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군단 노르웨이·종주국 잉글랜드 8강 격돌
‘바이킹 군단’ 노르웨이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삼바군단 브라질을 침몰시켰다. 브라질은 전반까지 ‘득점 기계’ 홀란을 완벽히 제어했으나 경기 후반 홀란의 폭발력을 막지 못했다. 개최국과 종주국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멕시코와 잉글랜드의 대결에선 잉글랜드가 8강행에 성공했다.노르웨이는 6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을 2-1로 꺾었다. 선제골 기회는 브라질에게 먼저 찾아왔다. 전반 14분 노르웨이 크리스토페르 아예르가 브라질의 마테우스 쿠냐에 태클 파울을 범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브라질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오른쪽 슛이 노르웨이 골키퍼 외르얀 뉠란에 막히며 브라질은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전반을 0-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23분 네이마르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네이마르 투입으로 측면 수비가 느슨해졌고 전반 내내 조용하던 노르웨이 득점 기계 홀란이 깨어났다.후반 34분 안드레아스 시엘 데 루프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고 올린 크로스를 홀란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종료를 앞둔 44분에는 시엘 데 루프의 패스를 이어받은 홀란이 페널티 박스 왼쪽 구석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공은 수비수 다닐루의 다리 사이를 지나며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구석으로 꽂혔다. 점수는 2-0으로 벌어졌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 시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골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홀란은 이번 대회 6호, 7호골을 뽑아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잉글랜드도 이날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16강 멕시코전에서 난타전 끝에 멕시코를 3-2로 물리쳤다. 잉글랜드 ‘원투 펀치’ 주드 벨링엄이 멀티골을 몰아쳤고, 해리 케인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승리로 잉글랜드는 월드컵 3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첫 골은 전반 36분 만에 터졌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벨링엄이 골문 앞에서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멕시코의 이번 대회 첫 실점이었다. 벨링엄은 2분 뒤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멕시코 골문을 열어 젖혔다. 멕시코는 전반 42분 훌리안 키뇨네스의 만회골을 만들며 전반을 2-1로 마쳤다.후반 9분 잉글랜드는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측면 수비수 자렐 콴사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케인이 후반 15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케인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멕시코는 후반 24분 라울 히메네스가 페널티킥 골로 한 골을 더 따라 붙었지만 이후 추격골을 넣지 못하고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멕시코는 고지대인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기록 중이었는데, 잉글랜드가 무패 행진을 멈춰 세웠다. 대회 6호 골을 터뜨린 케인은 7골을 기록 중인 득점 선두 그룹을 한 골 차로 추격했다.잉글랜드는 홀란이 이끄는 ‘바이킹 군단’ 노르웨이와 오는 12일 오전 6시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조별리그 탈락·홍명보 논란…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3년 장기 집권 끝에 사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6일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부회장과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과 영광만을 바라보며 달렸지만, 때로는 깊은 실망을 안겨드리기도 했다”며 “모든 영광과 성과는 선수들과 팬 여러분 덕분이며, 모든 부족함과 과오는 오롯이 저의 책임”이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4선까지 연임하며 13년간 협회 회장직을 맡았다. 당초 정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물러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시점이 빨라졌다. 축구협회는 즉각 회장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정관 제23조에 따라 부회장 중 1명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회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정 회장의 원래 임기는 2029년까지로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협회는 60일 이내에 차기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정 회장이 사퇴한 이날 박지성 해설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K축구혁신위원회도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혁신위는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과 함께 축구 행정 전반의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혁신위는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과, 박지성 해설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이영표 해설위원, 박주호 해설위원 등 축구인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등 체육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박지성 혁신위 공동위원장은 “현장 고민 담아 대한민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 함께 설계하고, 한국 축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미래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이무라-최준용-김원중…3명의 강속구 롯데 승리 지킨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지난 4일 시즌 4세이브를 달성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새로운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의 합류로 롯데는 이이무라-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강속구 필승조가 전반기 막판 구축됐다. 롯데는 지난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6회까지 선발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1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 이이무라, 8회 최준용, 9회를 김원중이 틀어막았다. 김원중은 시즌 4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 3일 kt전에서도 4-0 승리를 지키기 위해 이이무라-최준용-김원중이 연이어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지켰다. 2경기를 통해 롯데는 새로 구축한 강속구 필승조의 구위를 확인했다. 지난 3일 경기전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의 마무리 복귀를 선언했다. 김 감독은 “이제부터 김원중이 다시 9회를 맡는다. 경험 면에서나 구위를 고려했을 때도 원중이가 마무리로 돌아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원중은 지난해 12월 개인 훈련 기간 교통사고로 늑골을 다치는 바람에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2차 캠프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개막 이후에도 한동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도 들쑥날쑥한 투구를 보였고 최준용이 마무리를 맡았다. 중간 계투로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원중은 5, 6월 평균자책점 1.64, 11홀드 2세이브로 자신의 회복을 알렸다. 지난달 24일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팬들이 기억하는 김원중으로 완벽히 돌아왔다. 김원중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았던 최준용은 셋업맨으로 롯데의 뒷문을 지킨다. 4월 중순부터 9회를 책임진 최준용은 14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다만 최근 들어 블론세이브가 잦았다.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전에서 리그 홈런 1위 오스틴 딘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지난 1일 두산전에서도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최근 2경기 연속 안정감을 보여준 이이무라와 최준용을 7, 8회 승부처에 기용할 계획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불펜에 145km 이상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없다"며 강속구 투수가 불펜에 부족한 점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마무리로 김원중이 복귀하면서 7, 8회 강속구 필승조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 151km를 던지는 이이무라와 직구가 최대 강점인 최준용이 경기 중반을 맡아준다면 10개 구단 어느 구단과 비교해도 필승조의 무게감은 손색이 없다. 김원중은 “마무리로 복귀했다고 해서 특별히 다르게 마음먹은 것은 없다. 투수로서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는 늘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고, 어디서 던지든 똑같이 준비하는 게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이이무라-최준용-김원중 필승조의 활약 여부는 이들의 체력 관리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 4일 kt전에서도 이들은 2경기 연투를 했을만큼 이들 외에 불펜에 믿을만한 투수가 많지 않다. 3명의 투구수 관리를 위해서는 박정민, 정철원, 현도훈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시즌 초 활약했던 신인 박정민은 제구력 문제로 2군에 있고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정철원도 2군에 있다. 현도훈도 올 시즌 좋은 투구를 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실점이 늘었다. 후반기 이들이 구위를 회복해 이이무라, 최준용의 짐을 덜어준다면 롯데 불펜은 더욱 탄탄해 질 수 있다. 롯데가 최근 상승세로 5위 두산과 4경기 차로 중위권 싸움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오는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최준용이 시즌 막판 자리를 비우는 점에서도 이들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 김 감독은 “중간 계투에서는 박정민과 정철원이 내려가있는데 이 두 선수 모두 몸을 잘 추스려서 후반기에는 팀에 도움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이집트, 호주 잡고 16강행… 아시아 ‘전멸’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집트가 호주를 따돌리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토너먼트 첫 승과 함께 16강에 진입했다. 이집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호주에 승리했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이집트는 4-2로 이겼다. 이집트는 16개국이 본선에 참가해 토너먼트로만 겨뤘던 1934년 대회 첫 경기에서 패했다. 이후 1990년과 2018년 월드컵 본선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8년 만의 본선 복귀 무대에서 뜻깊은 16강 진출을 일군 것이다. 이집트는 아르헨티나-카보베르데의 승자와 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호주는 이번 대회 전까지 6차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두 차례 16강 진출(2006·2022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토너먼트 첫판을 넘지 못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인 무함마드 살라흐가 오마르 마르무시와 공격 선봉에 나선 이집트는 전반 13분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프리킥 후속 상황에서 카림 하페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맘 아슈르가 헤더로 마무리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유효 슈팅 하나를 포함한 6개의 슈팅이 무위에 그친 호주는 후반전 시작 10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이뤘다. 에이던 오닐이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이집트 수비수 모하메드 하니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호주 선수들의 실축이 승부를 갈랐다. 호주를 끝으로 이번 대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는 모두 탈락했다. 본선 참가국이 48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 AFC 소속 9개 나라가 나섰다. 한국을 포함해 7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일본과 호주가 32강에 올랐으나 각각 브라질과 이집트에 패하며 16강에 들지 못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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