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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황인범 골’ 유럽파 태극전사들, 태국전 승리로 ‘탁구·카드게이트’ 닫을까
한국 축구대표팀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모처럼 ‘골 잔치’를 펼쳤다. 최근 ‘탁구게이트’와 ‘카드게이트’로 얼룩진 대표팀이 유럽파 활약에 힘입어 오는 태국과 A매치 2연전을 승리로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탁구게이트의 주인공인 파리 생제르망(PSG)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 리그1 퐁펠리에와 홈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팀의 6-2 대승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이날 PSG가 3-2로 앞선 후반 8분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리그 2호골이자 이번 시즌 네 번째 득점을 올린 이강인은 최근 바이러스 감염 이후 예전의 기량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탁구게이트 사건이 알려진 이후에도 이날 경기까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즈베즈다의 황인범은 같은 날 세르비아 리그 홈 경기에서 라드니츠키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황인범은 후반 23분 피터 올라잉카의 땅볼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1분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쐐기골을 도왔다.
덴마크 리그 미트윌란의 조규성도 이날 모처럼 골맛을 봤다. 바일레를 상대로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3-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벨기에 리그 헨트에서 뛰는 미드필더 홍현석도 도움 1개를 추가했다. 이날 샤를루아와 경기에서 팀의 5-0 승리에 쐐기를 박는 옴리 간델만의 득점을 도왔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이 페널티킥 유도와 도움으로 보훔전 2-0 승리를 이끌었다.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활약 소식은 최근 각종 구설로 ‘난파선’ 신세가 된 대표팀에 위안거리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소집돼 K리거 위주로 첫 훈련을 진행한다. 유럽파 선수들은 귀국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19~20일께 훈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게이트 이후 첫 대표팀 소집인 만큼, 특히 결자해지 상황에 놓인 이강인이 태국전을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강인은 지난달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탁구를 치다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으며 탁구게이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하던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장에서 일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카지노 칩’을 써가며 내기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팬들의 분노를 샀다. 탁구게이트에 카드게이트까지 추가되며 팬들 사이에서는 ‘A매치 보이콧’ 얘기마저 나왔지만, 태국전 홈 경기 입장권은 매진됐다.
한편,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갖는다. 이어 22일 태국으로 넘어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동남아 축구 최강인 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한국(22위)보다 79계단 아래인 101위에 위치해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보다 아래지만 2차 예선 상대 중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꼽힌다.
태국은 지난해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진출했고, FIFA 랭킹도 12계단이나 올랐다. 통산 전적은 30승 8패로 한국이 태국보다 크게 앞서지만,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8강전 패배 등 주요 고비에서 덜미를 잡힌 아픈 기억이 있다.
2024-03-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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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12-3 ‘압도’, 스코어는 0-1…부산 아이파크, 안방 2연패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안방에서 김포FC에 패하며 홈 2연패에 빠졌다. 부산은 경기 내내 김포를 몰아붙였지만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홈팬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부산은 1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2 김포전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0-1로 패했다. 개막 3경기 만에 2패째를 떠안은 부산은 1승 2패 승점 3으로 리그 하위권으로 처졌다.
이날 부산은 직전 경기 해트트릭의 주인공 김찬과 로페즈를 투톱으로 앞세워 김포의 골문을 두드렸다. 허승찬·라마스·임민혁·페신이 중원에 포진하고 박세진·이한도·김희승·성호영이 수비를 책임졌다. 수문장은 구상민이 맡았다.
부산은 전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일찌감치 내려앉은 김포의 촘촘한 수비에 번번이 공격이 막혔다. 부산은 전반 37분 페신의 헤더가 김포 손정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들어 부산은 김찬을 안병준으로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후반 14분 외려 역습 상황에서 루이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다급해진 부산은 후반 23분 수비수 박세진 대신 공격수 최건주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44분 K리그에 첫 데뷔한 장신 수비수 알리쿨로프를 전방에 세우는 등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부산은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국 김포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지난 3일 서울 이랜드와 홈 개막전(0-3 패)에 이어 안방에서 2연속 무득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부산은 슈팅 19-4, 유효슈팅 12-3 등 압도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부족한 골 결정력에 울어야 했다. 직전 경남FC와 원정에서 김찬이 3골을 몰아치는 등 4-1 대승을 거뒀던 부산은 좋은 흐름을 홈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김포는 역습 한 방으로 부산을 무너뜨리며 직전 전남 드래곤즈전 0-4 대패의 아픔을 씻고 첫승을 수확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오는 31일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4-03-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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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모두의 문제” 이강인 품은 황선홍 감독…주민규도 생에 첫 태극마크
‘탁구게이트’ 논란을 빚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3월 A매치 기간 한국 축구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강인은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오는 21·26일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른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고, 전임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외면 받은 K리거도 3명이나 생애 첫 발탁됐다.
2021·2023년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와 광주FC 돌풍을 이끈 미드필더 정호연, 울산의 미드필더 이명재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황 감독은 주민규에 대해 “축구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을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는 설명이 필요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 시즌 초반 맹활약 중인 이승우(수원FC)는 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관심을 끈 건 이강인의 승선 여부였다. 이강인은 지난달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과 탁구 때문에 물리적인 충돌을 빚으며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황 감독은 이강인을 선택했다.
황 감독은 “(안 좋은 여론에) 공감은 하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며 “두 선수와 의사소통을 했다. (이런 갈등은) 빨리 풀어지면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푸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들은 두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탁구게이트’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21일 영국 런던으로 직접 날아가 손흥민에게 공개 사과했고,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이강인을 용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는 18일 소집되는 A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어 양팀은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옮겨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4차전을 치른다.
한편, 황 감독은 본업인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며 A대표팀 경기까지 치러야 한다.
황 감독은 아시안컵 대비 차원에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설 U-23 국가대표 명단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황재원(대구FC)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축구대표팀 명단(23명)
▲골키퍼(GK)=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DF)=김영권, 이명재, 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권경원(수원FC), 김진수(전북), 조유민(샤르자),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MF)=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 박진섭(전북), 엄원상(울산), 백승호(버밍엄 시티)
▲공격수(FW)=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
◇ 올림픽 축구대표팀 서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소집 명단(23명)
▲골키퍼(GK)=김정훈(전북), 백종범(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DF)=이태석(서울), 조현택(김천), 서명관(부천), 김지수(브렌트퍼드), 변준수(광주), 조위제(부산), 황재원(대구), 장시영(울산)
▲미드필더(MF)=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강성진, 백상훈(이상 서울), 홍윤상, 김동진(이상 포항), 김민우(뒤셀도르프), 이재욱(울산), 이강희(경남), 엄지성(광주)
▲공격수(FW)=안재준(부천), 강현묵(김천)
2024-03-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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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골 폭퐁’ 여자 U-20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월드컵 본선행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치며 준결승에 진출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여자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3-0 대승을 거뒀다. 박윤정호는 홍채빈(고려대)과 양은서(고려대)가 헤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개최국을 상대로 골 잔치를 벌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패 승점 6을 기록해, A조 1위 호주(3승·승점 9)와 함께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8개국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4강에서 맞붙는다. 4강 팀에게는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6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전반 8분 홍채빈(고려대)이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터뜨렸고, 2분 뒤에는 양은서(고려대)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 20분에는 김지현(대덕대)이 상대 수비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어 2분 뒤에는 홍채빈이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홍채빈은 전반 34분 다시 한번 왼발로 우즈벡 골문 상단을 갈라 일찌감치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황다영(고려대)이 골을 터뜨리며 6-0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계속 우즈베키스탄을 몰아붙였다. 후반 4분 양은서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16분 황다영도 멀티골 행렬에 동참했다.
후반 21분에는 양은서가 또다시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4분 뒤에는 남승은(오산정보고)이 헤더로 한국의 10번째 득점을 올렸고, 후반 29분에는 강은영(대덕대)의 시원한 중거리 슈팅이 터졌다.
한국은 후반 38분 엄민경(위덕대), 후반 44분 전유경(위덕대)의 득점까지 더해 13-0 대승을 거두며 이날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
한편, 2004·2013년 U-20 여자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박윤정호는 오는 13일 오후 5시 B조 1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2024-03-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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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탁구게이트’ 이후 첫 공격포인트…황선홍호 승선할까
파리 생제르망(PSG)의 이강인이 국가대표팀 ‘탁구게이트’ 사태 이후 소속팀에서 처음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눈에 띄는 기량을 선보인 이강인이 태국과 월드컵 예선을 앞둔 황선홍호에 승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강인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11분 팀의 결승골이자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을 도왔다. 이 골을 더해 2-1 승리를 거둔 PSG는 1·2차전 합계 4-1로 UCL 8강에 진출했다.
이날 음바페의 골에 기여한 어시스트는 소위 ‘탁구게이트’ 사건 이후 이강인이 처음 올린 공격포인트이다. 그간의 논란과는 별개로 경기장에서의 활약은 이어갔다.
이강인은 지난달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전 전날 탁구를 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강인은 런던까지 날아가 직접 손흥민을 만나 사과했고, 자신의 SNS에 장문의 반성문을 올렸다. 손흥민도 이에 화답해 축구 팬들에게 “이강인을 용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심리적으로 흔들릴 법한 상황이었지만, 이강인은 이날 후반 교체 투입돼 45분을 소화하며 제 기량을 선보였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PSG 필드 플레이어 중 4번째로 높은 평점 7.0을 매겼다.
이강인의 활약으로 국가대표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는 분위기다. 2026 파리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 감독은 잠시 A대표팀 감독을 병행하며 오는 20일과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지휘한다.
오는 18일 대표팀이 소집되는 가운데 명단은 일주일 먼저인 11일 발표된다. 이강인의 선발 여부 키를 쥔 황 감독 입장에선 고민의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이강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여론이 상당하다. ‘징계’ 차원에서라도 이번만큼은 이강인을 국가대표팀에 선발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이강인 선발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 탁구 사건은 선수단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며, 이미 이강인이 손흥민을 찾아가 용서를 구한 만큼 기회를 다시 주자는 의견이다. 이강인이 어릴 적부터 스페인에서 자라,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이강인이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 싸늘했던 여론이 다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결국 선택은 감독의 몫이다. 황 감독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지휘했기 때문에 ‘이강인 활용법’을 잘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찬반 여론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이강인을 선택하든 배제하든 명단 발표 이후 황 감독의 선택이 한 번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2024-03-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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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2골 허용…부산 아이파크, 안방 개막전서 서울 이랜드에 0-3 완패
부산 아이파크와 서울 이랜드의 K리그2 개막전에서 홈팀 부산이 완패를 당했다.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허용하며 홈팬들 앞에서 웃지 못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시즌 첫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날 개막전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을 노리는 두 팀간 대결이면서, 부산 입장에선 김도균 감독에 대한 ‘복수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부산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에 막혀 1부 승격에 실패했고, 김 감독은 올 시즌부터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부산은 최건주와 김찬·김희승을 전방에 배치했다. 임민혁과 라마스를 중원에 두고 U22 자원인 허승찬과 성호영이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주장 이한도와 천지현·조위제가 수비 라인을 형성하고 K리그2 최고의 수문장 구승민이 골문을 지켰다.
홈팬들의 응원을 듬뿍 안고 그라운드에 들어선 부산은 경기 초반 자리를 잡기도 전에 이랜드의 세트피스에 일격을 당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피터의 킥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오스마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올 시즌 FC서울에서 이랜드로 둥지를 옮긴 오스마르는 1부 리그 출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전열을 정비한 부산은 전반 13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라마스가 날린 왼발 슈팅이 아쉽게 크로스바 위를 벗어났다. 부산 박진섭 감독은 1분 뒤 U22 자원인 허승찬·김희승을 베테랑 용병 로페즈와 K리그2 2연속 득점왕 안병준으로 교체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 40분 부산 최건주의 빠른 발을 이용한 오른쪽 컷백이 김찬의 오른발에 걸렸지만 이랜드 김오규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다시 김찬은 전반 추가시간 로페즈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윤보상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전반 점유율 6 대 4로 앞섰던 부산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가져갔다. 후반 11분 로페즈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고, 3분 뒤 안병준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라인을 깨고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골키퍼에 걸렸다.
박 감독은 후반 23분 최건주와 천지현을 빼고 이동수와 박세진을 투입하며 다시 한 번 변화를 꾀했다. 이후 부산은 이랜드의 골문을 열기 위해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34분 박세진의 크로스가 몸을 날린 안병준의 머리에 걸리지 않으며 그대로 골키퍼에 안겼다. 2분 뒤 박세진이 왼쪽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이랜드 윤보상의 골킥 실수를 안병준이 따내며 일대일 찬스를 맞는 듯했지만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발에 걸렸다.
후반 42분 부산은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성호영을 뺴고 공격수 이상준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이랜드 변경준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에 더해 경기 종료 직전 박민서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0-3으로 경기를 마쳤다. 볼 점유율에서 6 대 4, 슈팅수에서 14-11(유효슈팅 7-7)로 앞섰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부산 아이파크 박진섭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스코어는 0-3이지만 경기 내용은 우리가 하려고 했던 걸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며 “홈 경기이기 때문에 세 골 네 골을 내주더라도 한 골을 넣겠다는 의도로 공격적으로 했는데, 그 때문에 경기 막판 실점을 하게 됐지만 크게 문제될 건 아니라 본다”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은 “올 시즌 공격력이 좋은 부산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데 만족한다”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투지를 보인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오는 9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4-03-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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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부산 아이파크, 서울 이랜드와 K리그2 개막전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조위제(왼쪽)가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K리그2 개막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이날 K리그1에서는 김천상무가 대구FC를 1-0으로 꺾었고, K리그2에서는 수원 삼성이 충남아산FC를 2-1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03-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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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즉시 전력감 윙어 권성윤 영입 ‘측면 보강’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FC서울 유스 출신 윙어 권성윤을 영입해 측면을 보강했다.
권성윤은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 능력과 활동량이 뛰어난 윙어로 평가된다.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성실함도 장점으로 꼽힌다. 주 포지션은 윙포워드이지만, 서울에서 윙백으로도 기용된 적이 있다. 부산은 권성윤을 측면 멀티 자원으로서 활용할 계획이다.
2001년생 권성윤은 FC서울 유스인 오산중과 오산고를 졸업했고,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며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다. 2020년 우선지명으로 FC서울에 입단한 권성윤은 그해 10월 데뷔전을 치르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듬해 박진섭 감독이 서울에 부임하면서 교체 자원으로 자주 기용됐다. 2021년 12경기, 2022년 10경기를 소화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1부 리그 경험이 많은 편이다.
권성윤은 지난해 대전 코레일에 임대 이적해 주전으로 활약하며 26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이후 매년 기회를 받으며 꾸준히 경험을 쌓은 만큼 부산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권성윤은 “부산에서 2001년생 동기인 조위제·이정 선수와 함께 열심히 뛰면서, 팬 여러분께 재밌고 즐거운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한편, 권성윤을 영입한 부산은 오는 3일 오후 4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FC를 상대로 K리그2 2024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2024-02-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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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승으로 1부 직행” 부산 아이파크, 3일 서울 이랜드와 ‘홈 개막전’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3·1절 ‘동해안 더비’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기고 K리그1 승격 티켓을 놓친 부산 아이파크는 올해 반드시 K리그2 우승으로 ‘1부 직행’을 하겠다는 각오다.
2024 K리그1은 1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빅매치로 9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K리그1 2연속 우승의 울산과 대한축구협회컵(FA컵) 챔피언 포항의 라이벌전이다.
올해 K리그1 12개 팀은 10월 초까지 33라운드를 진행한 뒤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눠 팀당 5경기씩을 더 치른다. 모두 38경기를 통해 우승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진출팀, K리그2 강등팀을 가린다.
승강 시스템은 지난해와 똑같다. K리그1 12위 팀은 바로 강등되고, K리그2 1위 팀은 곧장 승격한다. K리그1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3~5위 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잔류 혹은 강등·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시즌에는 K리그1 최고 인기 구단인 수원 삼성이 충격적인 강등을 당해 올 시즌 K리그2에서 경쟁한다. 반면, ‘군 팀’ 김천 상무는 K리그1으로 직행해, 군인 정신으로 1부 팀들에 맞선다.
올 시즌 K리그1은 선발 출전 선수 11명과 함께 대기 선수가 기존 7명에서 최대 9명으로 늘어나, 사령탑이 교체 카드를 더 다양하게 쓸 수 있게 됐다. 다만, K리그2는 선수단 인원 증가에 따른 운영비 부담을 고려해 18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K리그1 우승 경쟁은 알짜 선수들을 영입한 울산과 지난 시즌 4위에 그치며 전력을 더욱 보강한 전북 현대의 ‘양강 구도’가 점쳐진다. ‘현대가 양강’을 위협할 구단으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세계적인 공격수 제시 린가드와 ‘기동매직’ 김기동 감독을 영입한 FC서울이 꼽힌다.
올 시즌은 K리그1 못지않게 K리그2도 관심사다. 1부 리그급 전력과 열혈 팬을 보유한 수원이 다시 1부에 복귀할 수 있을지와 함께, 지난해 ‘극적으로’ 승격에 실패한 부산의 재도전에 시선이 쏠린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부산 박진섭 감독은 “작년에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많은 팬분들과 선수들의 눈물을 보았는데, 그 눈물을 올해는 미소로 바꿀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다”며 “꼭 승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장 이한도 선수는 “내년 미디어데이 때는 K리그1 뒷자리에 앉아서 참석하겠다”고 승격 의지를 불태우며 “1부 리그에 승격하면 선수들 유니폼을 다 모아서 팬들께 나눠드리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부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력을 보강하며 박 감독의 ‘밸런스 축구’의 무게 중심을 공격 쪽으로 좀 더 옮겼다. K리그2 2연속 3관왕(득점왕·MVP·베스트11) 출신의 안병준(34)을 다시 데려왔고, 로페즈(34)가 합류하며 기존 라마스(30)·페신(25)까지 든든한 ‘브라질 트리오’ 조합을 갖췄다. 보인고를 졸업한 신인 이동훈(19)과 선문대 우승멤버인 허승찬(21) 등 ‘젊은 피’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부산 아이파크는 오는 3일 오후 4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개막전을 치른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부산의 승격을 좌절시킨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이 새로 사령탑을 맡아, 첫판부터 ‘복수전’이 성사됐다.
박 감독은 “첫 게임은 상대에 대한 정보를 확실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잘하는 것 위주로 경기를 해야 할 듯하다”며 “올해는 13개 팀 중 어느 하나 독주할 팀도 꼴찌할 팀도 없는 것 같다. 계속 물고 물리는 치열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24시즌 출정식을 갖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2024-02-2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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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축구부, 돌풍 넘어 신화 썼다…창단 2개월 만에 ‘한산대첩기’ 우승
창단한 지 갓 2개월을 넘긴 동명대 축구부가 첫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극장골’로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 새내기 선수들로 구성된 동명대는 전통의 강호를 잇따라 잡아내며 돌풍을 넘어 신화를 썼다.
동명대는 27일 오후 경남 통영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전에서 아주대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안현희의 극장골이 승부를 갈랐다.
앞서 이틀 전 경희대와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을 치른 동명대는 이날 체력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호 아주대에 대등하게 맞섰다. 동명대는 매 경기 멀티골로 결승까지 진출한 아주대의 공격력을 잘 방어하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동명대 이창원 감독은 후반 공격 강화를 위해 이도영과 안현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도영은 후반 30분 묵직한 왼발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2분에는 실점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라인 부근에서 아주대에 슈팅을 허용했지만 하준서 골키퍼가 펀칭으로 잘 막아냈다.
후반 45분을 넘겨 연장전을 준비해야 하는 시각,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깨는 결승골이 터졌다. 이도영의 왼발 프리킥 볼이 수비수에 막혀 흘러나오는 혼전 상황에서 안현희가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넣어 아주대 골문을 갈랐다. 이창원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춘계대회 우승을 노렸던 아주대는 동명대 돌풍의 희생양이 됐고, 하석주 감독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동명대의 우승을 지켜봤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 조 1위(2승 1무)로 16강에 진출한 동명대는 토너먼트전에서 연거푸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며 ‘돌풍의 팀’으로 부상했다. 16강전에서 성균관대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일궜고, 8강에서는 홍익대에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홍익대와 경기에서는 전반 선취골로 앞서가다 1-2 역전을 허용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두 골을 몰아넣어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지난 25일 4강전에서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경희대를 물리쳤다. 전반 25분 선취골를 내준 뒤 후반 5분 경희대의 자책골로 1-1 균형을 맞춘 동명대는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6-5 승) 끝에 결승에 올랐다.
동명대 축구부는 지난해 12월 20일 창단됐다. 포항제철고 시절 ‘황희찬의 스승’으로 유명한 이창원 감독이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 창단식 때 황희찬 선수 등이 축하 영상을 보내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명대는 1학년생들로 구성된 신생팀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대학 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동명대는 이창원 감독이 이끌던 대구예술대학 축구부가 해체되자, 이 감독과 함께 선수들을 편입학 등의 방식으로 영입해 팀을 새롭게 꾸렸다.
이 감독은 2021년 대구예술대학 감독을 맡아 이듬해 8월 팀을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정상에 올려놓는 등 부임 2년 만에 무명팀을 우승팀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 동명대로 자리를 옮긴 뒤엔 69일 만에 신생팀에 우승컵을 안기며 명성을 이어갔다. 이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우리나라 아마추어 축구계에 한 획을 긋고, 팀이 대학리그에 정착하는 데에도 큰 계기가 된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도 항상 우승을 목표로 선수들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학년도 축구학과를 신설한 동명대는 이 감독에게 교수직을 부여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캠퍼스에 국제규격 축구장을 조성하고, 전략회의실·전용트레이닝실·선수재활실·선수전용버스 등도 마련했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유능한 이 감독 아래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돼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스포츠 명문 Do-ing(도전·체험·실천) 동명대로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2-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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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게이트’ 이강인, 런던 찾아 손흥민에 사과…논란 일단락 되나
‘탁구 게이트’로 논란의 중심에 선 축구대표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영국 런던을 방문해 손흥민(토트넘)에게 직접 사과했다. 사과를 받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 역시 이강인을 용서해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손흥민과 국가대표팀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지 14일,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일주일 만의 공식 사과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선배·동료들에게도 연락해 사과했다는 이강인은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또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팬들을 향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이달 초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일부 선수들과 탁구를 치다 이를 제지하던 손흥민과 충돌을 빚었다.
사과문이 발표된 직후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내고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당부하며 이강인과 나란히 서서 미소를 짓는 사진을 게재했다.
손흥민은 “나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충돌한 상황을 돌아보며 “나도 내 행동이 잘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라면서도 “팀을 위해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게 주장의 본분”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번 사건이 ‘탁구 게이트’로 논란화한 점에 대해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도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를 계기로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를 전했다.
2024-02-21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