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9 금요일
부산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 올해는 예감이 좋다
올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8월까지 34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연간 4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두 달이나 빨리 300만 명을 넘어선 데다 미국과 유럽 등 원거리 관광객도 크게 늘면서 사상 첫 500만 명 달성에도 기대가 모인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8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43만 46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5만 4267명보다 4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21.6%의 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에는 10월에야 연간 3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지난 8월 초순에 이미 3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7월과 8월에는 각각 50만 7045명, 50만 6946명이 방문하며 두 달 연속 월간 50만 명을 넘어섰다. 눈에 띄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 원거리 관광객의 증가다. 지난 1~8월 부산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은 28만 93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1% 늘었다. 전국 미국 관광객 증가율 10.8%의 약 7배다. 프랑스 관광객은 3만 8941명으로 111.3% 늘었고, 호주 관광객도 4만 8455명으로 43.5% 증가했다. 프랑스와 호주의 전국 증가율은 각각 16.7%, 13.9%에 그쳤다. 중국 관광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2% 증가한 71만 9260명을 기록했다. 대만 관광객은 71만 8313명으로 60.5% 늘었다. 근거리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거리 시장까지 성장하면서 부산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시는 원거리 관광객 증가 배경으로 서울에 집중됐던 한국 여행 수요가 부산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꼽았다. K컬처 등을 계기로 한국을 찾았던 관광객이 재방문 과정에서 서울 외 지역으로 눈을 돌리거나, 수도권 여행과 부산 방문을 연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시 송찬희 관광정책팀장은 “서구권 관광객들 사이에서 부산에 대한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 서구권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김해공항의 국제선 노선이 제한적이고 KTX 좌석도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 신공항 개항과 직항 노선 확대로 접근성이 개선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관광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부산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세계관광기구(UN Tourism)는 중동 정세 불안과 여행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국제관광객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1~2%로 낮췄다. 실제 올해 상반기 세계 국제관광객 증가율은 추정치 기준 0.4%에 그쳤다. 이와 달리 부산은 세계 흐름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현재 증가세라면 연간 400만 명 돌파는 무난하고, 500만 명 달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말까지 500만 명을 넘어서려면 아직 관광객 수 집계가 끝나지 않은 9월을 포함해 남은 3개월 동안 약 156만 5000명이 추가로 부산을 방문해야 한다. 신규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부산에 한두 차례 왔던 외국인들의 재방문을 유도할 콘텐츠 확충이 과제로 떠올랐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과 부산의 접점을 여행 이후까지 이어가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나섰다. 부산 여행을 마친 뒤에도 부산이 그리운 이른바 ‘부산병(부산 여행 후유증)’에 착안해 디지털 굿즈 플랫폼 ‘부산꾸’를 개설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취향대로 꾸미는 ‘폰꾸’와 ‘컴꾸’ 문화를 활용해 광안대교, 감천문화마을 등 부산 명소를 담은 배경 화면과 디지털 스티커 등을 제공한다. 부산의 음식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시도도 이어진다. 시는 2023년부터 개발한 부산음식(B-FOOD) 레시피 72종을 활용해 ‘부산반상’ 2종을 개발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셰프 등 16명이 참여해 지역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한국적인 반상 형태로 구성했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음식박람회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향후 외식 업소와 관광 프로그램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보급할 계획이다.
금융권 해외발 해킹 18건 중 16건 공격자 불명…IP 추적 한계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2024년 이후 발생한 해외발 해킹 추정 사고 대부분에서 공격 주체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지난 8일까지 금융회사에서 발생한 해외발 해킹 추정 사고 18건 가운데 공격 주체가 확인된 사례는 2건에 그쳤다. 지난해 7월 서울보증보험 해킹은 국제 랜섬웨어 조직 ‘건라(GUNRA)’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당시 서버 감염으로 서비스가 약 64시간 중단됐고, 서울보증보험은 고객에게 1191만원을 배상했다. 올해 4월 바로저축은행 침해 사고도 랜섬웨어 그룹 ‘INC 랜섬’이 직접 대가를 요구하면서 공격 주체가 특정됐다. 나머지 16건 중 13건은 공격 IP를 통해 해외 소재로 추정됐고, 3건은 공격 국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발로 추정된 사고에는 롯데카드의 고객정보 유출과 SC제일은행·KB라이프생명 사고 등이 포함됐다. 미국과 베트남, 일본 등에서도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지만 IP 소재지가 실제 공격자의 국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금감원은 최근 중복을 제외한 공격 IP 28개를 국가 정보와 함께 금융권에 공유했다. 다만 공격자가 IP를 변조하거나 가상사설망(VPN) 등을 통해 우회 접속하는 경우가 많아 IP 소재 국가만으로는 공격 주체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자금융업자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에서도 같은 기간 발생한 해외발 해킹 사고 12건 중 공격 주체가 확인된 사례는 1건뿐이었다. 2024년 전자금융업체 엑심베이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은 해커그룹 ‘Alpha Jackals’ 명의의 공격 예고 메일을 통해 주체가 특정됐다. 반면 지난 8월 코엠페이먼츠 침해 사고는 공격자가 직접 연락했지만 중국발로 추정하는 데 그쳤다. 최근 금융권 해킹 배후로 중국 광둥성에 거주하는 26세 인물이 거론되기도 했다.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공격자 서버에서 확보한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대화 기록을 토대로 관련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해당 인물은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해킹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방어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며 “공격 경로를 추적하고 실제 공격 주체를 식별하는 기술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외에 추가 침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韓·이집트 청정에너지·전력기반시설 분야 '맞손'
한국과 이집트가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부는 전날 청와대에서 한국·이집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집트 전력·재생에너지부와 양해각서 2건을 체결했다.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와 '전력 기반 시설 협력관계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먼저 청정에너지 분야 양해각서에서 양국은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폐기물에너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에 관한 정책·정보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력 기반 시설 분야에서는 송배전망 확충과 노후 설비 개·보수, 초고압 직류송전(HVDC),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관련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양국은 청정에너지와 전력 기반 시설 분야 관계 기관과 기업의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청정에너지에서 전력 기반 시설까지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폭을 넓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양국의 경험과 기술이 실질적인 협력사업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안심업소 지정 업소 200곳 이상 위생법 위반
위생 수준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식품안심업소'로 지정된 음식점과 제과점 가운데 식품위생법을 위반해 적발된 업체가 지난해 200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발된 업소 대부분은 식품안심업소 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국회에서는 각 업소의 위생 상태를 재평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품안심업소 중 지난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과징금,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은 곳은 모두 223곳이다. 2021년과 2022년 행정처분을 받은 식품안심업소는 각각 133곳, 166곳이었고 2023년 58곳으로 급감했다가 2024년 138곳, 지난해 223곳으로 증가세다. 그러나 법 위반 업체 중 식품안심업소 지정이 취소된 사례는 드물다. 지난해의 경우 지정이 취소된 곳은 8곳으로 적발된 223곳의 3.6%에 불과했다. 2023년에는 행정처분을 받은 식품안심업소 58곳 중 지정이 취소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식약처는 식품안심업소가 2회 이상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나 영업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 등에 대해 식품안심업소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남 의원은 이와 관련해 "위생등급제는 음식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위생 수준을 높이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인데,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고도 대부분 기존 위생 등급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제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반행위의 경중에 따라 위생 상태를 재평가하고 등급을 조정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환경보전원, 하천변 야적퇴비 합동점검
한국환경보전원이 한강 유역 야적퇴비 하천유입 예방활동을 실시했다. 9일 환경보전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팔당 상수원 수질 보전과 녹조 발생 예방을 위한 하천변 야적퇴비 합동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점검은 기존 현황조사에서 부적정 보관이 확인된 야적퇴비 23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우 시 퇴비에 포함된 질소·인 등 영양염류가 침출수나 지표 유출수를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예방하고, 장기간 개선되지 않은 야적퇴비의 보관상태를 재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점검 사항은 ▲퇴비 덮개 설치 등 보관상태 ▲강우 시 침출수의 하천 유입 가능성 ▲기존 계도사항 이행 여부 등이다. 특히 장기간 개선되지 않은 야적퇴비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와 협력해 소유주를 확인하고 현장 계도를 실시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팔당 상수원을 비롯한 전국 주요 상수원 유입 하천에서 야적퇴비 조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부적정 보관 야적퇴비의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을 예방할 계획이다.
반도체 주춤하자 2차전지 ETF ‘질주’…이달 수익률 최고 20%
반도체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와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강세에 관련 레버리지 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상승세에도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내 상장 ETF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8개가 2차전지 관련 상품이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19.94%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가 18.45%로 뒤를 이었다.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13.48%)와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2플러스’(13.44%)도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 밖에 ‘BNK2차전지양극재’(11.22%), ‘KODEX 2차전지산업’(10.68%), ‘SOL 2차전지소부장fn’(10.47%), ‘TIGER 2차전지소재fn’(10.26%) 등이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에 포함됐다. 2차전지 ETF의 강세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ESS 수요 증가와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로, 전력 소비가 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대응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활용된다. 국내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56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전 분기보다 567.3% 증가한 규모다. 관련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KRX K-AI 2차전지지수’는 이달 들어 10.79% 올라 한국거래소 테마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RX AI반도체지수’ 상승률인 4.88%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의 강세도 관련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 1~8일 코스닥은 4.25%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3.10% 하락했다. 이에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가 9.92% 올랐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9.66%),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9.51%),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9.38%) 등도 10%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상승세에도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이달 들어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를 46억 원 순매도하고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1억 8000만 원 순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1163억 원 순매도한 반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17억 원 순매수했다.
쿠팡 한밤중 2시간여 ‘먹통’…업그레이드 과정서 오류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쿠팡의 주요 서비스에서 한밤중 접속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류는 약 2시간 30분 만에 해결됐으며, 쿠팡은 서비스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자정께부터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앱과 홈페이지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이용자들은 첫 화면부터 접속이 되지 않거나 '네트워크 연결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연결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오전 1시께부터는 쿠팡 앱 메인 화면까지 접속할 수 있었지만, 상품을 선택하면 다시 오류 메시지가 나타나거나 로그인이 되지 않는 문제가 이어졌다. 쿠팡 물류 사이트에서도 접속 오류가 발생해 배송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접속 오류는 이날 오전 2시 30분께 해결됐다. 쿠팡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비스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쿠팡 전반적인 서비스에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으나 이를 해소해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고객센터에 문의 이력이 있는 고객에게는 문자로 서비스 정상화 사실을 안내했다. 최근 은행권 해킹 등으로 개인정보와 보안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번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도 나타났다. 다만 쿠팡은 이번 오류가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3000만명을 넘는 국내 이커머스 1위 플랫폼이다.
더 커지고 똑똑해졌다…AI 품은 ‘디 올 뉴 투싼’ 타보니
현대자동차 투싼이 6년 만에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투싼’으로 돌아왔다. 2004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넘어서는 기존 투싼의 경쟁력을 계승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해 탑승자에게 한층 편안하고 여유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7일 오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경기 김포시 양촌읍을 오가는 왕복 약 90km 구간에서 1.6 터보 가솔린 2WD 인스퍼레이션 모델(20인치 휠)을 직접 몰아봤다. 처음 마주한 디 올 뉴 투싼은 구형 싼타페가 떠오를 만큼 컸다. 디 올 뉴 투싼의 차체 제원은 전장 4700mm, 전폭 190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85mm다. 기존 투싼보다 전장은 60mm, 휠베이스는 30mm 늘었다. 길게 뻗은 후드도 볼륨감이 살아 있어 탄탄한 인상을 줬다. 차에 탑승하자 1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16:9 비율을 갖췄으며 물리 버튼을 디스플레이에 거의 다 집어넣었다.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내비게이션, 뮤직 스트리밍, 게임 앱 등을 스마트폰처럼 내려받아 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의 음질도 상당히 좋았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스포티파이가 기본 탑재돼 있어 뱅앤올룹슨 사운드와 어우러진 음질을 바로 즐길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였다. 대형 언어 모델 기반인 만큼 정해진 명령어 대신 일상 대화로 얘기할 수 있었다. 글레오에게 “좀 덥네”라고 말하자 차량 공조장치의 온도가 내려갔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 창문을 절반 정도 열어줘”라고 하자 글레오 AI는 이를 정확하게 수행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구분해 알아듣는 것도 가능했다. 글레오 AI로 공조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차량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운전 중 손을 쓰지 않고 말로 차를 다루는 경험이 한층 자연스러워진 셈이다. 디 올 뉴 투싼은 1.6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이 193마력으로 기존보다 13마력 높아졌다. 특히 기존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이 덕에 주행 중 변속은 기민하게 이뤄졌고 충격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저속에서 가속 페달을 순간적으로 깊게 밟으면 힘 있게 치고 나가려 하면서도 RPM이 크게 치솟는 점은 아쉬웠다. 어느 정도 속도가 붙은 뒤 급가속할 때는 RPM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다. 승차감은 훌륭했다. SUV라는 점을 감안해도 잔진동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과속방지턱도 부드럽게 넘었다. 기존보다 차체가 커졌음에도 커브 구간에서 뒤뚱거리지 않았고 단단하게 버텼다. 서스펜션 구조를 개선하고 튜닝 자유도를 높인 신형 서스펜션 밸브를 탑재한 덕이다. 노면 소음은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반면 풍절음은 아쉬웠다. 앞좌석 측면에 기존보다 1mm 두꺼운 5mm 차음 글라스를 쓰고 도어 글라스런을 일체형으로 바꿔 고속 풍절음을 줄였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지만, 시속 110km를 넘어서자 바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준중형 차량의 한계로도 보인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에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를 시험해 봤다. 앞차와의 간격은 부드럽게 조절했다. 다만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로 변경을 돕는 기능은 실패할 때가 있어 아쉬웠다. 디 올 뉴 투싼은 공간과 안전도 챙겼다. 우선 칼럼식 기어를 적용해 센터 콘솔 공간을 확보해 1열 수납 활용성을 높였다. 이렇다보니 운전석과 조수석의 공간도 분리된 느낌을 줬고 간격도 넉넉했다. 1열과 2열 숄더룸은 각각 1470mm, 1428mm로 중형 SUV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열 역시 레그룸과 헤드룸을 각각 14mm, 29mm 늘려 중형 SUV에 가까운 개방감과 공간감을 확보했다. 특히 2열에서는 문이 눈에 띄었다. 기존 73도보다 넓은 83도까지 열려 타고 내리기 편했다. 카시트를 설치하거나 아이를 태울 때도 한결 수월할 것 같았다. 다만 문이 크게 열리는 만큼 좁은 주차장에서는 옆 차 ‘문콕’에 주의할 필요가 있었다. 가솔린 모델의 트렁크 용량은 622L에서 645L로 커져 유모차나 캠핑 용품을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비틀림 강성을 20.7% 높였다. 또 B필러 강도와 두께를 키워 측면 충돌 시 탑승자 생존 공간을 약 22.7% 넓혔다. 에어백은 9개가 기본으로 들어갔고 충돌로 주 전원이 끊겨도 문을 열 수 있게 한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는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한편 현대차는 디 올 뉴 투싼을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한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모터로 된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최고 출력을 기존보다 10마력 높은 245마력으로 끌어올렸다. 17인치 휠, 2WD 기준으로 복합연비 17.4km/L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오는 25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디 올 뉴 투싼의 주요 기술과 실제 차체 부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운영한다.
국토부 “테슬라 FSD 국제기준없어”…테슬라코리아 “검증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국내에서도 테슬라 승용차의 FSD(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해 자율주행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테슬라코리아와 BYD코리아 대표는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은 이날 “자동차규칙 특례조항을 활용해 FSD를 검증받을 계획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서영득 테슬라코리아 대표는 “국토교통부와 협조해 검증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테슬라코리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산 모델에 대해 국내 인증을 면제받고 감독형 FSD 기능을 활성화하고 있다. 서 대표는 “현재 국내에선 23만대 가운데 4만 5000대 정도가 FSD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FSD로 누적 1억km 이상을 주행했고 경미한 사고는 있었으나 유의미한 중대 사고는 보고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테슬라코리아가 국토교통부나 교통안전공단에 (안전) 테스트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장종태 의원은 국토부는 테슬라 FSD가 안전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직접 검증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 국장은 “말씀하신 취지에 따라 (검증을) 검토하겠다. 현재 FSD에 대한 국제기준은 없다. 자율주행이면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차량이 자율적으로 운행하는 것이어서 제작사가 사고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런데 테슬라는 운전자가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국제기준에 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4년 10월 경기도 안성에서 충돌 후 불이 난 테슬라 차량의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가 숨졌다는 지적에는 “차 안에 수동으로 개폐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고 답했다. BYD코리아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문제로 의원들의 지적을 받았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국내 고객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한국 개인정보 보호법과 관련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외로 이전된 개인정보가 최종적으로는 중국 선전의 본사로 간다면서 “개인정보는 최소한의 내용만 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사가 한국 차량에 원격명령을 내리거나 기능을 제한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 대표는 “제가 알기로는 그러한 권한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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