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스쿨존] 멀쩡한 외형에 깜깜이 점검, 사고 키우는 ‘미끄럼 방지 포장’
안전을 위해 설치된 미끄럼방지포장이 짧은 내구연한과 관리 공백으로 오히려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 포장의 실질적인 내구연한은 2년 안팎에 불과하지만, 부산 대부분 지자체는 별도 성능검사 없이 육안 점검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2년 안팎 수명에, 빗길엔 더 위험미끄럼방지포장은 표면의 거친 골재를 통해 차량 타이어와 노면 사이 마찰력을 높여 제동거리를 줄이고 안전 주행을 유도하는 시설이다. 일반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도로 포장 위에 약 3mm 두께의 얇은 도막을 입힌 뒤 규사 등 마찰력을 높이는 골재를 흩뿌려 굳히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포장 주재료에 붉은색 안료를 혼합해 운전자에게 보호구역 진입 사실을 시각적으로 인지시킨다.문제는 초기 마찰성능에 비해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꼽힌다. 포장공사를 발주하는 지자체는 물론 업계와 학계에서도 실사용 내구연한이 2년 안팎에 불과해 성능 저하가 빠르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중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국토부의 도로안전시설 설치·관리 지침에 따르면 통상적인 교통량일 경우 미끄럼방지포장의 수명은 24개월로 보고돼 있다"고 설명했다.전문 연구에서도 미끄럼방지포장의 짧은 수명은 꾸준히 지적돼 왔다.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에 따르면 미끄럼방지포장의 실질 내구연한은 약 2년으로, 일반 아스팔트 포장도로 수명(약 10년)보다 현저히 짧다.짧은 내구연한은 마찰골재 탈락이 주된 원인이다. 지속적인 차량 통행으로 반복적인 하중과 마찰이 누적되면 포장 표면의 마찰골재가 마모·탈락하면서 노면 조직이 점차 반들거리는 상태로 변하거나 균열이 생긴다. 일반 아스콘 포장은 마모가 진행돼도 비교적 균일한 표면 거칠기를 유지하는 반면, 미끄럼방지포장은 표면에 부착된 골재층이 벗겨지며 마찰 성능 저하가 더 크다.비오는 날이면 미끄럼 정도는 더욱 심해진다. 빗물이 얇은 물막 형태로 노면에 남으면 타이어 접지력이 급격히 떨어져노후 미끄럼방지포장이 오히려 일반 아스콘 포장보다 더 미끄러운 상태로 변하게 된다. 이때 표면의 골재 등 돌출 구조가 마모되면 빗물 배수 기능까지 저하돼 수막이 쉽게 형성되면서 미끄럼 저항성이 일반 포장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스쿨존 사고 늘어도 ‘땜질식 처방’미끄럼방지포장이 깔린 노후 스쿨존 급경사지 현장을 오가는 운전자들은 빗길 운전에 불안감을 호소한다. 올해 미끄럼 사고가 난 길을 4년째 운행 중인 한 통학버스 운전자는 “비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훨씬 일찍 감속하고, 최소 20m 전부터 브레이크를 나눠 밟으며 차간거리를 확보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스쿨존 사고 증가세는 노후 미끄럼방지포장 관리의 시급성을 보여준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부산 지역 스쿨존 교통사고는 2023년 89건에서 지난해 127건으로 3년 동안 43% 늘었다. 이 중 젖은 노면에서 발생한 사고는 6건에서 10건이 됐다. 같은 기간 전국 스쿨존 내 젖은 노면 교통사고도 125건에서 154건으로 23% 증가했다.그럼에도 미끄럼방지포장에 대한 지자체의 별도 마찰력 검사나 성능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마찰계수 측정은 사고 발생 등 특별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실시된다. 평소 노후도 판단은 담당 공무원의 현장 점검이나 민원 접수에 따른 육안 확인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한 번 시공한 뒤 재포장 때까지 사실상 방치되는 경우가 대다수다.인덕대 최준성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는 "미끄럼방지포장은 초기 성능만 믿고 유지·관리를 소홀히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오히려 일반 포장보다 더 위험한 노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객관적인 점검 기준과 교체 주기를 포함한 사후 관리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험천만 스쿨존] 미끄럼 방지 포장, 2년 지나니 브레이크 밟아도 '쭉~'
스쿨존(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미끄럼방지포장이 노후될수록 마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끄럼방지포장은 통상 2년이 지나면 성능이 현저히 떨어져, 포장을 하지 않은 일반 도로보다 더 미끄러워진다. 하지만 부산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스쿨존의 미끄럼방지포장은 최초 포장 후 재포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여서 노후 스쿨존이 안전 사각 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비오는 날 미끄럼 정도는 더 심해져, 특히 경사로 스쿨존이 많은 부산은 장마철마다 아찔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경남 김해시의 한 미끄럼방지포장 시공업체. 이날 〈부산일보〉 취재진의 의뢰로 도로 미끄럼 저항성능 실내 실험을 진행한 결과, 규사(미끄럼 저항 골재)를 충분히 살포해 시공 직후 상태를 재현한 미끄럼방지포장 샘플은 젖은 노면에서 80BPN 이상을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실제 도로에서 장기간 사용하며 규사가 마모·탈락한 노후 상태를 재현한 샘플은 45BPN까지 떨어졌다. 이는 우천 시 젖은 노면에서 운전할 때 실제 제동거리 증가가 체감되고, 급제동이나 급선회 시 사고 위험이 커지는 단계다. BPN은 마찰계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미끄럼방지가 잘되는 것을 뜻한다. 야외 현장에서 진행된 건조 상태 미끄럼방지포장의 미끄럼 저항 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4년 전 미끄럼방지포장을 한 부산 강서구 A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실험을 실시한 결과, 노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부분의 미끄럼방지포장은 70BPN, 노후된 부분은 55BPN으로 측정됐다. 일반 아스팔트 도로는 80~90BPN의 마찰 정도가 상당 기간 지속된다는 것이 업계 이야기다. 실험 결과, 일반 아스팔트 도로보다 2년 경과된 미끄럼방지포장 도로가 더 미끄럽고, 비가 오면 미끄럼 정도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쿨존 조성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미끄럼방지포장은 2000년대부터 전국의 스쿨존과 경사로에 적용됐다. 경찰청과 부산시에 따르면 전국 스쿨존은 1만 6146곳이다. 부산은 16개 구·군에 789곳이 지정돼 있는데, 이 가운데 90% 이상에 미끄럼방지포장이 깔려 있다. 문제는 산복도로와 급경사 구간이 많은 부산의 지형적 특성상, 마찰 성능이 떨어진 노후 미끄럼방지포장이 안전장치가 아닌 오히려 사고 위험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산의 한 미끄럼방지포장 시공업체 관계자는 “현장을 다닐 때마다 노후화로 성능이 떨어진 포장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전했다. 실제 급경사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북구 만덕동의 한 스쿨존 내 미끄럼방지포장 내리막길에서는 25인승 유치원 통학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신호 대기 중이던 승합차와 전봇대를 들이받아 13명이 다쳤다. 상황이 이렇지만 부산 16개 구·군은 각 지역에 설치한 미끄럼방지포장의 최초 시공 시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포장 노후도를 추적·관리할 기본 자료조차 제대로 없었다. 그러다보니 사고가 발생하거나 민원이 발생하면 재포장하는 사후약방문식 땜질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만덕동 스쿨존 사고 사례만 봐도 북구청은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난 5월에서야 내리막 구간 약 80m에 설치된 붉은색 미끄럼방지포장을 걷어내고 검은색 아스콘으로 재포장했다. 부산대 황진욱 도시공학과 교수는 "외형이 멀쩡해 보여도 마찰 성능은 이미 크게 떨어졌을 수 있다"며 "부산처럼 경사도가 큰 도로가 많은 지역은 경사도와 통행량, 마모도 등을 고려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전을 위해 설치된 미끄럼방지포장이 짧은 내구연한과 관리 공백으로 오히려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 포장의 실질적인 내구연한은 2년 안팎에 불과하지만, 부산 대부분 지자체는 별도 성능검사 없이 육안 점검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 2년 안팎 수명에, 빗길엔 더 위험 미끄럼방지포장은 표면의 거친 골재를 통해 차량 타이어와 노면 사이 마찰력을 높여 제동거리를 줄이고 안전 주행을 유도하는 시설이다. 일반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도로 포장 위에 약 3mm 두께의 얇은 도막을 입힌 뒤 규사 등 마찰력을 높이는 골재를 흩뿌려 굳히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포장 주재료에 붉은색 안료를 혼합해 운전자에게 보호구역 진입 사실을 시각적으로 인지시킨다. 문제는 초기 마찰성능에 비해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꼽힌다. 포장공사를 발주하는 지자체는 물론 업계와 학계에서도 실사용 내구연한이 2년 안팎에 불과해 성능 저하가 빠르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중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국토부의 도로안전시설 설치·관리 지침에 따르면 통상적인 교통량일 경우 미끄럼방지포장의 수명은 24개월로 보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 연구에서도 미끄럼방지포장의 짧은 수명은 꾸준히 지적돼 왔다.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에 따르면 미끄럼방지포장의 실질 내구연한은 약 2년으로, 일반 아스팔트 포장도로 수명(약 10년)보다 현저히 짧다. 짧은 내구연한은 마찰골재 탈락이 주된 원인이다. 지속적인 차량 통행으로 반복적인 하중과 마찰이 누적되면 포장 표면의 마찰골재가 마모·탈락하면서 노면 조직이 점차 반들거리는 상태로 변하거나 균열이 생긴다. 일반 아스콘 포장은 마모가 진행돼도 비교적 균일한 표면 거칠기를 유지하는 반면, 미끄럼방지포장은 표면에 부착된 골재층이 벗겨지며 마찰 성능 저하가 더 크다. 비오는 날이면 미끄럼 정도는 더욱 심해진다. 빗물이 얇은 물막 형태로 노면에 남으면 타이어 접지력이 급격히 떨어져노후 미끄럼방지포장이 오히려 일반 아스콘 포장보다 더 미끄러운 상태로 변하게 된다. 이때 표면의 골재 등 돌출 구조가 마모되면 빗물 배수 기능까지 저하돼 수막이 쉽게 형성되면서 미끄럼 저항성이 일반 포장보다 더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스쿨존 사고 늘어도 ‘땜질식 처방’ 미끄럼방지포장이 깔린 노후 스쿨존 급경사지 현장을 오가는 운전자들은 빗길 운전에 불안감을 호소한다. 올해 미끄럼 사고가 난 길을 4년째 운행 중인 한 통학버스 운전자는 “비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훨씬 일찍 감속하고, 최소 20m 전부터 브레이크를 나눠 밟으며 차간거리를 확보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스쿨존 사고 증가세는 노후 미끄럼방지포장 관리의 시급성을 보여준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부산 지역 스쿨존 교통사고는 2023년 89건에서 지난해 127건으로 3년 동안 43% 늘었다. 이 중 젖은 노면에서 발생한 사고는 6건에서 10건이 됐다. 같은 기간 전국 스쿨존 내 젖은 노면 교통사고도 125건에서 154건으로 23% 증가했다. 그럼에도 미끄럼방지포장에 대한 지자체의 별도 마찰력 검사나 성능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마찰계수 측정은 사고 발생 등 특별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실시된다. 평소 노후도 판단은 담당 공무원의 현장 점검이나 민원 접수에 따른 육안 확인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한 번 시공한 뒤 재포장 때까지 사실상 방치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인덕대 최준성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는 "미끄럼방지포장은 초기 성능만 믿고 유지·관리를 소홀히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오히려 일반 포장보다 더 위험한 노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객관적인 점검 기준과 교체 주기를 포함한 사후 관리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 "사람 중시 한국형 기업가정신, AI 시대 지속가능 성장 기반"
심청사달(Simcheongsadal), 월석(Wolseok), 그리고 넥센(NEXEN). 지난달 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 회의장. 유엔이 주최하고 국제중소기업협의회(ICSB)가 주관한 ‘유엔 2026 중소기업의 날 국제포럼’ 연단에서는 이런 한국어 단어가 잇따라 흘러나왔다. ‘AI(인공지능) 시대의 사람 중심 기업가정신’이라는 행사 주제를 대표해 초청된 넥센그룹 강병중(87) 회장의 기조연설에 세계 각국의 기업인과 학계 전문가, 청년 리더 200여 명이 귀를 기울였다. 6일 부산 KNN 회장실에서 만난 강 회장은 “유엔본부라는 국제 무대에서 사람을 중시하는 한국형 기업가정신이 AI 시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해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시절 국민소득 100달러 시대에 사업을 시작했다. 40대였던 1980년대 초 타이어 튜브 수출을 위해 첫발을 디뎠던 뉴욕에서 이제는 한국 기업가를 대표해 세계 기업인들 앞에 서게 됐고, 감회도 남달랐다. 강 회장은 연설에서 K기업가정신을 소개했다. 직접 지은 호 ‘월석(月石)’과 그룹명 ‘넥센’은 삶과 경영의 언어로 주목을 받았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착안한 지은 호 월석은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서른 살 사업가의 포부와 결심이었습니다. 넥센은 다음 세기(넥스트 센추리)라는 뜻인데, 미래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기업 의지를 담았습니다.” 현지에서 만난 기업가와 전문가들은 ‘심청사달(心淸事達)’로 대표되는 ‘비움의 경영’에 특히 뜨겁게 호응했다. “심청사달은 제 경영 좌우명인데 ‘마음이 맑고 깨끗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익 창출을 최고 가치로 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움과 사회 환원을 말하는 게 새롭게 보였던 모양입니다.” K기업가정신은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과 삼성, LG, 효성 등 창업가의 고향인 경남 진주를 뿌리로 정립됐다. 세계가 한국 경제성장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강 회장은 “한국의 1세대 기업가들이 인재 육성과 사업보국의 정신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면, 다음 세대의 지속 가능한 K기업가정신은 사람 중심, 겸손과 심청사달의 비움 경영, 미래를 개척하는 도전 정신과 함께 지역과 사회를 살리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이것은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의 기업가와 미래 세대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일본의 중고 화물트럭 수입·판매 사업을 시작으로 운수업, 재생타이어, 타이어 튜브 사업을 거쳐 글로벌 타이어기업 넥센타이어를 키워냈다. 부도로 자금난에 빠진 우성타이어를 인수해 1년 만에 흑자 기업이 됐고, 지금은 전 세계 150여 개국과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연간 5000만 개의 타이어를 공급하며 지난해 연매출 3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넥센월석문화재단, KNN문화재단, 월석부산선도장학회 등 3개 문화장학재단을 통한 사회 환원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개인과 재단이 후원한 금액은 약 500억 원,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1만여 명에 달한다. 강 회장은 인터뷰에서 부산에 세계적인 수준의 랜드마크 미술관을 건립하고 싶다는 구상도 깜짝 공개했다.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관을 남기고 싶다는 꿈을 갖고 국내외 미술관과 부지, 건축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산 해양수도와 세계 금융중심지,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을 비롯해 부산과 동남권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후원하고, 또 앞장서고 싶습니다.”
[포토뉴스] 조선과 만나는 시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萬世)에 전하노니’ 특별전 언론 공개회가 6일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에서 열렸다.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기념해서 열리는 특별전에는 조선왕조실록 4대 사고본(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이 최초로 한자리에서 공개됐다.
결국 법정 공방으로 치닫는 북항 복합환승센터
속보=지구단위계획 지침 위반을 이유로 부산항 북항 환승센터 사업자 측에 토지매매계약 해제를 통보(부산일보 6월 12일 자 6면 보도)했던 부산항만공사(BPA)가 공사를 본격 중단시키기 위한 법적 조치에 돌입했다. 사업자 측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 검토를 진행하면서, 북항 재개발사업 1단계 지구 내 유일한 공공용지인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장기 표류할 전망이다. 6일 BPA는 북항 1단계 재개발지구 C-1블록 복합환승센터에 대한 공사중지 가처분을 지난달 26일 법원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6일 BPA는 사업자인 피큐건설 측에 토지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하는 문서를 이메일과 내용 증명을 통해 송부했다. 계약은 취소됐지만, 공사를 중단시킬 권한은 BPA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이 나오기까지 최대 2달가량 걸릴 전망이다. 계약 해제는 피큐건설 측이 2022년 5월 최초 설계안과 달리, 2024년 2월 환승센터 저층부 옥상광장 위치를 기존보다 3.3m 높게 설계해 공사를 진행하며, 조망권과 보행권을 침해한 것이 원인이 됐다. 피큐건설도 변호사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피큐건설 측은 “지난달 30일 법원으로부터 가처분 소장을 받아 검토 중”이라며 “법원의 가처분 인용 여부와 별개로 토지매매계약 해제도 따로 법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라 공방은 길게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피큐건설은 BPA가 제시한 단차 해소를 위한 확약서 내용이 불리하다고 판단해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피큐건설은 “이미 지난 1월부터 BPA 측이 요구하는 설계변경을 위한 교통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BPA의 확약서에는 설계변경 완료 기한 명시, 확약서 날인 배경 등 우리의 방어권을 무력화시키는 문구가 있어 날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결국 법적 공방으로 인한 사업 표류를 막기 위해선 최종 허가권자인 동구청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철호 동구청장은 “시민들의 조망권, 보행권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긴밀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석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공교육 실현하겠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의 재선 성공으로 전국 최초로 ‘4선 교육감’ 시대가 활짝 열렸다. 다시 한번 부산 시민과 교육계의 부름을 받은 김 교육감은 새 임기의 최우선 과제로 ‘미래교육의 대전환 완성’을 꼽았다. 9년간 뚝심 있게 다져온 혁신의 토대 위에서, 부산 교육의 질적 성장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감사하게도 ‘사상 첫 4선 교육감’ 타이틀을 얻었지만, 이는 개인의 명예가 아닙니다. 미래교육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는 무거운 책임을 맡겨 주신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김 교육감은 4선 연임의 의미를 검증된 정책의 안정성을 향한 시민의 굳건한 신뢰로 해석했다. 지난 9년간 다져온 탄탄한 기반 위에 부산의 아이들을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키워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AI 선도 인간중심 미래교육 △학력·마음 맞춤교육 △교사·학생 안심교육 △존중·배려 시민교육 △따뜻한 행복교육 등 5대 핵심 정책을 제시했다. 새 임기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단연 1호 공약인 ‘AI 시대를 이끌어가는 인간중심 미래교육’이다. “부산은 이미 모든 교실에 블렌디드 수업환경을 구축하고, 1인 1 스마트기기를 보급해 AI 수업 준비를 마쳤습니다. 자체 생성형 AI ‘비트(BeAT)’를 고교 전체로 확대했고, 하반기엔 구글 제미나이(Gemini)도 도입합니다.” 하지만 기술 중심주의는 경계했다. 그는 “AI가 뛰어난 정답을 내놓아도, 무엇이 옳고 가치 있는지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힘은 결국 인문학적 통찰에서 나온다”며 독서, 토론, 예술 교육을 통한 인간 고유의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거진 문해력 부족과 수학 포기자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기초학력 강화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입니다. 지난해 문해력·수리력 진단 검사를 선도적으로 시행했고, 전 학년 눈높이에 맞춘 체계적 학습자료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체험 중심의 부산수학문화관 운영을 비롯해, 방학 중 초6·중3 대상 ‘점프업 윈터스쿨’과 고등학생 대상 ‘점프업 스쿨’을 가동해 꼭 필요한 시기에 맞춤형 심화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교권 추락 문제에는 단호한 시스템적 접근을 제시했다. “진정한 교권 보호는 교사가 두려움 없이 가르칠 환경을 만들고, 학생의 배울 권리를 함께 보장하는 데 있습니다.” 김 교육감은 악성 민원 대응, 전문적 법률 지원, 심리 회복 등 실질적인 안전망 확충을 약속했다. 특히 일선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 단위에 전담 ‘민원대응팀’을 신설해 교육청이 직접 방패막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시와 구도심의 엇갈린 학교 규모 문제에도 맞춤형 처방을 내놨다. 정관 신도시 중고교 과밀은 내년 정관2중, 신정고 2캠퍼스 신설로 숨통을 틔우고, 명지와 에코델타시티 등도 적기 신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반면 구도심 소규모 학교는 섣부른 통폐합 대신 특성화로 자생력을 키운다. 소규모 학교만의 장점을 살려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선거 기간 불거진 진영 논리에 대해 “교실 안 교육에는 보수나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그는 이제 소모적 갈등을 털고 부산 교육 발전을 위한 대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기 내 최대 목표로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공교육 실현’을 꼽았다. “4선 교육감 자리는 온몸을 바쳐 헌신하라는 시민들의 명령입니다. 바닥까지 무너진 교권을 세우고, 사각지대 없는 탄탄한 교육복지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진정으로 웃을 수 있는 따뜻한 교육 공동체를 반드시 정착시키겠습니다.”
'통합돌봄' 시민 10명 중 9명 '이용하겠다'… 전담 인력·전문성은 과제
지난 3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부산백병원. 뼈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손용순(85) 씨가 동행매니저의 부축을 받으며 검사실 앞 의자에 앉았다. 동행매니저는 병원 통원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통합돌봄 정책 중 하나이다. 손 씨는 “차량이 집 앞까지 와주니 병원을 오가는 데 불편함이 없다”며 “병원에서도 동행매니저들이 이동을 돕고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설명해 줘 좋다”고 만족했다. 지난 4일로 시행 100일을 맞은 통합돌봄이 노령층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은 노인 신청자 수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을 만큼 이용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통합돌봄 정책 안착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조직 체계 확보가 보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전국 통합돌봄 신청·접수자는 4만 6215명이다. 분야별로는 가사지원과 이동지원 등 일상생활돌봄 이용자가 43.1%로 가장 많았다. △건강관리예방(19.7%) △장기요양(12.8%) △주거복지(10.1%)가 뒤를 이었다. 통합돌봄은 의료와 요양·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다. 각종 복지 서비스가 분절되지 않도록 각 서비스를 한번에 연계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지 서비스마다 대상자가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지자체가 신청자를 통합 판정해 분야별로 결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민들도 통합돌봄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복지부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 2000명 중 93.8%가 자신에게 돌봄이 필요한 경우 통합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부산 지역 노인 신청자의 수요도 크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6일까지 65세 이상 노령층 총 4332명이 신청했다. 노인 인구 1만 명당 51.7명이다. 광역시 중 대전(53.4명)에 이어 두 번째 많다. 다만 통합돌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복지·의료 전담 인력과 전문성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기초지자체 사회복지직 팀장 A 씨는 “각종 전문 용어와 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대상자 발굴과 민원 대응도 빨리 할 수 있다”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부터 복지 서비스를 경험한인력들이 관리자급에 배치되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인력 채용도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채용되는 사회복지직·간호직 신규 인력 245명은 오는 10월께나 현장 배치가 가능해 당분간 기존 인력 482명이 통합 돌봄 업무를 맡아야 한다. 부산시 신은주 돌봄복지과장은 “현재 인력 채용 계획 자체를 바꿀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새로 뽑는 행정직 직원들도 통합돌봄 업무에 투입될 것”이라면서도 “무조건 복지직만이 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복지직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고 말했다.
부산 서구 아파트 4층서 화재… 50대 주민 1명 화상 피해
부산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분께 서구 충무동3가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은 오후 5시 2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 사고로 당시 집 안에 머물고 있던 50대 주민이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해당 주민은 의식과 호흡이 있는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1978년에 건축 허가를 받은 건물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소방은 남은 잔불을 진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박지성 앞세운 K-축구혁신위 첫발…공동위원장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추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불거진 축구계 전반의 쇄신 요구를 반영해 한국 축구의 새 판을 짤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아하 혁신위)가 첫발을 뗐다. 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박지성 FIFA 분과위원회 위원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그릴 혁신위에는 박지성 위원장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유영근 변호사, 김대희 국립부경대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당초 최휘영 장관이 맡기로 했던 공동위원장직은 유승민 체육회장에게 돌아갔다. 한시적으로 운영될 혁신위는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제기된 축구계 혁신 요구에 부응해 케이-축구 거버넌스, 유소년 선수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한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과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최 장관은 이날 첫 회의에 앞서 혁신위 활동이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나 개입으로 비칠 우려를 차단하려는 듯 자신의 역할은 조력자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축구협회의 독립성은 반드시 보장받아야 할 가치이며 약속이다. 정부가 법에 정해진 범위를 넘어서서 협회 사무에 개입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지켜야 할 선을 지키면서 동시에 국민의 염원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소명을 다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 장관은 "공동위원장직에서 물러나 한 사람의 위원으로 참여하겠다"면서 유승민 체육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해 위원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최 장관은 "이제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만들어졌고 이제부터는 축구인, 체육인들이 주도적으로 끌어 나가 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정부는 한 걸음 뒤에 서서 여러분들과 함께 K-축구의 미래를 설계하고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또 혁신위 운영은 "우리나라 축구의 미래를 이끌고 갈 축구협회의 차기 집행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한시적이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설명하면서는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분을 모셨다"면서 "그래서 축구인 중에서는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이 세 분을 먼저 뽑았다"라고도 했다. 공동위원장직을 수작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체육인의 한 사람이고 체육회 행정을 이끄는 체육회장이기 때문에 책임을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월드컵이 끝난 후에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함께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위원회의 논의가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논의 결과가 권고인지 또 협의안인지 또는 후속 절차를 전제로 한 이행 과제인지 그 성격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시 "축구협회는 체육회 산하 단체만이 아니라 FIFA의 정관을 따라야 하는 단체로서 저희가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해서도 분명히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 위원장은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축구인으로서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입을 뗐다. 그는 "한국 축구는 우리나라의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에 하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하면 안 된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한국 축구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 단순히 축구 종목뿐만이 아니라 한국 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끌어가면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위원장도 "결국 우리가 논의한 사항들이 얼마큼 반영이 되고 얼마큼 실천에 옮길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이번 대회가 끝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혁신위 출범에 앞서 협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양산시의회 첫 임시회 파행…의장만 선출
제9대 양산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첫 임시회가 파행을 겪었다. 국민의힘 박일배 의원이 2차 투표 끝에 의장으로 선출됐지만, 부의장 선출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양산시의회는 6일 본회의장에서 제 211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임시회에는 의원 20명 전원이 참석했다. 의장 선거 1차 투표에서는 국민의힘 박일배(6선) 의원과 같은 당 김판조(2선) 의원이 각각 10표를 얻어 동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회를 요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했고 9명이 본회의장을 퇴장하면서 2차 투표는 40여 분간 중단됐다. 이후 본회의장에 남아 있던 민주당 의원 등의 요구로 회의가 속개됐고, 2차 투표에서 박일배 의원이 불참한 김판조 의원을 10대 1로 누르고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의장 선출 이후 계획됐던 부의장 선출은 한 차례 정회 끝에 이날 오후 4시 회의가 속개됐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원구성은 시민의 기대와 민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진행됐다”며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박일배 의원이 국민의힘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가 진행한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채 민주당과의 ‘야합’을 통해 원구성에 나서 그동안 유지해 온 여야 협치의 틀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구성과 관련해 지난달부터 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어떠한 제안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현재와 같은 원구성 방식이 지속된다면 민주당과의 협치는 더 이상 신뢰을 바탕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일배 의원을 국민의힘 경남도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한편, 양산시의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갖고 의정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국민의힘 소속 10명의 의원이 불참하면서 반쪽 개원식에 그쳤다. 박일배 의장은 개원사에서 “원칙과 공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이 아닌 시민 전체를 위한 의회를 만들겠다”며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산 청소년들이 직접 뽑은 시장은 누구?
경남 양산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뽑은 시장에게 당선증을 전달하고 청소년 정책까지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양산시는 지난 5일 시청 상황실에서 양산YMCA가 주관한 ‘청소년 모의 투표 당선증 전달식’을 열고, 청소년 모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 나동연 양산시장에 당선증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나동연 양산시장과 양산YMCA 관계자, 청소년 대표 등 13명이 참석했다. 청소년 대표는 나 시장에게 당선증을 전달한 뒤 청소년 이동권 확대와 문화공간 확충, 진로 탐색 지원, 사회참여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실시한 청소년 모의 투표 의미를 되새기고,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와 민주시민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 모의 투표에는 지역 청소년 444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양산YMCA는 CGV삼호점 앞과 양산시립지역아동센터에서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에는 중부동 젊음의 거리에서 투표소를 운영해 381명이 참여했다. 또 선거인명부 작성부터 투표와 개표까지 실제 선거 절차를 반영해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민주주의와 선거 과정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나동연 시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학교를 찾아 청소년들과 소통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과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정책에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 중인 동부양산청소년문화의집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운대구 도시재생센터 요리교실 수강생, ‘경로당 어르신 음식대접’
해운대구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맛있는 세계 요리교실’ 수강생들은 지난달 30일 반송1동의 아홉 군데 경로당 어르신 150여 명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수강생들은 무더운 여름철 어르신들의 입맛을 돋우고 기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바다 향 가득한 건강식 톳조림밥과 중식 요리 깐풍기를 만들고 수박을 곁들여 점심상을 만들었다. 수강생들과 센터 직원들은 함께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따뜻한 정을 나눴다. 어르신들은 “특별한 음식을 대접받아 힘이 난다”며 “우리 동네 주민이 요리 교실에서 직접 배워서 정성껏 만든 음식이라 더 맛있고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맛있는 세계 요리교실은 지난 4월 6일부터 6월 23일까지 스마트공유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일본, 베트남 등 각국의 요리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수업의 마지막을 봉사활동으로 마쳐 더욱 뜻깊은 강좌였다”고 말했다.
기장군 철마면 지사협, 생일상으로 전한 따뜻한 이웃사랑
부산 기장군 철마면행정복지센터(면장 신주연)는 지난달 29일 철마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상연·신주연)가 홀로 생일을 맞은 어르신을 위한 ‘오늘은 당신의 날’ 사업을 추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행복을 품은 희망등대’ 후원금으로 마련됐으며, 협의체 위원들은 미역국과 음식 등으로 정성껏 생일상을 준비해 어르신 가정을 직접 찾아 생일을 축하하고 따뜻한 하루를 선물했다. ‘오늘은 당신의 날’은 올해 4월 처음 시작된 철마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으로, 이번이 세 번째 행사다.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고독감을 덜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정서적 지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일상을 받은 한 어르신은 “혼자 살다 보니 생일이라고 알아주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직접 와서 축하해 주니 정말 잊지 못할 생일이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상연 민간위원장은 “생일상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전하는 관심과 사랑의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홀로 계신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살펴보며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공동위원장인 신주연 철마면장은 “환하게 웃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뭉클했다”며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도록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하는 따뜻한 돌봄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장군 정관읍, 사회적 고립가구 사회관계망 형성 사업 운영
부산 기장군 정관읍행정복지센터(읍장 송영종)는 증가하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건강한 식생활 조성을 위해 지난달 중 2회에 걸쳐 ‘중장년 온기밥상’을 운영했다고 6일 밝혔다. ‘중장년 온기밥상’은 혼자서 식사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1인 가구가 요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우고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는 즐거움을 통해 일상에서 활력을 되찾도록 기획된 사업이다. 참여자들은 관내 요리 스튜디오에서 2회에 걸쳐 요리 전문가의 수업을 받고 직접 실습을 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참여 연령대를 사회적 고립 위험도가 높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고독사 위험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한 참여자는 “혼자 지내다 보니 음식을 해먹는 것이 번거롭고 어려운 일이라고 여겼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요리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개인적으로 좋은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송영종 정관읍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혼자 생활하시는 분들이 느끼는 고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건강한 식사 습관을 갖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1인 가구 주민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이웃과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장군, ‘기장군 청년 행정체험단 ’운영
부산 기장군(군수 우성빈)은 관내 청년을 대상으로 ‘2026년 하계 기장군 청년 행정체험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기장군 청년 행정체험단’은 매년 동·하계로 나눠 기장군에 거주하는 대학생을 포함한 미취업 청년들에게 행정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청년과 대학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아왔다. 이번에 운영되는 ‘2026년 하계 기장군 청년 행정체험단’에는 102명의 청년이 선발됐으며, 이들은 7월부터 오는 8월까지 군 본청을 비롯해 읍·면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기장군도시관리공단에 배치된다. 참여 청년들은 행정업무 보조와 민원안내 도우미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주요 현안사업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군정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행정 체험과 함께 실질적인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성빈 기장군수는 “기장군 청년들이 행정체험단 참여를 통해 행정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체감하고, 각자의 특기와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본격적인 사회 진출 전 유익한 경험이 되도록 더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시, 관광·북항돔구장 전담 TF 띄운다
부산 외국인 관광객 올해 벌써 200만 명
경상도서 ‘무섭노’ 일상 언어인데… 정치권 가세한 혐오 논란
정통망법 시행 앞두고 ‘표현의 자유’ 위축 우려 확산…野 “입틀막법” 반발
[10대 부산시의회 공식 출범] 강무길 전반기 의장에 선출… 민주당도 대부분 ‘찬성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