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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종전 협상 미국 중재 속도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대표단과 연쇄 회동하며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여하는 미국 대표단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난 데 이어 20일 이곳에 도착한 러시아 대표단과 회동을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이끌었으며, 러시아 대표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나섰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러시아 기자들에게 “논의가 전설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논의가 시작됐으며 오늘 계속되고, 내일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미 대표단은 지난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유사한 수준의 안보 보장 방안을 제시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반대하는 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 간 3자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미국이 현재 국가안보보좌관급 3자 회담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런 회담이 전쟁 포로 교환이나 3자 정상 회담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면 우린 그러한 제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마이애미로 가는 중”이라며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 대해 “폭풍 구름을 뚫고 나오는 빛”이라며 “전쟁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미국의 평화 계획을 무너뜨리기 위해 밤낮 없이 움직이는 가운데 나는 예전 (미국) 방문 때의 이 영상을 떠올렸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2025-12-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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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무차별 흉기난동 충격 속 '모방범죄' 불안 가중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만 타이베이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유사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돼 대만 사회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1일 연합보에 따르면 전날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와 트위터에 “장원(흉기 난동 사건 범인)은 내 동생이고, 다음 장소는 가오슝역”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IP 주소 추적 결과 관련 글은 최초 베트남에서 작성됐으며, 천 씨 성을 가진 대학생이 이를 트위터에 공유해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우선 유포자인 천 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였으나, 천 씨는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메시지를 전달했을 뿐”이며, 게시글에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 오해를 일으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과 조사 당국은 게시물 내용이 공중 불안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고 판단해 그를 ‘공중 협박죄’ 혐의로 수사해 기소했지만, 보석금 5만 대만달러(약 235만 원)를 내고 불구속 처리됐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이밖에 SNS에는 “12월 31일 베이터우에서 100명이 살해될 것”이라는 협박 글도 게재됐다.
타이베이시에 따르면 관련 협박글은 3건으로 확인됐고, 작성자 IP는 해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추적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관련 지역의 치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지하철역인 타이베이역과 중산역 일대에서 27세 남성 장원이 백화점 건물 안에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다가 경찰 추격 중 5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용의자 장 씨 외에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타이베이시 경찰 당국은 공범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범인은 지난 16일 범행 장소를 미리 물색하고 범행 전날(18일) 백화점 측에 옥상에 가는 방법을 문의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가족들과 2년 넘게 연락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으며, 가족들은 범인이 어렸을 때부터 총기와 무기에 관심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서바이벌 게임용품과 연막탄 17개, 휘발유병 15개, 흉기 등이 발견됐다.
범인이 거주했던 타이베이 중정구의 임대주택, 범행 직전 3일간 머물렀던 호텔, 본가 등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됐다.
임대주택에서는 화염병 제조 관련 물품들이 발견됐다. AP는 치명적인 무기들이 거주지와 호텔에서 발견돼 경찰이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장원은 과거 경비·보안 업무를 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올해 7월 병역 방해 처벌 조례 위반 혐의로 수배된 상태였다.
현지에서는 범인의 사망으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타이베이시는 범인을 저지하려다 사망한 57세의 위자창 씨의 순교자 기념관 안치를 위한 표창장 발부를 중앙 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고객 보호를 위해 매장 철문을 내린 스타벅스 직원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5-12-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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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 공개 후폭풍… 트럼프 사진 삭제 논란
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서를 공개하면서 미 정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법무부가 당초 공개했던 관련 파일 중 16건을 하루 만에 삭제해버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파장이 일파만파다.
20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19일) 엡스타인과 그의 옛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과 관련한 대배심 자료를 공개했다. CNN은 연방 검찰이 두 사람의 기소를 관철하기 위해 대배심에 제시한 2019년 6월자 프레젠테이션 자료에는 엡스타인의 부동산, 여성들에 대한 메모 등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한 14세 소녀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중퇴한 뒤 만난 또래 소녀로부터 이 부유한 남자(엡스타인)를 마사지해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대배심에 증언한 내용도 포함됐다.
엡스타인은 이 소녀를 성적으로 끔찍하게 학대했으며 한 소녀가 엡스타인을 위해 이런 식으로 20∼50명의 소녀를 데리고 오기도 했다고 해당 요원은 밝혔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가 엡스타인을 찾는 전화를 했다’는 손 글씨 메모도 공개됐다고 CNN은 전했다. 해당 메시지가 언제 작성됐는지, 어떤 용건으로 전화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전날 오후 1차로 공개된 문서들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내용이 거의 나오지 않은 가운데, 법무부는 의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관련 내용을 빼고 공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은 전날 A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공개 가능한 모든 파일은 공개돼야 한다고 분명히 말해왔고 우리는 정확히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랜치 부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언급된 모든 문서가 공개되느냐’는 질문에 “법에 부합한다는 전제하에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라는 이름이나 빌 클린턴, 리드 호프먼 같은 이름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어떤 것도 숨기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미 의회가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을 제정해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서 공개를 강제하면서 전날 문서 공개를 시작했다. 법무부는 향후 수 주에 걸쳐 수십만건의 문서를 공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 날 법무부가 이 중 일부 파일을 삭제하면서 불거졌는데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것도 있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이 같이 전하며 사진은 엡스타인이 맨해튼 자택에서 쓰던 가구를 찍은 것으로, 사진에 찍혀 있는 열린 서랍 안에 들어 있는 사진들 중 트럼프의 모습이 드러난 사진이라고 전했다. 또한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그리고 엡스타인의 여자친구였던 길레인 맥스웰의 모습도 트럼프와 함께 찍혀 있었다.
삭제된 사진들에는 따로 설명이 붙어 있지 않았으나, 2019년에 수사기관이 엡스타인의 맨해튼 타운하우스를 압수수색할 당시 확보된 자료로 추정된다.
삭제된 사진들 중 10여 건은 여성 나체가 포함된 예술작품이나 사진이었다. 첫날 공개됐던 사진들 중 여성 나체가 찍힌 것들을 포함해 대부분은 남아 있으나,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사진 중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것은 없다.
연방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갈무리해뒀던 해당 삭제 사진을 20일 소셜 미디어에 올린 후 이 사진이 삭제된 것이 맞느냐고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물으면서 “또다른 무엇이 은폐되고 있느냐”며 “미국 대중을 위해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사이트에 삭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법무부 공보담당자는 언론의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법무부는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추가 정보를 입수하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하기 위해 사진과 기타 자료들은 법을 준수하며 계속 검토되고 편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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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핀란드 '눈 찢기' 동양인 비하 국제적 논란…총리가 한중일에 사과
미스 핀란드를 비롯해 일부 극우 국회의원들의 동양인 비하 논란이 확산되자 핀란드 총리가 한국과 중국, 일본에 직접 사과했다.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및 로이터,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한국, 중국, 일본 주재 핀란드 대사관을 통해 공식 사과 성명을 냈다. 오르포 총리는 한국 대사관 인스타그램에 한국어로 올린 성명에서 "일부 국회의원의 SNS 게시글로 인해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게시글은 평등과 포용이라는 핀란드의 가치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그는 "핀란드 사회에서 인종차별과 모든 형태의 차별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정부는 인종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매우 중대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동양인 비하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하자 총리가 직접 수습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말 미스 핀란드 사라 자프체가 "중국인과 식사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눈꼬리를 위로 잡아당기는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촉발됐다. 두 눈을 좌우로 찢거나 치켜올리는 것은 서양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주로 사용되는 제스처다. 코소보 출신 아버지와 핀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프체는 지난 9월 미스 핀란드로 선정됐으며, 11월에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도 참가한 바 있다. 사진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되자 자프체는 "두통 때문에 관자놀이를 문지르는 모습"이라고 해명했지만, 궁색한 변명은 대중에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히려 거센 비난을 자초했다. 결국 자프체는 자기 행동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욱 성장하는 미스 핀란드가 되겠다고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지난 11일 "한 개인이 국가적, 국제적 대표 역할을 맡게 되면 행동과 책임은 분리될 수 없다"며 "자프체의 미스 핀란드 타이틀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번에는 핀란드 극우 정당이자 연립정부 일원인 핀란드인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자프체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에 핀란드 야당 사회민주당 소속 나시마 라즈미아르 의원은 핀란드당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 "유사한 사례가 너무 많아 총리가 전략적으로 핀란드당의 인종차별 행동을 인정해주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AFP에 따르면 이번 사태 이후 핀란드 TV 제작사 한 곳이 일본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했으며,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도 아시아 시장에서 반발에 직면했다. 오르포 정부는 극우 핀란드인당 소속 일부 각료들의 인종차별적 온라인 게시물과 발언 등으로 인해 지난 2023년 이미 한차례 불신임 투표에 직면한 바 있다.
핀란드인당은 오는 18일 주간 회의를 열고 인종차별 게시물을 올린 소속 의원들에 대한 제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게시물을 올린 정치인 중 한명인 유호 에롤라 의원은 로이터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반면 카이사 가레데브 의원은 지역 언론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5-12-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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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간부, 中 갈등 속 대만 방문
일본 집권 자민당 의원인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대만을 방문한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자민당 현직 간부가 대만을 방문하는 것이어서 그의 일정과 발언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기우다 의원은 지역구인 도쿄도 하치오지(八王子)시 자민당 시의원들과 함께 우호 교류 도시인 대만 가오슝시를 방문하는 출장에 동행하는 형태로 대만을 찾는다. 그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면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기우다 의원은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시절이던 2022년과 2023년 각각 대만을 방문한 ‘친대만’ 성향 인사다.
그는 현재 친대만 성향 의원 모임인 일화의원간담회 간사장도 맡고 있다.
이와 별도로 스즈키 게이스케 전 법무상, 나가시마 아키히사 전 총리 보좌관 등도 22∼24일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일본 임시국회 회기 종료를 맞아 연말연시에 일본 국회의원 약 30명이 대만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중국군 함재기의 일본 자위대 전투기 대상 레이더 조준 사건을 둘러싼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전날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과 화상 회담을 하고 중국의 군사 활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양측은 지역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번 주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소통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은 중국의 레이더 조사(겨냥해서 비춤)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연합뉴스
2025-12-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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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에 16조 원어치 무기 판매 결정
미국이 대만에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와 자폭 드론, 대전차미사일 등 한화 16조 원 규모 무기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대만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대만에 111억 540만달러(약 16조 40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의회에 알렸다. 대만 외교부는 미국 정부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지받았다.
미국의 판매 대상 무기에는 우크라이나전쟁에서 활용된 다연장로켓 하이마스를 비롯해 M107A7 자주포, 공격용 자폭 무인기(드론) 알티우스-700M과 알티우스-600,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TOW 등이 포함된다.
또 전술 임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와 AH-1W 헬기 예비·정비 부품, 대함미사일 하푼의 정비 후속 지원도 패키지에 들어갔다.
대만 외교부는 “트럼프 정부 2기에서 발표된 두 번째 대(對)대만 무기 판매”라며 “미국이 ‘대만관계법’ 및 ‘6항 보증’에 따라 대만에 대한 안보 약속을 굳게 이행하고 있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상설화 정책을 계속해 대만이 충분한 방위 능력을 유지하고 강한 억지 전력을 구축하도록 협조하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외교장관)은 “지역 안보 및 대만 자체 방어 능력에 대한 미국의 장기적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미국이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대만의 전략적 지위와 ‘군사력 강화를 통한 대만해협 충돌 억지’를 중시하고 있음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행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는 “지역에서 빈번한 중국의 군사 활동과 회색지대 도발, 습격·교란 행위에 맞서 대만은 평화와 자유를 지킨다는 신념을 고수하면서 국방을 지속 강화하고 자체 방어의 굳은 결심을 보여줄 것”이라며 “미국 및 기타 안보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 심화해 방어 능력을 지속 제고할 것이고, 국제 사회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대만해협 및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함께 촉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25-12-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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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 지지도 36% ‘집권 후 최저’… 내년 중간선거 빨간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도가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하락 추세를 보이며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을 통해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며 여론 반전을 꾀했다.
17일(현지 시간) PBS 방송과 NPR,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 8~11일 성인 14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2%포인트(P))에서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1·2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8%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집권 1기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4%였다.
응답자 10명 중 7명(70%)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생활비가 감당하기 매우 어렵거나 전혀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는 마리스트가 해당 질문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활비가 감당할 만하거나 매우 감당할 만하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30%였다.
경제 분야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은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바 있다. 2022년 초 물가상승률이 정점으로 향할 때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도는 36%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경제 불만을 적극 활용해 백악관 탈환에 성공했지만, 같은 문제로 내년 중간선거에서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리스트 여론조사 연구소장인 리 미링고프는 “생활비 부담 문제가 유권자들에게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그 책임은 결국 최고 행정 책임자(대통령)에게로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재집권 뒤 지난 1년간 이룬 경제 분야 성과 등을 직접 발표하며 여론 전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20분 가까이 생중계한 대국민연설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지난 11개월 동안 우리는 미국 역사상 그 어느 행정부보다도 워싱턴에 더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고물가 상황과 경제적 어려움이 전임 정부인 바이든 행정부의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에서 파탄 직전에 놓였던 경제를 되살리고 있다”며 “지난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의회의 동맹 세력(민주당)은 수조 달러를 국고에서 빼내 물가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나는 지금 그 높아진 물가를 매우 빠르게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도입한 새 감세 정책으로 많은 미국 가정이 연간 1만 1000~2만 달러(약 1630만~2960만 원)를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봄은 관세 효과와 (감세) 법안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환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장병 145만 명에게 이번 크리스마스 이전에 ‘전사 배당금’이라는 특별 지급금을 1인당 1776달러(약 26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1600개의 신규 발전소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누구도 쉽게 깨지 못할 기록이 될 것이며, 전기 요금과 전반적인 물가가 대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강력한 국경 방어 정책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 개선, 마약과의 전쟁, 의약품 및 에너지 가격 인하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2025-12-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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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검찰, 아베 살해범에 무기징역 구형…"전례 없는 중대 사건"
일본 검찰이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야마가미 데쓰야(45)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8일 연합뉴스 및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검찰은 이날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대낮에 사람들 앞에서 옛 총리를 죽이는 전후(戰後) 역사에 전례 없는 중대한 사례로,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8일 11시 30분께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했다. 총에 맞고 쓰러진 뒤 나라현립의대병원으로 이송된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3분에 숨졌다. 의료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의 목 2곳과 심장, 가슴의 대혈관에 손상이 있었다면서 지혈과 대량 수혈을 통한 치료를 계속했지만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살인죄 등으로 기소된 야마가미는 앞선 공판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했고 유족에 대해 "저도 육친을 잃은 경험이 있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번 공판에서 주요 쟁점은 야마가미 모친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관련 활동에 빠져 고액 헌금을 한 것 등이 범행에 미친 영향이었다.변호인 측은 가정연합이 야마가미 성격과 행동, 그의 가족 등에 악영향을 끼쳤고 그가 복수심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러한 사정이 양형에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야마가미가 인생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은 이유를 교단에서 찾으며 원한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불우한 성장 과정이 형량을 줄일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도 "피고인이 불우하게 자랐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40대 남성이라는 점에서 정상 참작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는 이날 법원에 나오지 않았으나, 변호인이 대독한 진술서에서 야마가미를 향해 "자신이 한 일을 정면에서 받아들이고 확실히 속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키에 여사는 사건 직후를 회고하면서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머릿속이 새하얗게 됐다"며 "꽤 오랫동안 꿈속에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야마가미 모친은 지난 공판에 출석해 "헌금하면 가정이 좋아질 것으로 믿었다"고 증언했으나, 야마가미 여동생은 "교단 탓에 가정이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1심 선고 기일은 내년 1월 21일이다.
2025-12-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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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 정권 테러 단체 지정… 해상 완전 봉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인데, 이번 조치는 마두로 정권의 최대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압박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글을 올리며 “나는 오늘 베네수엘라로 들어가거나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모든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해 전면적이고 완전한 봉쇄를 명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네수엘라는 남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함대에 완전히 포위돼 있다”며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이며 그들이 받게 될 충격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으로부터 훔쳐 간 모든 석유, 토지, 자산을 반환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겨냥하며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은 훔친 유전에서 나온 석유를 이용해 정권 유지와 마약 테러리즘, 인신매매, 살인, 납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자산을 훔친 행위와 더불어 테러리즘, 마약 밀수, 인신매매 등 다른 많은 이유로 베네수엘라 정권은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 대상을 ‘제재 대상 유조선’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미국이 마두로 정권을 향해 고강도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송에 나서는 외국 유조선이 드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실제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모든 유조선이 사실상 봉쇄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베네수엘라의 최대 자금줄인 석유 수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사실상 마두로 정권 붕괴 작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범죄자, 테러리스트, 또는 다른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약탈하거나 위협하거나 해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적인 정권이 우리의 석유, 토지, 기타 어떤 자산을 빼앗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것은 즉시 미국으로 반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6일 전쟁 범죄 논란에 휩싸인 미군의 마약 의심선박 2차 공격 전체 영상을 일반 대중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2일 미 해군은 카리브해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베네수엘라 국적 선박을 격침한 뒤 2차 공격을 가해 선박 잔해에 매달린 생존자 2명을 살해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 연방 의회 상원의원들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비공개 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최고 기밀인, 편집되지 않은 전체 영상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영상 공개 여부에 대해 당초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가 “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번복하면서 “헤그세스가 하길 원하는 모든 것은 나에게 괜찮다”고 말한 바 있다.
2025-12-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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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오픈 AI에 15조 원 투자 논의”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아마존으로부터 100억 달러(약 15조 원) 이상을 투자받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통신, 로이터 통신 등은 16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논의 중인 거래는 오픈AI의 기업가치를 5000억 달러(약 740조 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이번 거래에 오픈AI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트레이니움’을 사용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현재 논의가 초기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거래는 오픈AI가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하는 칩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FT는 봤다.
이번 논의는 오픈AI와 초기 핵심 후원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기업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가운데 나왔다. 새 협약에서 오픈AI는 MS의 클라우드를 추가로 2500억 달러 규모로 이용하기로 했다. 대신 오픈AI는 MS 이외 다른 클라우드 업체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합의 직후 오픈AI는 클라우드 세계 1위인 AWS와 향후 7년간 총 38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이용 계약을 맺었다.
현재 논의 중인 투자와 클라우드 계약은 이 기존 계약에 추가로 더해질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오픈AI는 이미 엔비디아, 오라클, AMD, 브로드컴과 총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해 칩과 데이터센터를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여기에는 엔비디아는 수년에 걸친 계약을 통해 최대 1000억 달러를 오픈AI에 투자하고, 오픈AI는 엔비디아 AI 칩을 구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오픈AI는 브로드컴, AMD와도 칩 공급 계약을 맺었다. AMD는 자사주 최대 10%를 오픈AI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2025-12-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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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 외교부장, 중동 순방서도 日 겨냥 여론 공세
중동 국가들을 순방한 중국 외교 사령탑이 ‘존립위기 사태’를 근거로 일본이 타국을 침략했던 역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최근 중일 갈등을 둘러싼 여론전을 이어갔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12~16일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순방을 마친 뒤 중국 매체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 기간 중동 3국에 일본의 대만 문제 개입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주임은 “올해는 항일전쟁·세계 반(反)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이고, 당시 일본 군국주의는 바로 ‘존립위기 사태’를 간판으로 삼아 거리낌 없이 대외 침략 전쟁을 발동했는데 이런 역사적 교훈은 결코 재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국가는 군국주의와 파시스트 세력이 고개를 드는 것을 경계하고, 식민 침략을 비호하는 언행을 단호히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UAE·사우디·요르단 3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 견지와 중국의 국가 주권 및 영토 완전성 수호, 통일을 실현 지지 입장을 재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왕 주임이 아랍 순방에서 일본을 비판하며 ‘하나의 중국’ 언급을 한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난달 ‘대만 유사시 개입’ 취지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7일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중국은 일본 방문 자제령,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 이른바 '한일령'으로 압박을 높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반성’을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에서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이긴 했으나 발언 철회는 없었다. 격분한 중국은 발언 철회를 요구하며 일본을 압박하는 한편 일본의 과거 침략 역사를 근거로 국제 여론전을 펴고 있다.
왕 주임은 “상호 지지하며 서로의 핵심이익을 잘 수호하는 것이 중국-아랍 우호의 역사적 기초이자 정치적 본질”이라면서 “아랍 민족은 중화민족과 같이 식민 통치와 압박을 겪었기 때문에 중국에 더 잘 동감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왕 주임은 “방문 기간 아랍 국가들이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중요한 부분으로 경제 다원화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중국은 15차 5개년계획을 중동 각국의 발전 계획과 연결해 전통적 실무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 혁신 주도와 금융 투자, 에너지 협력, 호혜 무역, 인문 교류 등 5대 협력 구도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중동 국가의 단결·자주 추세가 올라가고 있고 긍정적인 요인이 쌓이고 있지만 준엄한 도전에 직면해있기도 하다”며 “중국은 중동 국가가 평화를 지키고 공동 안보를 실현하는 경로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는 “팔레스타인 인민이 이미 너무 많은 고난을 겪었고, 팔레스타인 문제에 너무 많은 불공정이 누적됐다. 이번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은 팔레스타인 문제가 장기간 주변화·도구화된 나쁜 결과”라며 ‘두 국가 방안’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2025-12-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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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베네수 오가는 제재대상 석유 운반선, 완전봉쇄 명령"
[속보] 트럼프 "베네수 오가는 제재대상 석유 운반선, 완전봉쇄 명령"
2025-12-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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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비서실장 "트럼프, 알코올중독자의 성격" 잡지 인터뷰 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알코올중독자 성격' 소유자로 표현해 파장이 일고 있다.
미 대중문화 월간지인 배니티 페어(Vanity Fair)는 16일(현지시간) 와일스 비서실장과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 직전부터 꾸준히 인터뷰를 했다면서 2꼭지로 나눠진 기사를 송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와일스 실장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알코올중독자의 성격을 가졌다"며 "그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시각으로 행동한다"고 했다.
그는 "고도 알코올 중독자나 일반 알코올 중독자들의 성격은 술을 마실 때 과장된다"며 "그래서 나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들에 대해 어느 정도 전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면에 나서길 꺼리며 트럼프 대통령을 묵묵히 보좌하는 스타일로 유명한 와일스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처럼 표현한 인터뷰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와일스 실장은 곧바로 해당 기사에 소개된 자신의 발언들이 짜깁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새벽에 공개된 기사는 나와 최고의 대통령 및 백악관 직원, 내각을 대상으로 한 부정직하게 꾸며진 악의적 기사"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중요한 맥락은 무시됐고 나와 다른 사람들이 팀(트럼프 행정부)과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상당 부분이 누락됐다"며 "기사를 읽고 보니 이는 대통령과 우리 팀에 압도적으로 혼란스럽고 부정적인 서사를 그리기 위한 일이었다고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공개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와일스 실장을 옹호하는 인터뷰를 냈다. 그는 뉴욕포스트에 "나는 '만약 내가 술을 마셨다면 알코올 중독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라고 자주 말해왔다"고 했으며, 와일스 실장에 대해 "그녀는 정말 훌륭하다"며 여전한 신뢰를 표명했다.
2025-12-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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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유엔 안보리서 공방… 수위 조절 나선 다카이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15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회의에서 대립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철회를 거듭 요구했고, 일본은 “회의 주제와 맞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리가 연 ‘평화를 위한 리더십’ 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은 시대에 역행하는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하면서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80년 전 일본의 군국주의자들은 방위를 이유로 침략을 개시했고 중국과 아시아에 대참사를 초래했다”며 “군국주의나 파시즘의 부활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푸 대사는 이달 1일과 지난달 21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는 서한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야마자키 가즈유키 주유엔 일본대사는 중국의 비판은 의제에 맞지 않다고 즉각 반박했다. 야마자키 대사는 “부적절하다” “유감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종전 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회의 종료 직전에 한 번 더 발언 기회를 요구해 서로에 대한 비판을 펼쳤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내년에 본격화할 후임 사무총장 선출과 다자간 협력 중요성에 초점을 맞춰 마련됐다. 중국과 일본 이외에는 사무총장 선출의 투명성과 유엔 개혁의 필요성 등에 대해 얘기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중일 갈등이 날이 갈수록 격화하자 강경 태도에서 다소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16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정부의 기존 입장을 넘어선 답변을 한 것처럼 받아들여진 점을 반성할 점으로 삼아 향후 국회 논의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가 존립 위기’ 발언 철회는 없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7일 국회 답변 과정에서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군이 오면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이) 무언가 무력을 행사하는 사태도 가정할 수 있다”며 “전함을 사용해 무력행사를 수반한다면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존립 위기 사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 일본 현직 총리가 대만 유사시를 존립 위기 사태라고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이 이날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일본을 향한 압박을 거둘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7일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중국은 일본 방문 자제령,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 이른바 ‘한일령’으로 압박을 높이고 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일본 내 우익 세력의 지지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다카이치 총리는 발언 철회가 정치적으로 선택하기 쉽지 않은 요구로 중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양국 간 갈등은 한 달 넘도록 해결을 위한 접점을 못 찾고 있다.
2025-12-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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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수중 드론, 러 잠수함 타격”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에서 처음으로 수중 드론을 사용해 러시아 잠수함을 타격, 무력화했다고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성명에서 “또 한 번의 독특한 특수작전으로 해상 공격을 단행했다”며 “사상 처음으로 수중 드론 ‘서브 시 베이비’가 러시아 잠수함을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공격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SBU는 이번 공격으로 잠수함이 심각하게 손상을 입어 사실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러시아 군함이 여러 척 정박된 가운데 한쪽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을 찍은 영상도 함께 올렸다.
SBU에 따르면 표적이 된 러시아 잠수함은 킬로급(재래식 디젤 잠수함)으로 항구에 정박 중이었고, 우크라이나 영토 공격에 쓰이는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발사대 4대를 싣고 있었다.
한 척 가격이 4억 달러(약 5880억 원)이며 국제 제재로 인해 교체 비용은 5억 달러(약 735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도 추정했다.
SBU는 “이같은 잠수함은 선체가 소리를 흡수해 수중 음파 탐지기에 잡히지 않아 ‘블랙홀’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로 플레텐추크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이는 이 전쟁에서 해상 전투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번 뒤집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현재 노보로시스크 항에 둔 잠수함 4척 중 한 척을 잃은 것이라면서, 수리를 위해서는 수면 위로 올려야 하므로 다시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 때문에 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며 SBU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알렉세이 룰레프 러시아 흑해 함대 대변인은 “적의 수중 드론 관련 사보타주 시도는 실패했다”며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에 정박한 흑해 함대의 수상 함정이나 잠수함 중 단 한 척도 공격에서 피해를 입지 않았고 승조원도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키이우 포스트 등은 SBU가 언급한 ‘서브 시 베이비’ 드론은 잘 알려지지 않은 신형이라면서, 이름으로 볼 때 SBU의 무인수상정(USV) ‘시 베이비’의 수중 버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에서 ‘시 베이비’를 활용해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SBU는 2023년 7월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케르치대교(크림대교) 교각을 때렸고, 최근에는 러시아 그림자 선단의 유조선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해군 함대가 사실상 남아 있지 않지만, 해상 드론과 미사일 공세로 러시아는 흑해 함대를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항에서 노보로시스크 항으로 옮겨야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SBU도 “이번에 파손된 선박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만에서 러시아 함정을 몰아낸 시 베이비 수상드론의 성공적인 특수 작전으로 노보로시스크 항에 정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위해 전과를 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12-16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