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해양

부산닷컴 > 경제해양
‘빚투’ ‘영끌’ 고위험 투자에 몸살 앓는 국내 주식시장

‘빚투’ ‘영끌’ 고위험 투자에 몸살 앓는 국내 주식시장

국내 주식시장에서 ‘빚투’(빚내서 투자)를 포함한 고위험 투자가 상수가 되고 있다. 변동성이 극대화되며 한국은행은 이 같은 투자 문화가 금융불안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계하고 나섰다.6일 한은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신용거래융자와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잔액의 시가총액 대비 비율(코스피 기준)은 0.80%로, 코로나19 때인 2020년 10월(0.76%)의 전고점을 넘어섰다.한은은 유가증권시장 시총 대비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ETF 잔액 비율을 ‘고위험 투자’로 분류한다. 그 추이에 따라 투자자의 위험 선호 강화 정도를 가늠한다. 해당 비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출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바라고 빚을 내서라도 주식 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총 37조 7187억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이 잔고는 이달 들어 불과 2거래일 만에 4000억 원가량 급증했다.은행권의 빚투 지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총 109조 1648억 원으로, 전월 말(108조 6704억 원)보다 4944억 원 증가했다.반면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 잔액은 매우 가파르게 줄고 있다. 5대 은행의 2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총 704조 2854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무려 18조 74억 원 급감했다. 하루 평균 9조 원씩 예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코스피가 이달 1∼2일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 등이 대기성 자금까지 털어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한은은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답변에서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은 반도체 중심의 기업 실적 호조 등 견조한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으나, 신용융자 등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빚투) 증가도 일정 수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 주가 수준이 상장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을 넘어 오버슈팅(과열)에 접어들었다고도 해석될 여지가 있는 답변이다.특히 한은은 개인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은은 “반대매매와 환매 증가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이 증폭되고, 이로 인해 다른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해양 분야 랭킹 뉴스 TOP 10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