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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이주 직원들, 오늘부터 '양정 제니스' 입주 시작
부산으로 이전하는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부산진구 양정동에 위치한 부산시 관사로 입주를 시작한다.
부산시는 해수부 이전 직원들을 위한 관사 100호를 확보해 5일부터 가족 동반 이주 직원들이 입주한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인근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양정’이다. 전용 면적 70~76㎡ 아파트 83세대와 오피스텔 17호로 구성됐다.
부산진역 인근인 해수부 임시청사까지 20분 안팎으로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접근성을 갖췄다. 단지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있으며 주거 환경과 주차시설 등을 갖춰 생활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 아파트는 지난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나, 일부 세대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남겨져 있었다.
시는 지난달 28일 관사 지원사업을 위한 위탁 절차를 마무리하고, 수탁자인 부산도시공사는 주거시설 소유자와 전세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4시 해당 관사를 찾아 관사에 처음으로 입주하는 두 가족을 맞이하고 부산 전입을 환영한다. 어머니를 모시고 부산으로 이주하는 가족과 임산부 및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으로 박 시장은 따뜻한 환영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앞서 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따른 관사 지원사업 보증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혹시 모를 전세보증금 미회수 사태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시는 2029년 11월까지 4년간 345억 원을 들여 해수부 이전 직원들이 머물 관사 100호를 임차해 제공한다. 해수부 직원들은 관리비나 유지비 등만 내면 별다른 추가 비용 없이 관사에서 머물 수 있다.
시는 지난 7월부터 해수부 직원들이 즉시 입주할 수 있는 20호 이상 보유 신축 아파트 21개 단지를 조사했다. 임대 의사와 가격, 평형 등을 고려해 10개 단지를 1차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후 해수부와 협의를 통해 압축한 5개 단지를 대상으로 소유자와 심층 협의를 진행했으며, 해수부 선호도·예산·기간·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관사를 선정했다.
관사 100호 제공 방안은 해수부 직원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었다. 사전 수요조사와 입주 모집 결과, 100호 공급 계획에 136명이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시의 주거지원 정책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해수부 이전 직원들의 부산 정착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박형준 시장은 “해수부 이전은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부산이 글로벌허브 해양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 관사가 든든한 출발점이 되어 부산에서의 새로운 생활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5-12-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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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엘 리버파크 센텀, ‘2025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 받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들어서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 프리미엄 주거 단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백송홀딩스는 ‘2025 한경주거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한경주거문화대상은 주거·부동산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시상식으로 브랜드 가치, 입지, 시설, 단지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부산 최초로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이 적용된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프리미엄 생활 인프라와 자연 친화적 주거 환경을 동시에 갖춘 단지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 2070세대 대규모 단지에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초고층 스카이라인과 수영강 조망, 고급화된 커뮤니티 구성은 부산 내 프리미엄 주거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전용면적 84~244㎡ 구성 중 94%가 중대형으로 이뤄진 점도 눈길을 끈다. 중대형 공급이 귀했던 시기에 부산 첫 ‘르엘’ 브랜드가 맞물리며 분양 흥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살롱 드 르엘’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3층 전체에 들어서는 3300평 규모의 커뮤니티에는 리버뷰 아쿠아풀, 테라피 스파, 피트니스 클럽, 조식 서비스 등을 갖춘 프리미엄 라운지가 마련된다. 입주 이후 2년간은 커뮤니티 운영을 사업 주체가 직접 지원해 안정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단지 외부 공간에는 감각적인 디자인 요소와 세련된 분위기가 더해졌다. 옥탑과 포디움 외벽에는 미디어파사드를 적용해 규모감 있는 미디어 연출을 선보이며, 단지 내부의 ‘캐널스트리트’는 주변 조경과 조화를 이뤄 새로운 경관 구성을 만들어낸다.
백송홀딩스 박정삼 회장은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시간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 결실을 자랑스럽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번에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을 받게 된 것도 그 결실 중 하나”라고 밝혔다.
2025-12-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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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거래량 4년 만에 최다… 신축 계약률도 상승세
부산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년 만에 3500건을 돌파하며 상승장 진입을 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신축 아파트 분양시장도 계약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지역 내 양극화가 심화하는 데다 미분양 해소를 위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산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58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4001건) 이후 꼭 4년 만에 3500건을 상회하는 최대 수준이다.
12·3 비상 계엄 여파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치솟았던 올해 1월 부산의 거래량은 1751건 수준까지 떨어졌다. 8월에도 2509건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 9월 3426건으로 껑충 증가했고, 10월에는 오름세가 소폭 늘었다.
주간 단위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11월 넷째 주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03% 상승했다. 해운대구와 동래구는 0.15% 올랐고, 수영구와 연제구는 각각 0.08%와 0.07% 상승했다. 남구에서도 0.05% 올랐다.
다만 서부산권과 원도심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며 지역 내 편차가 큰 모습을 보였다.
부산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매매 거래량이 3500건 안팎을 유지하게 된다면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진입한다고 봐도 될 것”이라면서도 “공급 물량이 부족하고 주거 선호지역인 수영구, 해운대구 등 동부산권을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며 지역 내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의 분양시장도 양극화 기조에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부산진구 옛 NC백화점 서면점 자리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아파트인 ‘서면 써밋 더뉴’(919세대)의 분양률이 90%에 육박했다. 중형 평형까지 계약이 대체로 완료됐고, 대형 평형 일부가 남아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 재송동에 들어서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과 수영구 남천동에 건립되는 ‘써밋 리미티드 남천’ 등 올해 중순 분양한 하이엔드 아파트들 역시 계약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순항하고 있다.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24블록에 건립되는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역시 1일 기준 계약률 80%를 넘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분양 해소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나중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서면 써밋 더뉴의 경우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최대 1500만 원에 달하는 계약 축하금, 중도금 대출 전액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웠다. 다른 하이엔드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 같은 계약 조건은 분양률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부산의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입주를 하는 시기에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과 상황이 별반 차이가 없다면 적지 않은 세대가 잔금을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말 기준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8040세대로 2010년 1월(8279세대)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12-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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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부도설 사실무근…루머 작성·유포자 고소”
롯데건설이 SNS에서 떠도는 지라시(정보지)의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 A 건설사가 곧 회생에 들어갈 거라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함’ ‘제2의 레고랜드 사태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유포됐다.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을 해당 건설사로 지목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이 확대, 재생산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에도 롯데건설에 대한 부도설이 증권가 지라시로 돌기도 했다.
롯데건설 측은 “부도설 지라시는 사실무근”이라며 “롯데건설의 신용에 심각한 손해를 끼치는 행위로 최초 루머 작성자와 유포자를 상대로 신용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향후 발생하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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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1000억 규모 필리핀 홍수조절사업 수주
HJ중공업은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DPWH)가 발주한 10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토목공사인 ‘따굼 홍수조절사업’을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 델 노르테주 따굼시 일대의 상습적인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과 교량을 건설하고 하천을 준설·확장하는 공사다. 공사금액은 1032억 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피해 급증에 따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주요 하천 유역의 상습 침수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와 비슷한 사업인 ‘팜팡가 홍수조절 공사’도 HJ중공업이 수주해 지난해 4월에 성공적으로 준공하였다.
HJ중공업은 1973년 국내 기업 최초로 필리핀 건설시장에 도전했다. 이후 도로와 항만, 댐, 공항, 조선소 등 80여 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필리핀 정부와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따굼 홍수조절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해 해외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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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관사 전세사기 없도록"…부산시-HUG, 업무협약
부산시가 해양수산부 이전 직원들이 전세사기 등을 당하지 않도록 유관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지난 2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따른 관사 지원사업 보증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수부 이전 직원들이 부산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전세보증금 미회수 사태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산시는 2029년 11월까지 4년간 345억 원을 들여 해수부 이전 직원들이 머물 관사 100호를 임차해 제공한다. 해수부 직원들은 관리비나 유지비 등만 내면 별다른 추가 비용 없이 관사에서 머물 수 있다.
관사 지원사업은 부산시가 부산도시공사에 사업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HUG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함께 보증 신청을 위한 감정평가, 신속한 보증심사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는 HUG의 보증서 발급을 위한 정보 제공, 주택 관리, 보증의 원활한 이행 등을 돕기로 했다. 보증 상담, 신청, 심사 등 절차 전반에 대한 전문 지원을 받게 돼 사업의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 HUG는 이달 중 임대차계약서 등 관련 서류에 관한 상담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다음 달 초에는 아파트 단지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체결해 관사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관사는 해수부 임시 청사와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높고 주거 환경이 비교적 우수한 곳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수부 부산 이전 시 주거 지원이 필요한 해수부 본부 직원은 760명(공무직 포함) 수준으로 파악됐다.
해수부 자체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사 470호(해수부 370호·부산시 100호 각각 공급)가 공급되고, 나머지 290여 호는 개별주택계약 후 금융지원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약은 해수부 이전 직원과 가족들이 부담 없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공공기관 이전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지역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25-11-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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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디앤아이한라, ‘더현대 부산’ 신축 공사 수주
HL디앤아이한라(HL D&I한라)는 한무쇼핑(주)에서 발주한 4531억 원(부가가치세 포함) 규모의 ‘더현대 부산’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더현대부산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에 대지면적 8만 6015㎡, 연면적 19만 8781㎡,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판매·교육·연구·운동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3개월이다.
더현대 부산은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플랫폼인 ‘더현대 2.0’이 처음 적용된다. 더현대 2.0은 백화점, 아웃렛, 쇼핑몰 등 전통적인 유통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 전략을 바탕으로 한 현대백화점만의 ‘뉴 리테일 플랫폼’이다.
이 쇼핑몰은 백화점과 아웃렛 등 전통적인 유통 업태의 장점을 결합했다.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는 인도어몰과 합리적인 가격의 아웃렛 매장으로 구성한 아웃도어몰을 하나의 공간에 선보이는 하이브리드형 복합몰로 조성된다. 한 공간 안에서 명품, 패션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최신 상품과 가성비의 아웃렛 상품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앞서 HL디앤아이한라는 현대백화점 본사·판교점·대구점과 현대아울렛 송도점·남양주점을 시공한 바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5억 원을 기록해 작년 3분기 대비 93% 증가했다. 수주 잔고는 5조 4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한편 HJ중공업은 부산진구 범천5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사업은 범천동 1284-7번지 일대를 지하 4층∼지상 29층, 8개 동, 1084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낙찰액은 약 3497억 원(부가세 제외)으로, 이는 작년 말 HJ중공업 연결 기준 매출액의 약 18.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25-11-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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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값 4년 만에 주간 상승폭 최대
해운대구와 동래구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05%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주간 통계에서 부산이 0.05%의 상승폭을 보인 건 2021년 12월 이후 거의 4년 만으로 향후 집값 상승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셋째 주(11월 1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5% 올랐다. 10월 마지막 주 아파트값이 0.02% 오른 이후부터 상승폭을 조금씩 키워가는 모양새다.
특히 주간 상승폭이 0.05%를 기록한 건 2021년 12월 둘째 주(0.07%) 이후 거의 4년 만이다. 이후로는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더니 2022년 6월부터 하락세가 시작돼 지난달까지 무려 3년 4개월여 간 하락장이 이어졌다.
11월 셋째 주의 가격 등락을 구·군별로 살펴보면 해운대구(0.21%)의 상승이 가장 눈에 띈다. 동래구(0.13%)와 부산진구(0.10%), 수영구(0.05%), 연제구(0.03%) 등도 집값이 함께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해운대구는 좌·우동 대단지 위주로, 동래구는 명륜·사직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며 “부산진구는 양정·전포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동아대 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해수부 연내 부산 이전,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본격화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이 과정에서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의 반등 속도는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에도 서울 집값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11월 셋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올라 4주 만에 상승폭을 다시 키웠다.
10·15 대책 발표를 전후해 1주 단위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꺾이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축소폭이 줄어든 끝에 확대로 돌아섰다.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가 차단돼 거래는 위축됐지만, 수도권 공급 부족에 대한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해소되지 않은 데다 집값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토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합동 주택공급 태스크포스(TF)’ 현판식에서 “가능하면 연내 추가 공급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노후 청사 재건축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여부에 대한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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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공사, 주거복지대상서 기관부문 ‘대상’
부산도시공사는 2025년도 제8회 대한민국주거복지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기관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도시공사는 이번 시상에서 △지방공사 최초로 다대4지구 ‘주거복지사’ 영구임대아파트 현장 배치 △맞춤형 주거복지서비스 개발을 위한 부산대와의 ‘산학연구 협력체계’ 구축 △영구임대주택 내 지역사회복지관과 성과공유 및 협력체계 강화 노력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거복지사 배치를 통한 현장 밀착형 돌봄서비스가 호평을 받았다. 주거복지서비스 지수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복지사업 설계 아이디어’를 발굴, 시행한 점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부산도시공사 신창호 사장은 “이번 수상은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힘써온 임직원 및 협력 기관의 노력과 입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실질적인 주거복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는 공공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주거복지문화대상은 주거복지문화본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매년 주거복지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우수기관, 단체, 개인을 선정하여 시상한다. 올해 시상식은 2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됐으며, 공사는 7년 연속 주거복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25-11-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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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집값 3배 뛸 때 중구 7%만 상승
지난 10년간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3배가량 폭등했지만, 중구는 6.8%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지역 내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 내 양극화를 막을 수 있는 주거 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0일 동의대 부동산개발경영학과 오윤경 교수의 ‘지역별 양극화와 공간 불균형’ 연구 자료에 따르면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기준 수영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2015년 2억 8710만 원에서 올해 8억 4054만 원으로 192.8% 급등했다.
해운대구의 경우 10년 전 3억 737만 원에서 올해 6억 4663만 원으로 110.4% 상승했고 동래구(109.5%)와 연제구(97.2%), 남구(97.1%)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 전체의 84㎡ 매매 가격 평균 상승률은 92%로 집계됐다.
반면 중구는 2015년 2억 2030만 원이던 평균 매매가가 올해 2억 3539만 원을 기록하며 불과 6.8% 증가하는데 그쳤다.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거래가격이 뒷걸음질 쳤다고 볼 수도 있다. 사하구(38.9%)와 사상구(42.4%), 북구(46.3%), 영도구(47.6%) 등도 상승률이 낮았다.
그 결과 양극화 수준을 나타내는 5분위 배율(상위 20% 집값을 하위 20%로 나눈 값)은 증가했다. 2015년 2.28배였던 부산의 5분위 배율은 올해 4.07배로 확대됐다.
오윤경 교수는 “전용 84㎡를 기준으로 보면 2015년의 경우 고가지역 집적이 약하고 전체적인 시세 분포가 균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반면 올해 분포를 보면 해운대·수영구와 동래·연제·남구의 동부권 고가벨트가 강화하며 공간적 불균형이 고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산권역이 고가 주거권역으로, 서부산과 북부산권역이 저성장권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주거시장의 이원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지역 내 집값 양극화는 단순한 주택시장 흐름을 넘어 부산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 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일자리, 주거, 교육이 결합하는 복합 생활권을 구축하는 등 도시 내부의 불균형 완화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2025-11-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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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교체 본격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임 사장 공개모집에 나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부동산원 등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 교체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H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임기 3년의 사장을 공모한다고 홈페이지 등에 공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장은 임기 3년을 채운 뒤 경영 실적 평가 결과 등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LH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서류 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통상 공모부터 임명까지 2∼3개월 걸린 전례를 고려하면 LH 신임 사장은 내년 초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추위는 지난 8월 말 출범한 LH 개혁위원회와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LH 개혁을 이끌 적임자를 찾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11월 LH 수장을 맡게 된 전임 이한준 사장은 임기 만료 약 3개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그동안 사표가 수리되지 않다가 지난달 30일 면직안이 재가된 바 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함께할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 교체 작업은 최근 들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7일부터, SR은 지난 13일부터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 중이다.
HUG는 지난 7일까지 차기 사장 후보를 공모한 결과 각계 인사 10여 명이 지원했다. HUG 신임 사장은 내년 초 선임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한문희 전 사장이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한 열차 사상 사고로 지난 8월 사임함에 따라 곧 신규 사장 선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5-11-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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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재개발·해수부 이전… 잇단 호재에 미래가치 ‘쑥’
부산 동구 범일동 옛 부산상록회관 자리에 들어서는 ‘퀸즈이즈카운티’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항 재개발, 문현금융단지 확장 등 연이은 개발 호재로 관심을 끌고 있다. 도심·금융·문화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에서 실거주와 미래가치를 동시에 갖춘 단지로 평가된다.
■주요 기관 이전으로 기대감 높아져
부산은 ‘기회발전특구’ 지정 이후 금융·물류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북항 2단계 재개발과 문현금융단지 3단계 확장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도심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해수부 부산 이전(2025년 임시 청사 이전)과 HMM 본사 부산 이전 추진은 북항·문현 일대의 해운·물류·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추진 중인 부산항선 트램은 북항과 도심, 문현금융지구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북극항로 활성화 논의까지 더해져 지역의 전략적 가치가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인근 미 55보급창 부지의 공원화 및 복합 개발 추진까지 이어지면서, 북항 3단계와 연계된 대규모 친수·공원 축 형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문현과 북항 개발의 중심지에 퀸즈이즈카운티가 있으며 향후 미래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부산 원도심 신흥 주거벨트로
부산 동구는 19개 정비사업 구역 중 8곳이 이미 완료됐고, 범일·좌천·수정동 일대를 중심으로 1만 3000여 세대 규모의 신주거타운이 들어서며 새로운 주거벨트로 재편되는 중이다. 오랜 기간 지역의 기반시설이었던 부산상록회관 부지가 현대적인 주거타운으로 변모한다는 점은 상징성도 크다.
퀸즈이즈카운티는 북항·부산항과 가까운 입지 특성상 해양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이른바 ‘해세권’ 입지에 자리한다. 일부 세대에서는 북항 및 항만 일대의 수변 경관 조망도 기대돼 도심 속에서도 바다와 가까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부산MBC와 맞닿아 있고, 부산시민회관 건너편에 위치해 지역 내 인지도가 높다. 단지 바로 옆에 부산MBC와 부산시민회관이 자리해 문화·방송 인프라를 가까이 누리는 이른바 ‘문세권’ 입지로 평가된다.
또한 단지 인근에 부산진성공원이 위치하고, 인접한 미 55보급창 부지의 공원화 구상이 거론되고 있어 향후 풍부한 녹지와 휴식 공간을 누리는 ‘공세권’ 입지라는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커넥트 현대 부산’을 생활권으로 두는 ‘백세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며 도심 속 편의·문화·여가 인프라를 한번에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일역과 2호선 문현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며, 향후 부산항선 트램이 개통될 경우 이동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초·성동중·배정고 등 학군도 인접해 교육 환경도 안정적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9층, 총 340세대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61~84㎡ 중소형 위주로 구성되며 1~4인 가구까지 폭넓은 실수요층을 고려했다. 오피스텔은 전용 59~75㎡ 실속형 중심으로 문현금융단지·도심 직주근접 수요에 적합하다.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 56호실이 계획돼 생활 편의성이 더해질 전망이다.
시행사는 실입주 여건을 고려해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 발코니 확장·거실, 주방, 욕실 스타일업, 가구패키지, 가전패키지, 시스템 에어컨 등을 제공한다. 잔금 20% 2년 유예 혜택(선착순 적용) 등 금융 부담을 완화한 조건도 마련했다. 금리 부담이 계속되는 시장에서 실질적인 혜택이라는 평가다.
■일·여가를 모두 담은 공간 구성
단지 내 어메니티 시설도 눈에 띈다. 피트니스센터와 요가룸이 조성돼 입주민들은 단지 안에서 가볍게 운동을 즐기며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다. 컨퍼런스 홀은 회의나 발표, 스터디 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모임과 협업을 진행하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커먼라운지와 워크라운지는 각각 휴식과 업무에 특화된 공간으로, 재택근무나 개별 작업, 간단한 미팅 등을 단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그린 플레이 라운지는 도심 한가운데서도 자연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휴식과 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돼, 입주민의 여가와 가족 단위 교류를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성문과 리즈건설, 이채건설이 시행하는 ‘퀸즈이즈카운티’의 견본주택은 부산진구 범천동 878-5에 마련되어 있으며 현재 상시 운영 중이다. 입주는 다가오는 2026년 2월 예정이다.
2025-11-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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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델타 12블록 사업계획 최종 승인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12블록 건립 계획이 최종 승인되면서 조성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공사는 DL이앤씨 컨소시엄이다.
19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13일 ‘에코델타시티 12블록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의 주택건설 사업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했다.
에코델타시티 12블록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내 지하 1층~지상 23층, 15개 동 규모로 전용 84㎡ 단일평형 총 1086세대를 공급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이다.
이 사업은 DL이앤씨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하며 안정성과 기술력을 더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대성문, 신화종합건설, 흥우건설 등 지역 건설사가 함께 참여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를 진행했는데 6개 업체가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뒀다. 이를 위해 건축전문위원회 심의를 신속하게 신청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도시공사 신창호 사장은 “이번 사업계획 승인으로 에코델타시티 12블록 공공분양주택 건립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이 만족하는 공공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한 사업 진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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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대신 정부가 돌려준 전세금 844억… 3년 2개월 만에 최저
나라가 공적 재원으로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보증금이 3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 대환 보증 기준이 높아지면서 전세사기 위험군의 만기 도래 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HUG의 전세금 반환보증 대위변제 금액은 지난달 844억 원으로, 2022년 8월(833억 원) 이후 처음으로 800억 원대로 감소했다.
지난달 HUG의 전세금 대위변제 건수는 2022년 9월(446건)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은 461건으로 집계됐다.
대위변제 액수·건수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보증사고 건수·액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전세금 보증사고액은 6월 793억 원, 7월 985억 원, 8월 741억 원, 9월 693억 원, 10월 745억 원으로 5개월 연속 1000억 원을 밑돌았다.
전세금 보증사고액이 1000억 원을 밑돈 것은 2022년 7월(872억 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전세금 보증사고 건수도 올해 들어 1000건을 밑돌고 있다. 지난달 사고 건수는 401건으로, 2022년 6월(321건)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HUG의 대위변제액은 2020년 4415억 원, 2021년 5041억 원, 2022년 9241억 원에서 2023년 3조 5544억 원, 지난해 3조 9948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전세사기가 극성을 부리며 보증사고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10월 전세금 보증사고 액수와 건수가 각각 1조 816억 원, 5806건으로 급감했다.
무엇보다도 HUG가 2023년 5월 전세금 대환 보증 기준을 부채비율 100%에서 90%로 강화해 고위험군의 보증 만기 도래 금액이 감소했다는 점도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다 올해 전세보증 채권 회수율(대위변제액 중 회수한 금액의 비율)도 대폭 올랐다.
HUG의 전세보증채권 회수율은 2023년 14.3%, 작년 29.7%, 올해 들어 10월까지 74.5%로 폭등세다. 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갚아준 주택을 직접 경매 낙찰받아 전세로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 사업과 HUG가 채권자로서 임차인의 대항력 포기를 신청해 낙찰자가 전세금을 인수하지 않는 인수 조건 변경부 경매 활성화가 영향을 끼쳤다.
HUG는 2021년 영업이익 4941억 원에서 2022년 영업손실 2428억 원으로 전환된데 이어, 2023년과 지난해 영업손실이 각각 3조 9962억 원과 2조 1924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1406억 원으로 대폭 감소한 상태다.
2025-11-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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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34평 아파트 분양가 8억 6000만 원 시대
지난달 부산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평당 2530만 원선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34평 신축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최소 8억 6000만 원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부산의 민간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765만 8000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를 평(3.3㎡)당 분양가로 환산하면 2531만 4000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기준 부산의 평당 분양가는 2190만 4000원으로 1년 새 15.5% 상승했다. 2022년 10월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1850만 2000원에 불과했으니 3년 새 36.8%나 급등한 셈이다.
지난달 부산의 평균 분양가를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34평 아파트에 대입해 보면 8억 6067만 원가량이 된다. 각종 옵션 비용 등을 합하면 9억 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든다.
HUG가 산출하는 월별 평균 분양가는 작성 기준월 한 달이 아니라 해당 월을 포함해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이다. 써밋 리미티드 남천(평당 5191만 원)과 르엘 리버파크 센텀(4410만 원), 해운대 베뉴브(3995만 원), 서면 써밋 더뉴(3275만 원) 등 올해 중순부터 고가 아파트들이 잇달아 분양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하이엔드 아파트들의 잇따른 분양 성공에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향후 분양가는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국적으로도 고분양가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평당 2000만 6000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2000만 원선을 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4703만 원)이 가장 높았고 대구(3030만 원), 부산(2531만 원), 경기(2526만 원), 대전(2011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고분양가 장기화로 지역에 미분양 물량이 쌓일 수 있어 부동산 시장 전반에 악영향도 우려된다. 실제 지난 9월 말 기준 부산 미분양 주택은 7316세대로 전월 대비 170세대 증가했다. 이는 미분양 주택이 9200세대에 달했던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동아대 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고분양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내 양극화 현상도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1-18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