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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주머니, 330만 부산의 행정·금융·일상 서비스를 하나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비단주머니, 330만 부산의 행정·금융·일상 서비스를 하나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가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5’(BWB 2025)에서 그랜드 오픈을 맞이해 신사업을 대거 공개했다. 330만 부산 시민 참여형 디지털 지갑 ‘비단주머니’와 상품권 거래 서비스 ‘비단 팝팝’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디지털금융 도시 부산’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반응이다.■“보안이 생명, 고객 자산 보호 최우선”22일 비단은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BWB 2025에서 웹(Web)3 슈퍼 앱 디지털 지갑 비단주머니의 1차 개발 버전을 발표했다. 비단주머니는 △행정서비스 △신원인증 △투표 △결제 △교통 △송금·환전 △자원봉사 등 부산 시민의 일상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하나의 지갑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산을 초대형 실험 무대로 구축 중인 블록체인 도시 생태계 조성의 핵심 프로젝트다.비단 김상민 대표는 “비단주머니는 인구 330만 명 부산의 행정과 금융, 일상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안전하고 편리한 블록체인 도시 인프라의 핵심”이라며 “부산으로부터 시작된 혁신의 바람이 부산을 세계적인 도시 모델로 성장시키고, 전 세계 시민들의 디지털 생활을 빠르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비단주머니는 지난 5월 비단과 네이버파이낸셜, 해시드가 업무협약(MOU)을 맺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 BWB 2025에서는 김상민 대표, 해시드 김서준 대표, 고려대 이중희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이들은 비단주머니의 전략적·기술적 설계와 보안 체계 구축, 전 세계 확장 가능성을 논의했다.이번 대담에서 가장 강조된 가치는 보안이었다. 일례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시장점유율 1위 업비트는 지난달 27일 총 445억 원의 디지털자산이 탈취돼 시장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 가운데 386억 원은 고객 자산이었다. 결국 거래소의 보안 능력은 고객 신뢰와 직결된다는 지적이다.비단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사이버국방학과와의 협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웹2·웹3 연동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되고 있다. 디지털 지갑의 핵심 과제인 보안과 신뢰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는 전언이다.이 교수는 “비단주머니의 단계별 보안 체계는 안전하게 구축되고 있고, 시작부터 끝까지 전 주기적 보호 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오직 편의성만을 고려하다 보면 보안과 상충하는 요구사항이 많을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비단주머니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비단주머니의 확장성도 논의됐다. 부산 지역 단위에서 벗어나 전국에서도 활용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를 위해 김서준 대표는 ‘보상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지역 내 거주자와 방문자를 포괄해 부산에서 비단주머니 사용 시 마일리지 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혜택이 있다면 실용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이번 1차 개발 버전 공개를 시작으로 비단주머니의 단계적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실증 서비스 확대와 민관 협력을 통해 실제 시민 생활과 행정 현장에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구상이다.■상품권 만기에도 손해는 ‘NO’이날 비단은 기존 상품권(기프트카드)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 손해 없이 자유로운 교환이 가능한 디지털 상품권 거래 플랫폼 ‘비단 팝팝’(POPPOP)도 정식 출시했다. 비단 팝팝은 소비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거래하는 식음료, 영화, 도서, 마트, 호텔 등 40개 인기 브랜드, 약 2000종의 상품권을 수수료 등 비용 없이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 거래 플랫폼이다.비단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기존 다른 서비스와 달리 ‘상품권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팝팝을 통해 상품권을 구매한 사용자는 다른 브랜드 상품으로 교환하거나 다시 선물할 수 있다. 만기 시에도 수수료 차감 없이 100% 가치가 보존된다.특히 구매하거나 선물받은 여러 장의 소액 상품권을 모아 고액권으로 교환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2만 원권 치킨 상품권 5장을 모아 10만 원권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방식이다. 선물을 받고도 사용하기 어려웠던 소액 상품권들을 원하는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췄다. 비단은 해당 서비스가 국내 상품권 거래 서비스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비단 팝팝은 기술벤처기업 엑시노와 함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비단은 사업 운영과 마케팅 등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고, 엑시노는 기술 지원 등을 맡았다. 비단 팝팝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와 iOS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김상민 대표는 “비단 팝팝 하나로 모든 상품권의 결제, 교환, 선물까지 자유롭게 거래하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자산의 무한한 확장을 경험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후 세션에서는 다채로운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엑시노 한인숙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링네트 엄태경 상무는 각각 모바일 선물의 가치 교환 패러다임 변화와 웹3 도시 금융 인프라 혁신에 대해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이상윤 대표는 아이티센글로벌이 추진 중인 금 기반 토큰에 대한 비전과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40%에 달하는 비단의 지분을 확보 중인 포커스에이아이의 고광림 전무는 한국 디지털금융 혁신을 위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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