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건 공포의 항해 41개월, 요트 세계일주 강동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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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미 출발 아프리카 거쳐 귀국,부친사망 소식에 한때 포기 생각도

"제가 요트로 세계일주를 해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자장면,떡볶이 등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친구도 만나고 싶어요."

지난 94년 1월 우리나라 최초로 요트로 세계일주에 나선 "철인 요트맨" 강동석씨(27.미국 로스앤젤레스거주.UCLA 2년)가 8일 오후2시20분 자신의 "선구자 호"를 타고 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문정수부산시장 등 3백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부산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요트계류장에 도착했다.

강씨가 길이 9.2m,무게 5t의 요트를 타고 항해한 시간은 무려 41개월,항해한 거리는 7만km.

강씨는 지난 94년 1월14일 오전10시30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그동안 하와이~호주 브지즈번~아프리카 희망봉~세인트헬레나섬~파나마운하~갈라파고섬~괌~오키나와 등을 거쳐왔다.

강씨는 항해기간동안 기른 수염과 까맣게 탄 얼굴로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이 요트로 세계일주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며 아들의 무사귀환을 보러온 어머니 오경분씨(46)를 꼭 껴안았다.

"수많은 삼각파도를 맞아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고통스러웠던 것은 지난 94년 4월 태평양 어메리컨 사모아섬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듣고서도 집에 가지 못한 것이었지요.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주위의 도움과 격려 때문에 항해를 계속 할 수 있었답니다."

강씨는 긴 항해시간동안 독서와 기타연주 등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고독감을 떨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91년 6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요트로 태평양을 횡단하기도 한 강씨는 경남 합천태생으로 11세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가 현재 UCLA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있다.

강씨는 "장남으로서 책임감 없이 세계일주에 나서는 불효를 저질러 어머니에게 죄송하다"며 "그러나 이번 요트 세계일주를 통해 누구나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교훈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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