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부터 바이오까지… 부산 경제 지탱하는 '히든 챔피언' [부산의 힘, 명문향토기업]
명문향토기업으로 선정된 비아이피(주), (주)태광, 대우제약(주), 세 기업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각 분야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과 기술력을 쌓는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삼았다는 점이다. 세 기업이 부산에 뿌리내려 명문향토기업이 됐다는 사실은 부산이 세계 1위 소부장 기업부터 국내 1위 바이오 강소기업까지 키워낼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도시임을 증명하는 사례다.■‘불에 타지 않는 벽’으로 세계 1위1978년 부일산업으로 시작한 비아이피는 수입에 의존하던 선박 내장재를 끊임없이 연구해 국산화를 이끈 대표 기업이다. 특히 비아이피는 ‘선박용 방화 판넬’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선박 내부는 화재에 강해야 하기에 비아이피의 ‘불에 타지 않는 벽’은 전 세계 조선소의 ‘필수재’가 됐다. 여기에 비아이피는 다양한 모듈 형태를 도입해 품질을 잡고 단가를 낮췄다.사업 초창기 비아이피 조성제 회장이 판넬 국산화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통령과 참모들, 여러 경제인이 참석하는 ‘월간 무역진흥 확대회의’에 참석, 30분간 판넬 국산화로 약 6800억 원의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브리핑을 진행한 일화는 업계에서 전설로 통한다. 비아이피의 고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혹독한 국제 해상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는 이 기업의 기술력은 단순 부품을 넘어 안전 솔루션으로 인정받는다.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호주,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총 12개 국가에 비아이피가 수출을 하는 이유다.2018년부터 비아이피는 모듈러 건축업체 (주)레오플과 손잡고 게스트하우스, 화장실, 실험실, 휴게시설, 매표소를 제작하고 있다. 비아이피의 핵심 기술이 새 먹거리가 된 셈이다.■‘관이음쇠’로 세계 플랜트 시장을 잡다(주)태광은 조선, 해양플랜트, 석유화학, 원자력 발전소 등 거대 설비 배관을 연결하는 ‘산업플랜트용 관이음쇠’ 분야에서 세계 1위권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태광은 1965년 설립 이래 반세기가 넘도록 오직 ‘관이음쇠’ 분야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태광은 관이음쇠류 제품 생산에 있어 최대 158인치 외경과 150mm의 두께의 제품, 연간 17만t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가 됐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태광 관계자는 “수백 도 고온과 초고압을 견뎌야 하는 극한의 환경에서 사용되는 부품이기에 품질부터 납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답게 지역 사회에 좋은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태광은 임금 수준, 고용 안정성, 성장 가능성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부산 청끌(청년이 끌리는) 기업’이기도 하다. 지역 기업 성장이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눈에 집중, 부산 바이오의 중심대우제약은 안과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의약품 연구·생산을 이어오며 1976년 창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명문향토기업 자리를 뚝심 있게 지켜 온 중견 제약사다. 지난 50여 년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생산 설비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으며, 국내 안과용 점안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대우제약은 2009년 안과 전문의인 지용훈 대표가 회사를 이어받으며 안과 분야에 집중했다. 전문성에 더해 시장을 가장 잘 알고 있기에 택한 선택이었다.집중은 곧 성과로 이어졌다. 2023년 연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돌파하며 2024 벤처천억클럽에 등재됐고, 레바미피드 1.5% 임상 3상 성공을 비롯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필로카르핀 1% 일회용 점안제인 ‘필로스타점안액 1%’ 출시 등 경쟁력 있는 의약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ESG에 안전을 더하다…수산자원공단 ‘ES2G경영계획’ 수립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김종덕)은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국민요구 증대, 지난 9월 조직개편에 따른 기능 재정립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안전(Safety)을 추가한 ‘ES2G경영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ES2G경영계획은 국민과 현장의 안전을 경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소통을 기반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분야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통합전략이다. 공단은 ES2G경영전략을 통해 4대 전략방향, 16개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관리와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환경(E) 분야에서는 친환경 바다숲 조성과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확산, 어구 전주기 관리 강화 등 해양생태계 회복과 탄소중립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민간기업의 참여와 협력을 점차 확대해가며 성과를 가시화 하고 있다. 지난 10월 제63차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총회에서는 온실가스 산정 지침 개요에 바다숲 해조류가 신규 탄소흡수원(블루카본)의 검토 대상으로 승인되는 등 국제 표준으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둘째, 사회(S) 분야에서는 어업인·전문가·민간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청년의 수산업 진입 지원, 지역사회 연계 공공기여 활동, 인권경영체계 고도화를 통해 상생과 포용의 가치를 확대하고 있다. 셋째, 안전(S) 분야에서는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 최우선 가치에 발맞춰 현장 중심 안전일터 조성, 재해·재난 대응 역량 제고, 정보보안 관리 체계 강화, 안전 문화 정착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공단은 2026년 창립 15주년을 맞아 안전·공정·청렴 원년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넷째,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직원 참여 보장 및 투명하고 공정한 의사결정 체계 확립, 현장소통 확대, 윤리·청렴 경영 내실화, 내부 통제 및 평가제도 투명성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운영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공단은 이번 ES2G경영계획을 통해‘안전·공정·청렴이 곧 신뢰이고, 그 신뢰가 곧 지속가능성’이라는 경영 원칙을 실천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종덕 이사장은 “ES2G 경영은 안전을 기반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의 성과를 끌어올리는 새로운 경영 체계”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성과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 오피넷, ‘웹어워드코리아’ 혁신대상 수상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제공 웹사이트 ‘오피넷’이 지난 18일 열린 ‘제22회 대한민국 웹서비스 혁신대상(웹어워드코리아 2025)’에서 지속적인 대국민 서비스로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정보서비스부문 혁신대상(Innovator)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사)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웹서비스 혁신대상은 국내 인터넷·디지털서비스 분야 전문가 4000여 명이 평가위원단으로 참여해 한해 동안 혁신적이고 우수한 웹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은 웹사이트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올해 시상식에서 오피넷은 △이용자가 유가정보를 한눈에 비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직관적인 UI △다양한 브라우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기술적 완성도 △전국 주유소 가격·위치·부대서비스 등 국민 편익 중심의 콘텐츠 △다양한 캠페인 등을 통한 서비스 인지도 및 활용성 제고 노력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석유공사는 오피넷 애플리케이션(앱)의 성능과 디자인 등을 보강하기 위해 현재 개편 작업을 진행하는 중으로, 내년 1월 중 개편된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석유공사는 오피넷 애플리케이션의 접근성·사용성을 개선하고,빅데이터 기반의 주유소 추천 서비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심재수 스마트데이터센터장은 “이번 수상은 오피넷이 단순한 유가정보제공 서비스를 넘어 AI(인공지능) 기반의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했음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내 석유시장의 투명한 유통구조 확립 및 소비자 가격 안정 등을 위해 국민 편익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UNIST, 국가 비상대비 ‘우수기관’ 과기부 장관표창 수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박종래)은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5년 비상대비업무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기관표창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국가 비상사태와 전시 상황에 대비한 각 기관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계획 수립 수준을 넘어 실제 대응 가능성을 중심으로 검증이 이뤄졌다. UNIST는 체계적 운영과 현장 적용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UNIST는 2025년 비상대비업무를 추진하며 ‘충무6000 자체충무계획’을 기준으로 을지연습을 운영했다. 전시 상황을 가정한 주요 훈련을 단계별로 진행했다. 상황별 대응 절차를 확인하며 실행력을 끌어올렸다. 훈련 과정에서 전시 발생이 예상되는 여러 유형 대응 능력이 향상됐다. 현장 판단 속도는 빨라졌고, 역할 분담도 명확해졌다. 구성원 대응 역량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성과는 참여 방식에서 비롯됐다. 비상대비 업무를 특정 부서 역할로 한정하지 않고,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조직 전반에 비상대비 인식이 자리 잡았다. 이재천 UNIST 안전시설관리본부장은 “이번 기관표창은 비상대비업무를 형식이 아닌 실제 대응체계로 정착시킨 노력의 결과”라며 “전시와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구성원들의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UNIST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비상대비 체계를 지속운영 구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위기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하는 조직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주병기 공정위원장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 열어놓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고객 정보가 대량 유출된 쿠팡에 "영업정지 처분을 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19일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 '뉴스라인W'에 출연해 "분쟁조정이나 소송지원 같은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서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려고 하고 있다"며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대응을 소개하고서 이런 뜻을 표명했다. 다만, 주 위원장은 온라인 상거래 과정에서 소비자 정보가 도용된 것이 우선 확인되어야 하며, 소비자에게 재산 피해가 발생했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선결 절차를 설명했다. 소비자의 재산 피해 등이 있다면 이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쿠팡에 요구해야 하며, 쿠팡이 이를 적절하게 실행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고 주 위원장은 덧붙였다. 하지만 주 위원장은 "영업정지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 그것에 갈음해서 과징금을 처분할 수 있다"며 결국에는 영업정지 처분을 하지 않게 될 가능성도 함께 거론했다. 주 위원장은 현재 합동 조사반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가장 첫 번째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한 공정위 강제 조사권 확보(도입) 구상에 관해서는 "행정제재의 실효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에 부합하도록 조사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 소식] 봉사활동 챌린지 ʻ행복바통 이어받기ʼ 시행 外
◆한수원, 봉사활동 챌린지 ʻ행복바통 이어받기ʼ 시행 임직원 릴레이 봉사활동으로 지역사랑 실천 확산 앞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연말연시를 맞아 내년 1월 31일까지 봉사활동 챌린지 ‘행복바통 이어받기’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행복바통 이어받기’는 처음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임직원이 봉사활동 후 다음 봉사자 2명을 지정하고, 다음 봉사자 2명이 봉사활동 후 또 다음 봉사자를 각 2명씩 지정하며 이어서 활동하는 방식이다. 한수원은 사장 직무대행과 각 발전소 본부장을 시작으로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함과 동시에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자 이러한 임직원 릴레이 방식의 전사 봉사활동 챌린지를 시행한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직무대행은 지난 2일 경주 소재의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어르신들의 생활 프로그램 진행 보조 및 식사활동 보조 등 봉사활동을 시행한 바 있다. 전대욱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봉사활동 챌린지 행복바통 이어받기를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시행해 직원들이 봉사활동의 보람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한수원의 봉사활동 챌린지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활동 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바라고, 한수원은 앞으로도 지역 사랑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수원, 동반위와 ESG 우수 중소기업 인증 ESG 컨설팅 등 통해 20개 회사 인증 지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9일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2025년 ESG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협력기업인 (주)태양기술개발을 방문해 우수 기업 인증을 격려하고, 연말맞이 특별행사로 행복충전소(푸드트럭)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수원은 지속가능한 공급망 조성을 위해 지난 8월 동반위와 ‘2025년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교육, 자가진단, 현장실사(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총 20개 회사가 ESG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태양기술개발은 다수의 발전소 설계 용역을 수행하며 친환경 LED 조명 제품을 개발하는 우수기업으로 ESG 지표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안규철 태양기술개발 대표는 “ESG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되어 매우 뜻깊다”며 “ESG 컨설팅 지원에 감사드리고, 경영이념과 연계한 환경경영과 ESG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선정이 협력 중소기업의 ESG 역량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전KDN, 세네갈 농촌 에너지자립 관련 연수·협력 모색
글로벌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 한전KDN(사장 박상형)은 지난 18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소재 본사 대회의실에서 KOICA 공공협력사업 추진 이해관계자인 세네갈 초청 인사들을 맞아 면담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전KDN을 찾은 세네갈 정부 방문단은 엘 하지 은자이(El Hadji Ndiaye) 세네갈 에너지석유광물부 국장을 비롯한 시디 부야 은자이(Sidy Bouya Ndiaye) 재생에너지청 국장 등 세네갈 공공기관 및 셰이크 안타 디오프 다카르 대학 관계자 6명으로 구성됐으며, 경영진 면담과 한전KDN 홍보관 방문 순으로 진행됐다. 세네갈 정부 방문단의 나주 방문은 지난 9월 확정된 국내 최초의 대학·지자체·공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아프리카 탄소중립 프로젝트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인 세네갈 농촌지역 재생에너지 기반 자립마을 구성의 추가 조치로 추진됐다. 방문단은 지난 18일 한전KDN과 동신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빛가람 에너지&플랫폼 컨퍼런스 참관과 전라남도의 에너지자립 탄소중립 마을인 ‘대실마을’ 현장 방문, 한전과 한전KPS 견학으로 한국의 에너지 정책을 체험하고 세네갈에 한국형 농촌 에너지자립 마을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이번 초청 연수를 통해 세네갈 정부 방문단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ICT를 체험하고 세네갈 농촌 에너지자립 구축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한전KDN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의 성공적 사업 수행으로 세네갈 농촌 자립형 MG(Micro Grid) 구축에 기반한 상호 협력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네갈 방문단 초청행사는 한전KDN과 전라남도가 참여하는 세네갈 농촌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 사업에 대한 신뢰 구축과 향후 발전 로드맵 수립을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이번 초청 연수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3일까지의 일정이다.
반도체 배선 ‘전기 동맥경화’ 뚫어낼 원료물질 개발
반도체 회로 선폭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이른바 ‘전기 동맥경화’ 현상을 해결할 물질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김수현 교수팀은 차세대 반도체 배선 소재인 루테늄의 새로운 원료 물질(전구체)과 이를 적용한 원자층 증착 공정(atomic layer deposition, ALD)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속 배선은 반도체 칩 내부의 수억 개 트랜지스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구조이다. 공정 미세화가 진행되면서 배선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상용 구리 배선은 선폭이 감소할수록 박막의 전기저항이 급격히 증가해 전류가 잘 흐르지 못하고 칩 성능 저하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다. 반면 루테늄은 선폭이 줄어들어도 저항 증가가 상대적으로 완만해 차세대 배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구리와 달리 별도의 확산방지층이 필요하지 않아 구조를 더욱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원료 물질은 400℃에서도 분해되지 않아 고품질의 루테늄 배선을 깔 수 있다. 루테늄 배선은 원료 물질을 먼저 기판에 흡착시킨 뒤, 반응 가스를 주입해 원료 물질의 루테늄 금속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는 ALD 방식으로 이뤄진다. 배선의 품질은 공정 온도가 높아질수록 뛰어나지만, 기존 루테늄 원료 물질은 높은 공정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분해돼 버리는 문제가 있었다. 이 원료 물질로 증착된 루테늄 박막은 열처리 없이도 이상적인 저항률(벌크 7.4μΩ·cm)에 거의 근접한 10.6마이크로옴(μΩ·cm)의 낮은 저항률을 기록했다. 단차 피복성도 95%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3D 낸드(NAND)와 같이 좁고 깊은 반도체 구조에 박막을 균일하게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원료 물질은 반도체 공정비용과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배선이 필요한 곳에만 선택적으로 루테늄이 증착되고, 전기가 통하면 안 되는 절연체 위에는 달라붙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절연체 위에 달라붙은 배선은 별도의 식각 공정을 통해 제거해야만 했다. 또 1회 공정에 0.13나노미터(nm, 1.28 Å) 두께의 루테늄 박막을 만들었는데, 이는 기존보다 약 2배 빨라진 속도다. 김수현 교수는 “반도체 소자의 고집적화로 배선 공정의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세 선폭의 저항 감소와 3D 구조의 증착 균일성, 빠른 증착 속도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차세대 로직 및 메모리 반도체 양산 공정의 수율과 성능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UNIST와 일본의 귀금속 소재 회사인 다나까 귀금속(TANAKA PRECIOUS METAL TECHNOLOGIES Co., Ltd.)간의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얻어졌으며,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11월 23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MOTIE) 기술혁신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전기연, 부산서 ‘제2회 국방기술 발전 세미나’ 성료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지난 18~19일 이틀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회 국방기술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방 분야의 전기화·첨단화 흐름 속에서 산·학·연·군 간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KERI를 비롯해 방위사업청,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해군, 해병대, 육군, 공군 등 국방 핵심 기관과 다수의 방산 업체 관계자가 참석해 기술 교류와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세미나에서 KERI는 △전기로 보는 미래 전장과 KERI 국방기술 연구 방향(손홍관 국방기술전략실장) △양방향 고효율 컨버터 일체형 리튬전지체계 기술(유명효 책임연구원) △국방 모빌리티 전동화를 위한 핵심 기술(김지원 전동력연구센터장) △국방용 리튬전지체계 안전성 검증(이현구 전기추진시스템연구센터장) 등 주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대외 전문가 세션 1에서는 △중소기업 혁신과 발전을 위한 방산 육성 지원 정책 및 사업(방위사업청 김태민 사무관) △국방 플랫폼 전기화와 국방 에너지 기술 발전 방향(국방기술진흥연구소 이윤복 국방기술PD) △K방산 소재·부품·장비 전략 및 민군 협력 방안(국방기술진흥연구소 김태원 과제기획팀장)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중심의 육군 R&D 추진 방안(육군 이영화 중령) △해군 국방기술 R&D 도전과 성과 및 산·학·연 협력 방향(해군 이승훈 중령)이 소개됐다. 이어진 세션 2는 △공군 기술 기획 및 R&D 추진 방향(공군 길태원 중령) △미래 해병대 작전과 국방 기술(해병대 최윤구 중령) △Lab to Battlefield - 차세대 국방전력 시스템 고도화 전략(아이티사이언스(주) 김택수 연구소장) ▲전장 6대 기능 中 기동 및 화력(중구경) 부품 소개(SNT다이내믹스(주) 김인수 책임연구원) 발표로 구성됐다. KERI 김남균 원장은 “국방 및 무기체계 분야에서도 ‘전기화(Electrification)’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KERI가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첨단 방위산업 발전과 대한민국 자주국방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강정호 해군 교육사령관은 “국방 기술 분야가 AI(인공지능) 기반의 무인체계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KERI의 역할이 더욱더 클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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