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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귀환 코 앞인데… 중국 사육사, 쇠삽으로 판다 툭툭 치는 등 위협하다 들통
중국의 한 판다연구센터에서 사육사가 삽으로 판다를 때리는 일이 발생해 연구센터 측이 공식 사과 성명을 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친링(秦嶺)자이어트판다연구센터는 전날 공식 SNS를 통해 "17일 오후 4시(현지시간)께 연구센터 사육사 리 모 씨가 '팬더 사육 안전 관리 규정'을 엄중히 위반해 쇠삽으로 판다를 구타했고, 나쁜 영향을 유발했다"는 글을 올렸다.
연구센터는 "판다를 검사한 결과 외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연구센터의 판다 사육·관리 제도 집행이 엄격하지 못하고, 감독·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깊은 교훈을 얻고 진지하게 바로잡겠다"면서 곧 시설을 폐쇄·정돈하고, 직원들에 대한 경고 교육과 제도 훈련, 순찰·검사 강도 강화, 사육사 감독·관리 강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육사 해고, 관련자 문책·교육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학대가 발생한 친링판다연구센터는 2018년 중국 중부 산시성 시안(西安)에 설립된 곳으로, 중국의 3대 판다 번식·연구 기지 가운데 하나다.
산시성 친링 산지에 분포하는 '친링 판다'를 주로 연구하며, 2023년에 태어난 7마리를 포함해 모두 49마리의 판다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에버랜드에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다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갈 판다 푸바오는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2024-03-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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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 푸틴, 5선 확정… 스탈린 넘어 종신집권 길 열었다
현대판 ‘차르(황제)’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르며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간도 넘어서며 역대 최고 득표율과 투표율을 명분 삼아 안팎으로 더욱 강력한 철권통치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러시아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개표율 98% 기준 지난 15∼17일 진행된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푸틴 대통령이 87.34%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대선에서 80%대 득표율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 자신이 세운 기존 최고 득표율 76.7%를 10%포인트 이상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러시아연방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득표율 4.3%),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3.8%), 러시아자유민주당 레오니트 슬루츠키(3.17%) 등 다른 후보 3명은 의미 있는 득표율을 얻지 못했다. 000·2004·2012·2018년에 이어 대선에서 또다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간 집권 5기를 열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스탈린 옛 서기의 29년 집권 기간을 뛰어넘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이론상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푸틴 대통령은 18세기 예카테리나 2세의 재위 기간(34년)도 넘어선다. 러시아 제국 초대 차르(황제) 표트르 대제(43년 재위)만이 푸틴보다 오래 러시아를 통치한 인물로 남게 된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5선이 확정된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발송했다.
2024-03-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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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 푸틴,‘신냉전 깃발’ 드나… 미 대선이 최대 변수
현대판 ‘차르(황제)’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향후 6년에 걸쳐 5기 집권플랜을 펼치게 됐다. 기록적인 득표율을 발판으로 국내적으로는 경제에 집중하면서 내부 동요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국제적으로는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중심축으로 한 서방과의 대립각을 키우며 신냉전의 기치를 높여갈 공산이 커 보인다.
■나발니 언급하며 통합 시도
18일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본인의 임기 중 러시아인의 기대수명(2020년 기준 71.34세)을 78세까지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1조 루블(약 14조 4000억 원)을 들여 병원을 짓고 학교와 유치원을 늘리는데도 4000억 루블(약 5조 8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쟁 여파로 국방지출이 급증한 현실을 고려할 때 장담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미냐일로는 “2024년은 소련 이후 처음으로 국방·경찰 예산이 (국가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해) 사회예산을 넘어서는 해가 될 것이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가한 유례 없는 수준의 고강도 경제제재도 러시아 입장에선 문제다.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등 서방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국가들에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수출해 급한 불을 껐고 작년에는 소폭의 경제성장까지 기록했지만, 자국의 자원을 헐값에 팔아넘겨야 하는 상황 자체를 타개하지는 못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당선 직후 지난달 16일 시베리아 감옥에서 옥중 의문사한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서도 한 달간의 침묵을 깨고 “슬픈 일”이라고 처음 언급하는가 하면 ‘통합’을 언급하며 내부 결속을 시도했다.
■친러 국가 지원 행보 예상
푸틴 대통령은 밖으로는 외교적·군사적 고립 타개를 위해 서방을 분열시키는데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선 직후 ‘누구도 원치 않는 시나리오’라는 전제로 러시아와 미국 주도 나토 동맹의 직접적인 충돌이 일어난다면 세계 3차대전에서 근접하게 될 것이라며 서방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13일 공개된 리아 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20%를 점령한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서방의 ‘약한 고리’로 평가되는 헝가리 등 친러 성향 국가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당장 가장 큰 변수는 올해 11월로 다가온 차기 미국 대선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 콜로라도 광업대학의 켄 오스굿 교수는 “가장 크고 중대한 와일드카드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벌어질 일”이라면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빠른 종전을 주장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이 원조를 철회하고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을 압박한다면 이는 푸틴의 승리를 의미할 것”이라면서 “비록 현재 점령 중인 영토만 갖게 되더라도 푸틴은 이걸 승리라고 확실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푸틴 대통령 입장에선 최선의 시나리오일 수 있다. 문제는 설령 그런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러시아가 직면한 국내외적 난관이 본질적으로 해소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미래 뺏겼다… 암울한 나라 될 것”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러시아·유라시아 프로그램 연구원인 존 로프는 이번 대선으로 연장된 푸틴의 임기 6년간 러시아가 ‘갈수록 암울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많은 러시아인은 푸틴이 그들의 미래를 빼앗았다고 본다. 푸틴이 파고 러시아가 빠진 구덩이의 모습이 앞으로 5∼10년 사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유럽에서 발을 빼면서 나토가 약화하더라도 이미 국제사회에서 ‘왕따’ 신세가 된 러시아의 처지가 크게 바뀌거나 민생이 개선될 가능성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끝나면 그간 눌려 있던 국민의 불만이 비로소 고개를 들기 시작할 수도 있다. 푸틴의 5기 집권이 더욱 강력한 검열과 사상 통제로 점철될 것이라고 서방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이유다.
2024-03-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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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기는 일 기시다 지지율… 67% “지지하지 않아”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로 집권 후 바닥을 기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아사히신문이 지난 16∼17일 1천65명(유효응답 기준)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67%로 전월 조사보다 2%포인트 악화했다.
자민당이 2012년 정권을 되찾은 이래 아사히신문 정례 조사에서 ‘(현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로는 최고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22%로 이 신문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출범 후 최저를 기록한 지난달(2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 대응에 대해 ‘평가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13%에 그쳤고, 반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81%를 차지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관련 의원 처분 전 중의원 해산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열린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으로부터 자민당 차원의 연루 의원 처분 시기를 질문받고 “정기 국회 중”이라며 “가급적 조기에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처분 전에 중의원(하원)을 해산해 유야무야 넘길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처분 전에 해산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은 총리가 언제든 임기 4년의 중의원을 해산, 선거를 다시 치르게 할 수 있다.
개회 중인 정기 국회는 오는 6월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자민당 당대회에서 당 간부에게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의 처분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자민당은 같은 날 당 규칙 등을 개정해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정치단체 회계 책임자가 체포·기소되면 이와 관계된 의원에 대해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자금과 인사권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미쳐 왔던 파벌의 존속과 신설을 금지했다. 연합뉴스
2024-03-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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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호주 택시에 2400억 배상 합의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호주의 택시 기사와 렌터카 업체 소속 기사들에게 약 2400억 원을 배상해 주기로 합의했다.
18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택시·렌터카 업체와 소속 기사들을 대리하는 마이클 도널리 변호사는 우버와 2억 7180만호주달러(약 2400억 원)의 합의금을 받고 빅토리아주 대법원에서 진행 중인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금은 집단 소송 관련 호주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도널리 변호사는 “우버는 2012년 호주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많은 택시·렌터카 기사들에게 재정적 손실을 입혔지만 이에 대한 배상을 회피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버 측은 “차량 공유 서비스는 호주의 전반적인 운송 산업을 성장시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십만 명의 호주 근로자에게 새로운 수입 기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우버는 2012년 호주 시장에 진출한 후 2019년 택시·렌터카 기사 약 8000명은 우버가 합법화되기 이전부터 영업했으며 이에 따라 사업에 큰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2024-03-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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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자국 권익 침해… 외국어 지명 금지
중국 정부가 자국의 ‘영토 주장’과 ‘주권 권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어 지명을 당국이 인정한 중국식 표기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17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지난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명 관리 조례 실시 방법’(실시 방법)을 공개하고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실시 방법’은 상위 법규인 ‘지명 관리 조례’의 구체적인 적용 방법을 명시한 규정이다. 1996년에 제정된 ‘지명 관리 조례 실시 세칙’(실시 세칙)이 이 역할을 했는데, 실시 방법이 앞으로 대체하게 된다.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어 지명의 한자 번역 표기다. 실시 방법 제13조는 ‘우리나라(중국)의 영토 주장과 주권 권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어 지명을 직접 인용하거나 제멋대로 번역해서는 안 된다’고 정했다.
기존 실시 세칙은 ‘외국 지명 번역 표기의 구체적인 기술적 요구 사항은 국가 지명 관리 부문이 제정한 외국 지명 번역 명칭 규범을 따른다’고 했는데, 실시 방법에선 영토 주장과 주권 권익이라는 ‘한계선’을 명확히 한 것이다.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중국이 타국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 명칭을 중국식으로 꾸준히 ‘표준화’해왔다고 설명했다. 민정부는 2017년부터 인도와 영유권 분쟁이 있는 시짱(티베트)자치구 남쪽 인근의 여러 지명을 중국식으로 ‘표준화’해왔다. 2021년엔 인도가 통제하고 있는 아루나찰프라데시 내 15개 지명을 중국식으로 이름 붙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4-03-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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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휴전 협상 재개하지만 여전히 난제 산적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여전히 이스라엘 측에서 하마스의 제안에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강경 태도를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양 측의 무력 충돌이 6개월을 앞두고 새 국면에 접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AP 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카타르와 함께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협상은 18일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이 당국자들은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결정은 하마스가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휴전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뒤 나왔다. 이 같은 상황 변화는 또한 이스라엘이 지난 15일 하마스의 가자지구 마지막 거점인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 계획을 승인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지난 11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이 협상에 참여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복수의 이집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한 AP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가 새로 제시한 휴전안은 3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1단계로 6주간의 휴전에서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가운데 35명과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350명을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2개 주요 도로에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가자지구 북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양측이 영구 휴전을 선언하고 추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남은 이스라엘 병사 인질을 교환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풀고 재건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대가로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의 시신을 넘긴다는 제안이 포함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새 제안 역시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안보 내각이 자국의 입장을 논의한 뒤 도하에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안보 내각과 전시 내각이 협상을 맡은 대표단의 임무를 정하기 위해 17일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하마스가 요구한 팔레스타인 수감자-인질 교환 비율에 이스라엘 연립정부의 주축을 이루는 우파들이 크게 반발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앞서 중재국들은 라마단 기간을 포함하는 6주간의 휴전과 인질-보안 사범 석방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 병력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 없이는 인질을 석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도 자국을 침공한 하마스 소탕과 가자지구발 안보 위협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구 휴전 또는 종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마스는 지난 3∼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중재국들과 협상에서 이견 조율을 시도했으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생존 인질과 석방 대상자 명단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협상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라마단 기간에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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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대선 기간 접경지역 맹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17일(현지시간)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 기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접경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이를 선거 개입 ‘사보타주’라며 비난하며 대응을 경고했다.
AFP,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접한 러시아 벨고로드주 주지사인 뱌체슬라프 글라트코프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주민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 드론이 국경에서 약 2km 떨어진 글로토보 마을에서 차량을 공격해 5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글라트코프 주지사는 별도의 텔레그램 게시물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벨고로드와 일부 주변 지역의 학교와 쇼핑센터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석유 시설을 겨냥한 공격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850km 떨어진 사마라 지역의 주지사 드미트리 아자로프는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2곳의 정유공장을 공격해 그중 한 곳에서 불이 났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선을 전후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계속되자 푸틴 대통령은 이를 선거 방해 시도로 규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접경지를 공격하며 대통령 선거를 방해하려고 했다”며 “이러한 범죄를 처벌하지 않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의 투표소에 포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지역 선거 당국자를 인용해 해당 포탄은 투표소가 열리기 전에 투표소가 있는 건물에서 5∼6m가량 떨어진 곳에 투하됐으며, 피해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사건에 대해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경고대로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주거지역을 미사일로 공습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다쳤다.
러시아 대선 투표소 곳곳에서는 산발적으로 시위가 벌어져 구금되는 사람들도 나왔다.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대선 첫 이틀간 투표함에 각종 액체를 쏟아 투표용지를 훼손하려고 한 사건이 20건 있었으며, 방화와 연막탄 투척 시도도 8건 있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과거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 사건들을 언급하면서 이는 반역죄로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옥중 사망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대선 마지막 날인 17일 정오에 일제히 모여 시위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날 시작된 러시아 대선은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연합뉴스
2024-03-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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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 공격 초읽기? 이스라엘군 "중부로 피란민 대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 중부로 이동시킨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라파 지상작전이 임박했음을 잇따라 시사했다.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3일(현지시간) 라파 공격에 나서기 전에 이 일대에 몰려 있는 피란민 140만 명을 가자지구 중부의 피난처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140만 명, 혹은 적어도 그 정도 규모의 인원을 우리가 국제사회와 같이 조성할 인도주의 보호구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가자지구 중부에 마련될 이 보호구역에서 민간인에게 임시 주택과 식량, 물, 그 밖의 필수품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그러나 라파 피란민들의 대피가 언제 시작되고 가자 중부의 피난처가 어디인지, 라파 지상공격은 언제 개시하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이날 가자지구를 방문해 “전쟁이 지연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곧 우리가 모두(모든 하마스 세력)를 추적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들은 피란민 대피 등 이유로 늦춰져 온 라파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 없이 지난 11일부터 이슬람 성월 라마단을 맞은 가운데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라파 지상전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고 보복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대부분을 장악했으나 하마스 지도부가 은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라파를 장악해야만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등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라파에서 지상전이 벌어지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게 된다며 이를 만류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이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 진격 의지를 재확인해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이 라파를 침공하더라도 전쟁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해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마단을 맞아 한 연설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라파에 가더라도 전쟁에서는 진 것”이라며 “모든 학살에도 가자 주민들은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여전히 저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격하는 등 주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러시아 남부의 메이스 알자발과 아이타앗샤바브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건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2024-03-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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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진리교 확산 우려 반환 막았던 교주 유골… 6년 만에 가족 품에
1995년 일본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사건 등의 주모자로 복역하다가 2018년 사형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의 유골과 머리카락을 딸에게 반환하라는 명령이 현지 법원에서 내려졌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아사하라 둘째 딸이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려 한다”면서 2022년 10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유골 반환을 요구하며 낸 소송에서 “반환을 거부할 법률적인 근거가 없다”며 전날 이처럼 판결했다.
2018년 7월 아사하라의 사형이 집행된 뒤 그의 유골 등을 둘러싸고 딸들 사이에 소유권 다툼이 일어 결국 소송전 끝에 차녀가 2012년 7월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승소,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아사하라 유골이 차녀에게 인도되면 옴진리교를 잇는 종교 단체나 신자에게 다시 넘겨져 이용될 가능성이 있고 공공의 안전과 사회질서를 해칠 것이라며 인도를 거부했다.
고이케 아유미 재판장은 “정부 주장은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으며 추상적인 가능성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는다”며 “소유권 행사의 제한이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항소를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아사하라는 1980년대에 신흥 종교인 옴진리교를 만든 교주로, 옴진리교 신자들은 그의 명령에 따라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 사건 등을 일으켰다.
독가스 테러 사건에 의한 사망자는 무려 29명이고 부상자는 6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재판 과정에서 인정된 바 있다. 연합뉴스
2024-03-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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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 전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
우크라이나가 대선을 앞둔 러시아 내륙 지역에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하고, 민병대의 월경 침투 공격을 감행하면서 파상 공세를 벌였다. 14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내 4곳의 정유공장에 드론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랴잔시와 동쪽으로 약 480km 떨어진 니즈니노브고로드주의 크스토보, 러시아 북서쪽 레닌그라드주의 키리시 등 내륙 깊숙한 곳의 정유공장들이 타깃이 됐다. 이들 3개 공장은 러시아 주요 정유시설이다. 또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노보샤흐틴스키 정유공장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 소식통은 CNN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경제적 잠재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잘 계획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적의 자원을 파괴하고, 러시아가 전쟁에 투입하는 석유 자금의 흐름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방공군이 핀란드와 접경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까지 비행한 일부 드론을 포함해 58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파괴했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대규모 드론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인 12일에도 러시아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와 서부 도시 오룔 등의 연료 및 에너지 시설을 포함해 여러 지역에 모두 25대의 드론 공격을 가했다. 드론을 이용한 공습은 친우크라이나계 러시아인 민병대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러시아자유군단(FRL)은 12일 우크라이나 서북부 수미주에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침입해 러시아 측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FRL은 뒤이어 13일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쿠르스크 지역의 툐트키노 마을에 있는 사령부를 파괴하고 더 진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지역으로 진입하려는 우크라이나 파괴공작팀의 시도를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측의 대규모 파상 공세가 러시아 내륙의 석유 시설을 파괴하는 것뿐 아니라 대선 기간 러시아인들에게 전쟁의 영향을 각인시키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024-03-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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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민주 대선 후보로 확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짓기 위해 필요한 과반 대의원을 확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전체 대의원 3932명의 절반(1966명)이 넘는 1972명을 확보했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경선 결과와 관계 없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될 전망이다.
지난 5일 ‘슈퍼화요일’ 경선 직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사퇴로 단독 후보 상태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중 이날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매직 넘버’(1215명)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와 해외 거주자 프라이머리도 진행했다.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부시간 오후 7시 종료한 조지아주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모두 1144명이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이날 경선에서 모두 과반 대의원을 손에 넣으면 미국 대선은 본선 경쟁이 더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을 앞둔 지난 9일 경합주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는 조지아주를 동시에 찾아 첫 유세 대결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는 11월 투표에 우리의 자유가 정말로 달려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위험해진다고 경고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의 지역구를 방문, 이민 문제를 집중 공격하며 “조 바이든이 우리 국경과 이 나라의 국민에게 한 짓은 반인륜 범죄이며 그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1세로 현역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당면한 최대 과제는 민주당 지지층 단속과 고령 우려 불식이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 기밀 유출 수사보고서에서 고령 논란에 결정적 불을 붙였던 로버트 허 전 특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기밀문서 유출 수사와 관련해 증언했다. 허 전 특검은 “정치는 수사의 모든 단계에서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며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기술은 수사에 기반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최대 위협은 사법 리스크다. 당장 이번에 우승한 조지아주에서 작년 8월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돼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강경 보수층이 중심을 이룬 지지 기반을 중도까지 넓히는 외연 확대 역시 본선 경쟁력 증대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연합뉴스
2024-03-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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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북, 자체 핵우산 보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자체적인 ‘핵우산’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에 핵과 관련해 어떤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이날 공개된 자국 TV 방송 ‘로시야 1’,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체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것도 요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열리는 러시아 대선에서 5선을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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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7조 원 투입해 텅 빈 우크라 무기고 ‘숨통’
무기고가 텅텅 비어가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긴급행동에 나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13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자금줄이었던 유럽평화기금(EPF)에 50억 유로(약 7조 2000억 원)를 투입하는 방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12일 보도했다. 미국이 이날 정부 예산 절감을 통해 확보한 3억 달러(약 4000억 원)를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기로 한 데 이어 유럽도 기금을 확충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초기 특별기금인 유럽평화기금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왔다. 회원국들이 자국의 무기 재고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 기금이 무기 대금의 일정 부분을 보전해주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기금이 재빠르게 고갈되면서 EU 내부에서는 기금 확충하고 역외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용 탄약을 구매해도 기금 지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 논의에 정통한 유럽의 관리들은 기금이 EU 내에서 제조된 무기에 우선 사용되겠지만, 불가피한 경우 비EU 국가의 무기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최근까지 442억 달러(약 58조 원)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 하지만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601억 달러(약 80조 원)를 포함한 총 950억 달러(약 127조 원) 규모의 ‘안보 패키지 예산안’이 표류하면서 작년 12월부터는 새 무기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동부 최전선 격전지를 러시아에 속속 내주며 퇴각하고 있고, 탄약 등 전쟁 물자도 배급해야 하는 처지가 되는 등 절박한 상황에 부닥친 것으로 전해진다.
FT는 “미국 국방부의 임시 지원과 브뤼셀(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도시)에서의 합의는 우크라이나군이 더 이상 러시아군에 맞서 전선을 유지할 수 없다는 서방 정책 입안자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는 우크라이나에 3억 3700만달러(약 4400억 원) 상당의 군사 원조를 결정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세자르 자주포 시스템과 탄약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덴마크 국방부는 “이런 지원은 동맹국과의 협력하에 이뤄지고 있으며, 광범위한 전선에서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과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부 장관은 미국의 3억달러 지원 발표가 있었던 당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통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중기적이고 시급한 (무기) 수요가 논의됐다. 핵심적인 우선순위에는 방공뿐만 아니라 탄약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4-03-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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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최측근’ 볼코프 리투아니아서 망치 피습
지난달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이자 작년까지 나발니가 창설한 ‘반부패 재단’의 의장을 맡았던 레오니드 볼코프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에서 습격을 당했다.
미국 CNN 방송,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발니의 오랜 언론 담당관이었던 키라 야르미쉬는 이날 SNS 엑스(옛 트위터)에 “레오니드 볼코프가 방금 그의 집 밖에서 공격받았다. 누군가가 차 창문을 깨고 그의 눈에 최루가스를 뿌렸는데, 그 후 공격자가 레오니드를 망치로 때리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레오니드는 지금 집에 있고 경찰과 구급차가 그에게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볼코프는 지난달 SNS를 통해 15∼17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에 불과하다면서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절망감을 퍼뜨리기 위한 선전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리투아니아 경찰은 한 남성이 집 밖에서 구타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코프는 지난달 SNS를 통해 오는 15∼17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인 대중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에 불과하다면서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절망감을 퍼뜨리기 위한 선전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코프 등 반부패 재단의 인사 대다수는 러시아에서 탈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등 유럽에 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3-13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