호사는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낼 때만 해도 누나는 영화에 관심도 없었다. 가족 누구도 누나가 영화 쪽 길을 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곽 대표는 남성초등 중앙여중 삼성여고 등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서울서 활동하는 곽 대표는 2달에 한 번 정도는 부친을 찾아뵙거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을 정도로 고향 부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곽 변호사는 “의사이신 아버지는 늘 ‘자기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면 결실이 있을 거다’며 각자의 길을 가는 자식들을 격려했고 누나도 그런 아버지의 지원을 고마워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 여성 제작자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한 곽신애 대표를 배출한 동아대는 경사 분위기다.

11일 한석정 동아대 총장은 “곽신애 대표의 제92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은 한국 영화인들과 동아대 인문대학의 쾌거이자 영광이다. 한국 영화의 산 역사가 된 곽 대표를 모교가 늘 응원하겠다”는 축전을 곽 대표에게 보냈다. 신정택 동아대 총동문회장도 이날 축전을 보냈으며 동문회보에 담을 내용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날 곽 동문의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도 제작 의뢰해 12일 승학·부민·구덕캠퍼스 등에 내걸 계획이다. 학교 측은 2020학년도 입학생들의 등록 시기와 맞물려 곽 대표의 수상 소식이 학교 홍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동아대 국문과 87학번인 곽 대표는 1995년 영화잡지 ‘키노’ 기자로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영화 홍보대행사 바른생활 대표, 영화제작사 청년필름 기획마케팅 실장, 신씨네 기획마케팅 이사를 지낸 뒤 2013년 바른손E&A 대표가 됐다. 곽 대표는 2015년 봉준호 감독이 내민 ‘기생충’의 시놉시스를 보고 곧바로 제작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한·이현정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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