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9 목요일
울산소방, 내년 67억 들여 산불진화차·무인로봇 도입
울산소방본부가 내년 본예산에 67억 2000만 원을 들여 산불전문진화차와 화재진압 무인소방로봇을 새로 들이고 노후 소방차량을 교체한다. 국가산업단지와 산림, 주거지가 맞닿은 울산의 재난 특성을 고려해 대형산불과 산업재난 대응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울산소방본부는 2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7년 소방차량·첨단장비 보강계획’을 발표했다. 6개 사업에 소방차량 15대와 무인소방로봇 1대 등 모두 16대 규모다. 첨단 재난대응장비 도입에는 31억 5000만 원을 배정했다. 산불전문진화차(7억 5000만 원)는 4륜 구동과 험지 주행 기능을 갖춰 일반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운 산림지역에서도 진화 작업이 가능하다. 주행 중 방수 기능도 있어 초기 진화와 인근 주거지역으로의 확산 차단에 효과적이다. 화재진압 무인소방로봇(24억 원)은 폭발과 고열, 붕괴 위험 등으로 소방대원의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 원격으로 투입돼 진압 활동을 지원하고 현장 정보를 수집한다. 소방본부는 석유화학단지 위험물 탱크 화재뿐 아니라 전기차 화재 등 신유형 화재에도 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다. 노후 차량 교체에는 35억 7000만 원이 배정됐다. 펌프차 3대(14억 7000만 원), 구조버스 2대(4억 4000만 원), 화재조사차 2대(4억 원), 구급차 7대(12억 6000만 원) 등 4종 14대다. 새 펌프차는 고압 펌프를 달아 초고층 건물 화재 진압에 투입되고, 구급차는 환자 처치 공간을 넓히고 원격 이송정보 시스템을 갖춘다. 재원은 국비와 소방안전교부세 등 국가재원 45억 1500만 원(67.2%)을 끌어온다. 산불진화차와 로봇, 구급차는 국비(응급의료기금 포함)와 시비를 절반씩 부담하고, 펌프차·구조버스·지휘조사차는 소방안전교부세 23억 1000만 원으로 충당한다. 시비 부담은 22억 500만 원이다. 올해 3회 추경에 반영한 특수재난 장비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샌드위치 패널 외벽을 뚫고 원격 방수하는 무인파괴방수차(14억 원)는 내년 하반기, 굴절식 붐으로 지상 약 20m 높이에서 유류탱크 상부를 겨냥해 방수하는 고성능화학차(19억 4000만 원)는 2028년 하반기 배치된다. 소방본부는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 규격서 작성과 입찰·계약을 거쳐 하반기 현장에 배치하고 사용자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계획은 본예산 요구안 기준이어서 울산시의회 심사 결과에 따라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김용수 울산소방본부장은 “소방장비 투자는 시민의 생명과 소방대원의 안전을 지키는 투자”라며 “국가재원을 적극 활용해 지방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현장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울산항서 국내 첫 상업용 암모니아 선박 연료 공급
울산항이 국내 항만 가운데 처음으로 암모니아 추진 선박에 상업용 연료를 공급했다. 지금까지 시운전용 공급에 머물던 암모니아 벙커링이 실제 상업 운항 단계로 넘어갔다. 울산항만공사(UPA)는 25일부터 26일까지 울산본항 2부두에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테라클로브(Terra Clove)’호에 재생에너지 기반 암모니아(e-암모니아) 800t을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e-암모니아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를 공기 중 질소와 합성해 만든다. 이번 공급은 항만 육상시설과 선박을 배관으로 직접 연결하는 PTS(Port-To-Ship)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실증에는 울산항만공사와 연료 공급을 맡은 롯데정밀화학, 선박 건조와 시운전을 담당한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장 관리를 맡은 신흥사, 선주사인 EPS 등 5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울산항의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실증은 올해 4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선 세 차례는 중형 운반선의 시운전에 쓸 연료를 넣는 수준이었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번 실증에 대해 초대형 선박을 상대로 상업용 연료를 공급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그동안 쌓은 공급 경험을 토대로 상업용 암모니아 공급 체계의 기반을 넓혀 갈 방침이다. 변재영 사장은 “기관·기업과 협력해 암모니아 선박 연료 공급을 이어 가겠다”며 “울산항이 친환경 선박 연료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서 장애인채용박람회 연다…올해는 AI 직무 체험도
울산시가 장애인 구직자와 지역 기업의 만남을 주선하는 채용박람회를 연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직무 체험 프로그램도 처음 선보인다. 울산시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2026 빛나는 내일(My Job) 장애인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장애인 구직자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기업과의 채용 연계를 통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HD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에쓰오일(S-OIL), 고려아연이 후원한다. 행사에는 장애인 구직자와 가족, 참가기업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장은 기업별 현장 면접과 채용 상담이 이뤄지는 채용관,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취업지원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대행사관으로 꾸려진다. 구직자는 기업별 채용 정보를 확인해 현장 면접을 보고, 상담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올해 새로 도입되는 AI 직무 체험은 구직자가 여러 직무를 직접 경험하며 적성과 강점을 발견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직무 이해를 높여 스스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장애인 고용에 앞장선 기업에 대한 시상도 있다. 울산시는 수미가(대표 김수천)와 굿윌스토어(대표 한근수)에 ‘장애인 일자리 채용 우수기업’ 울산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두 기업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장애인 고용의 가치를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력서와 장애인등록증 또는 복지카드를 지참하면 된다. 사전 신청은 오는 29일까지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로 하면 된다. 27일 울산시 관계자는 “장애인의 능력이 편견과 장벽에 막히지 않고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취업 기회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가능성을 펼치는 출발점이, 기업에는 역량 있는 인재를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D현대중 노조,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저녁께 결과 발표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 27일 올해 임금·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달 2일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25일 만으로, 이번 투표에서 가결되면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약 5개월 만에 올해 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된다.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울산 본사와 조선소, 군산조선소, 서울사무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약 800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는 정오께 종료되며, 개표 결과는 이날 저녁 나올 예정이다. 전체 조합원 과반이 투표하고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이 가결된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5만 5000원 포함), 격려금 등 일시금 1150만 원과 약정임금의 200%, 복지포인트 30만 원 지급,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노조는 각종 지급 항목을 합산하면 조합원 1인당 평균 약 4136만 원의 지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합의안은 1차안과 비교해 기본급 인상 총액은 유지하면서 호봉승급분을 5000원 늘리고 일시금을 80만 원 증액한 것이 특징이다. 호봉승급분은 별도 협상 없이 호봉이 오르면 자동으로 함께 오르는 고정급으로, 그 비중을 키워 임금 상승의 안정성을 높인 셈이다. HD현대미포와의 통합에 따른 근로조건 정비도 포함됐다. 노사는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을 HD현대중공업 기준으로 일원화하되, 정년퇴직 위로휴가 등 복리후생과 근로조건 전반을 두 회사 가운데 조합원에게 유리한 쪽에 맞추기로 했다. 퇴직금 산정 기준도 변경했다. 퇴직 사유 발생일 직전 4개월 가운데 근로자가 원하는 연속 3개월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산정하기로 했다. 조선산업의 자동화·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전환 특별협약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발생하면 회사가 사전에 설명하고, 노사공동협의체에서 고용안정 방안을 협의하도록 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30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달 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2.14%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재교섭을 거쳐 지난 23일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울산 부두 바지선서 황산 누출…11명 가스 흡입 증상
6일 오전 11시 53분 울산 남구 장생포 인근 부두에 정박 중이던 유류저장 바지선에서 황산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 작업자 등 11명이 황산 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 따가움 증상을 호소했다. 이 가운데 10명이 여러 병원으로 나뉘어 옮겨졌고, 1명은 이송을 거부했다. 처음 4명이 증상을 보인 데 이어 7명이 추가로 통증을 호소하면서 환자가 늘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바지선에서 배 세척용으로 쓰던 황산 보관 탱크(용량 700L) 윗부분이 터지면서 흰 연기가 발생했고, 일부가 외부로 흘러나와 발생했다. 당시 탱크에는 황산 약 300L가 들어 있었다. 현장 측정에서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했고, 12시 34분 누출을 차단하는 등 안전조치를 마쳤다. 현장에는 소방과 경찰, 해경, 유관기관 인력 80명과 장비 28대가 투입됐다. 경찰과 합동화학방재센터 등은 탱크가 터진 경위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울산공업축제, 부활 4년 만에 존폐 기로
민선 8기 시절 35년 만에 부활한 울산공업축제가 시정 교체와 함께 재개 4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올해는 예산을 절반 가까이 줄이고도 관람객 만족도가 올랐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폐지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울산시는 26일 ‘2026 울산공업축제’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울산 대표축제의 운영 방향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번 평가가 축제의 존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김상욱 시장은 취임 전부터 공업축제에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시장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는 공업축제 폐지 의견을 냈고, 김 시장은 올해 축제가 끝난 직후에도 “‘공업축제’라는 이름이 외부 관광객 유치에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며 새 이름 공모를 제안하기도 했다. 올해 축제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 일원에서 열렸다. 불꽃축제 등 연계 행사를 덜어내면서 총예산은 지난해 71억 8000만 원에서 36억 4300만 원으로 49% 줄었다. 공업축제의 상징이던 카퍼레이드 등 거리 퍼레이드도 빠졌다. 지난해에는 퍼레이드에만 공무원과 단체 회원 등 9700여 명이 동원됐다. 예산은 줄었지만 관람객 반응은 나아졌다. 축제 기간 관람객 2223명을 상대로 현장 면접과 QR코드 온라인 설문을 한 결과 종합만족도는 86.7%로, 지난해(85.2%)보다 1.5%포인트 올랐다. 가족 단위 관람객 비율은 45.2%에서 72.4%로 뛰었고, 무대에 선 시민과 지역 예술인도 382명에서 1051명으로 2.8배가량 늘었다. 다만 지역경제 효과와 관람 편의에서는 한계가 뚜렷했다. 불만 사항은 2년 연속 교통·주차(39.7%)가 가장 많았고, 휴식공간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13.8%에서 18.6%로 늘었다. 외지 응답자 비율이 3.7%에서 7.3%로 올랐다고는 하나,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은 여전히 울산 시민이었다. 울산경제동향분석센터 분석에 따르면 축제 기간 외지 방문객의 관광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5.9%에서 올해 2%로 떨어졌다. 부스 총매출은 5억91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469만 원 늘었지만, 이 중 먹거리 쉼터 매출은 5491만 원 감소했다. 지난 16일 열린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평가는 엇갈렸다. 참석자들은 산업도시 울산을 상징하는 축제라는 의미에는 대체로 공감했다. 하지만 콘텐츠와 운영 방식을 바꿔 명맥을 잇자는 쪽과, 지금 방식을 바꾸기 어렵다면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뉘었다. 다른 지역 축제와 구별되는 울산만의 핵심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업축제는 지난달 시민배심원단 평가에서도 폐지 대상으로 꼽혔고, 축제 추진위원회에서는 광역시가 대표축제를 직접 운영하는 게 맞느냐는 의문까지 제기됐다. 울산시는 시민과 전문가, 추진위원회 의견을 모아 내년 대표축제의 존속 여부와 명칭, 운영 방식을 정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정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고 울산을 오롯이 담을 수 있는 축제 명칭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유사원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 상임부위원장 “아름드리 숲 대신 매립장의 회복을 전시합니다”
“울산의 정원은 아름드리 울창한 숲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매립장이라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 한계를 인정하고, 땅이 회복되는 과정 그 자체를 전시할 겁니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실무 사령탑인 유사원 조직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최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람회의 핵심 가치를 ‘정직한 회복’으로 정의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문화정책을 가르치며 25년간 현장을 누빈 그는 강원 평창의 작은 마을인 계촌마을을 12년에 걸쳐 클래식 예술마을로 바꾼 주인공이다. ‘마을을 바꿨으니 이제 도시를 바꿔 보라’는 주변의 권유에 연고 없던 울산과 인연을 맺었다. 울산의 첫인상을 묻자 “사투리 억양에 묘한 친절함이 있더라”며 웃었다. 유 부위원장을 끌어당긴 건 ‘태화강의 기적’에 담긴 시민들의 마음이다. 그는 “환대는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모티베이션”이라며 “죽어 가던 강을 시민들이 살려낸 건 자연에 대한 친절함, 일종의 환대였다”고 했다. 정원박람회 역시 “백만 시민의 손으로 일궈야 성공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핵심 콘텐츠는 삼산·여천매립장이 정원으로 되살아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매립장 리빙랩’이다. 타임랩스 카메라로 회복의 시간을 기록하고, 박람회 기간에는 비바람과 태풍까지 라이브캠으로 내보낸다.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여천배수장 유수지 퇴적 오니 표면부의 산화환원전위(ORP)는 +16mV로 조사됐다. 악취 위험선(-200mV)과 황화수소 발생선(-80mV)을 벗어난 수치로, 산소 없이 썩어 가던 바닥이 숨을 쉬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곳에는 염분에 강한 키 작은 식물을 심는다. 해묵은 악취 민원은 생활오수 유입을 막는 차단시설을 이중으로 설치해 개막 전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시민 참여의 구심점은 내년 봄 문을 여는 ‘시민정원사 학교’다. 개막 전까지 5000명가량 길러내 폐막 뒤에도 국가정원 지킴이로 남긴다는 구상이다. 교대근무가 많은 공단 근로자를 위해 야간 강좌와 온라인 과정도 열고, 숲해설사처럼 활동비를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일하는 손의 정원’에 참여할 기업을 묻자 콕 집어 말하기는 부담스러웠는지 “울산의 모든 기업”이라며 에둘렀다. 목표 관람객 1300만 명은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실적(981만 명)을 훌쩍 넘는 도전적인 수치다. 유 부위원장은 그 열쇠로 부울경 800만 시·도민의 반복 방문을 꼽았다. “1300만 명은 개막일에 시작해서 채워지는 숫자가 아닙니다. 개막 500일 전부터 이어지는 행사로 광역권 시민이 몇 번이고 다시 찾게 만들어야죠.” 사업비 483억 원 중 입장료 등 수익사업 145억 원도 결국 시민 재방문율에 달렸다. 그는 “오히려 넘쳐날까 걱정”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장 인상적인 곳으로는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을 꼽았다. “머리 아플 때 소설책 들고 대숲에 들어갈 판”이라는 그는 “회색 콘크리트에 지친 현대인의 ‘녹색 결핍’을 풀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2028년 10월 22일 폐막일, 시민들이 무엇을 기억하길 바라느냐는 마지막 질문에 그는 다시 ‘회복’을 꺼냈다. “디지털 전환, 100세 시대…. 우리 삶은 끊임없이 전환을 맞잖아요. 자연 속에서 내가 조금 더 건강해지는 전환, 내 안의 회복을 박람회에서 경험하길 바랍니다.”
울산여상·미용예술고 하나로…2031년 남녀공학 개교 추진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와 울산미용예술고등학교가 하나로 합쳐져 2031년 남녀공학 새 학교로 문을 열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23일 울산과학관 빅뱅홀에서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사회 관계자 등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여상·울산미용예술고 통합 공청회’를 열고 추진 계획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통합 계획에 따르면 울산여상은 기존 상업계열 3학급과 관광과 1학급을 줄이고 울산미용예술고와 통합해 미용예술과 4학급을 새로 만든다. 통합 학교는 신입생 모집 기준 총 10학급 규모로 재편된다. 남녀공학 전환도 추진한다. 학생들의 학교·학과 선택권을 넓히고 산업 수요 변화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다. 기존 울산여상 운동장 부지에 학교 건물을 신축해 2031년 개교를 목표로 통합 절차를 밟는다. 울산교육청은 이번 통합으로 울산여상의 신입생 모집난을 해소하는 한편, 울산미용예술고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과 관련 산업체 접근성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9일까지 교육청과 해당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총 6898건의 의견을 접수했다. 통합 반대 의견으로는 교명 변경에 따른 학교 전통 상실과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학습환경 변화, 의견 수렴 부족, 상업계열 교육의 전문성 약화 등이 제기됐다. 반면 찬성 측은 통학 편의 개선과 학과 다양화, 학교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울산여상 동문회 관계자는 “울산 발전에 기여한 3만여 동문의 자부심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교육청에서도 충분히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제시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학습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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