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타 겸업’ 오타니, 올해는 야수로 출전할까…“곧 공 던지기 훈련 시작”
미국프로야구(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올 한 해 투타 겸업을 잠시 내려놓고 야수로 뛸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르는 대신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때로는 외야수와 내야수를 담당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를 올해 지명타자뿐만 아니라 야수로도 기용할 수 있다는 복안을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부터 제대로 투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1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 앞서 “미국으로 돌아가면 오타니가 공 던지는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타니는 올해 기본적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라며 “공 던지는 상태를 지켜본 뒤 팔이 건강하다면 야수로 활용 가능성을 얘기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의 발언은 오타니가 올해 타격에만 집중하는 지명타자를 넘어 야수 역할까지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스프링캠프 기간 오타니의 로커에서 1루수 미트와 외야수 글러브가 발견되면서 야수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된 터였다.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외야수로 5차례 출전한 적이 있다. 경험을 쌓는 차원에서 좌익수 1경기, 우익수로 4경기로 경기에 나선 게 전부다. 6시즌 동안 대부분의 경기를 지명타자, 대타, 투수 겸 타자로 뛰었다.
AP통신은 로버츠 감독의 얘기를 전하면서도 오타니가 언제부터 야수로 뛸지,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2024-03-19 [10:48]
-
‘투런 2방 홈런쇼’ 김하성 샌디에이고, LG와 평가전 5-4 승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KBO리그 시절 친정집에서 홈런포 두 방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샌디에이고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LG 트윈스와 평가전에서 5-4로 이겼다.
세계 최고 리그인 MLB의 구단과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빛난 선수는 김하성이었다. 7년 동안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21년 MLB로 진출한 김하성은 이날 안타 2개를 모두 투런포로 장식하며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까지 LG 마무리로 활약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불펜 투수로 9회말 마운드에 올라 간신히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 이재원에게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고전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2회초 0-0 무사 2루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5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26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키움 시절 임찬규에게 17타수 6안타(타율 0.353) 1홈런으로 강했던 김하성은 이날 리턴 매치에서도 임찬규를 괴롭혔다.
LG는 오지환의 홈런포로 맞대응했다. 0-2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딜런 시즈와 풀 카운트 접전을 벌이던 오지환은 7구째 시속 142km 컷패스트볼을 타격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오지환은 최고 시속 157km의 파이어볼러 시즈에 대등하게 맞서며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MVP’의 자존심을 세웠다.
5회까지 2-1로 팽팽하게 맞서던 양팀의 균형을 또다시 김하성이 깼다. 김하성은 6회초 1사 1루에서 사이드암 정우영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또 한 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LG는 6회말 한 점을 추격했고, 7회초에는 샌디에이고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5-2로 벌렸다. LG는 9회말 고우석을 공략하며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LG 선발 임찬규는 김하성에게 내준 홈런을 제외하면, 5이닝 4피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20~21일 고척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른다.
2024-03-18 [15:39]
-
‘최고 구속 148km’ 류현진, 복귀 첫 시범경기 4이닝 1실점 호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 후 첫 실전 등판에서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무사사구에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류현진은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KBO리그 시범경기에 나선 건 2012년 3월 31일 KIA전 이후 처음, 정규리그까지 포함하면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172일 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모두 62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최고 구속 148km/h를 찍었고, 평균 구속은 144km/h를 기록했다. 직구(29개), 컷패스트볼(10개), 커브(11개), 체인지업(12개)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 속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KIA 선두 타자 박찬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지만 후속 타자인 이우성에게 2루타를 내줬고, 다음 타자 김도영에게 초구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이후 류현진은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각각 2구·1구 만에 범타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한화가 1회말 공격에서 9점을 뽑는 동안 긴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2회부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첫 삼진을 뽑아냈고, 김선빈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한준수의 강습 타구에 오른발을 맞아 내야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류현진은 4회 수비 실책으로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소크라테스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형우를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 타자 김선빈의 강습 타구에 또 한 번 맞았지만 침착하게 대응했다. 왼쪽 허벅지를 맞고 흐른 공을 재빠르게 1루로 던져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수비를 마쳤다.
두 번이나 타구에 맞는 등 우여곡절 끝에 4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5회초 수비에서 한승주와 교체됐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와 노시환의 5타점 활약 등을 앞세워 KIA를 9-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024-03-12 [16:59]
-
“경기 시간 단축은 좋은데…” ‘피치 클록’ 놓고 갑론을박…후반기 정식 시행 가능할까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되면서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피치 클록’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장 지도자와 선수들 사이에서 도입 여부와 시기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하반기 정식 시행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피치 클록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수 투구 간격을 엄밀히 계측해 제한을 두는 제도다. 투수는 주자가 있을 시 23초, 없을 때는 18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 역시 피치 클록에 8초가 표기되는 시점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 규정을 어기면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다. 투수의 주자 견제도 3회로 제한되며, 위반하면 보크다.
피치 클록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처음 시행하며 경기 시간 단축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에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국은 올해부터 피치 클록을 국내에 도입하기로 하고 시범경기부터 이를 적용하고 있다. KBO는 전반기에 피치 클록을 시범 운용한 뒤 후반기 정식 시행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의견은 엇갈린다. LG·삼성·NC 등 작전야구를 즐기는 팀은 적극 찬성하는 반면, KT·SSG·롯데 등은 반대하는 분위기다.
올 시즌부터 전격 시행되는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과 달리 피치 클록에 대해 유독 현장의 반발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충분한 검토 기간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ABS의 경우 2020년부터 퓨처스(2군)리그에서 4년 동안 시범 운용했다. 관련 노하우가 쌓인 데다 선수·지도자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황에서 1군 도입이 결정됐다.
반면, 피치 클록은 퓨처스리그 시범 운용 없이 허구연 KBO 총재의 의지와 10개 구단 사장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승인으로 전격 도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피치 클록을 경험한 몇몇 구단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다수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처음 피치 클록을 체험 중이다.
이런 가운데 피치 클록을 위반하지 않도록 투수와 포수·야수 사이의 빠른 사인 교환을 돕는 ‘피치컴’은 아직 도입 전이다. 국내에는 개발 업체가 없고, MLB용 수입품을 쓰려면 정부의 전파인증을 받아야 해 2개월 이상 소요되는 걸로 알려졌다.
전반기 시범 운영 기간에는 피치 클록 위반 시 페널티 없이 구두 경고만 주어진다. 9~11일 열린 15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76번의 피치 클록 위반이 나왔다. 경기당 평균 5회로 지난해 MLB 평균 2.2회보다 배 이상 많다.
다만, 경기 시간 단축 효과는 확인됐다. 지난 9일 전국 5개 구장의 시범경기 개막전 평균 시간은 2시간 44분으로, 지난해 시범경기 평균 시간(2시간 58분)보다 14분 줄었다.
한편,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시범경기 기간 10개 구단 선수를 대상으로 피치 클록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선수협회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피치 클록 시행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뒤 실전에 적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4-03-12 [11:53]
-
MLB 서울시리즈 1차전 선발 글래스노우 vs 다르빗슈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MLB) 2024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인 서울시리즈 2연전의 선발 투수가 공개됐다.
MLB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벌이는 서울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타일러 글래스노우(다저스)와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2차전 선발 투수로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를 각각 예고했다.
20일에는 샌디에이고, 21일에는 다저스의 홈 경기로 치러진다. 두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7시 5분에 개막한다.
두 팀 모두 예상했던 1선발 투수를 2차전으로 돌리고, 2선발을 1차전 선발로 기용한 모양새다.
지난 시즌 후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다저스로 이적한 글래스노우는 트레이드 직후 다저스와 5년간 1억 365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다.
올해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어 갈 핵심 자원인 글래스노우는 탬파베이 시절인 2021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한국의 맛있는 음식에 기대감을 보인 일본 출신 간판 투수 다루빗슈는 2017년(텍사스 레인저스), 2021·2022년(이상 샌디에이고)에 이어 네 번째로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다루빗슈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아시아 대륙에서 공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2차전 선발 투수는 벌써 빅리그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야마모토의 빅리그 데뷔전으로 관심을 끈다.
12년간 3억 2500만 달러라는 빅리그 역대 투구 최고 보장액을 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3년 연속 투수 3관왕을 달성하고 일본의 사이영상 격인 사와무라상을 3년 내리받았다.
2022년 중반 샌디에이고와 5년간 약 1억 달러 규모에 계약을 연장한 머스그로브는 다루빗슈, 마이클 킹과 더불어 올 시즌 팀의 선발 투수 ‘삼총사’로 불린다.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를 마치고 미국 귀국 후 이어지는 시범경기 일정과 선발 투수들의 투구 간격을 고려해 2차전에 머스그로브와 킹을 잇달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MLB닷컴이 전했다.
2024-03-12 [10:16]
-
‘홈런포 2방 16안타’ 불방망이 롯데, 13-5 SSG 완파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SSG 랜더스를 대파했다. 올 시즌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SSG를 13-5로 제압했다. 이날 롯데는 박승욱(유격수), 고승민(우익수), 레이예스(중견수), 전준우(지명타자), 한동희(3루), 정훈(1루), 최항(2루), 강태율(포수), 황성빈(좌익수)과 선발 투수 이인복을 앞세워 경기에 나섰다.
롯데는 1회초 이인복이 최정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1회말 곧바로 홈런포로 되갚아주며 반격에 나섰다. 1사 1, 2루 찬스에서 전준우의 3점홈런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의 몸쪽 122km 커브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3-1 리드를 지켜가던 롯데는 3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5회말 기어이 ‘빅이닝’을 완성했다. 무사 2, 3루 찬스에서 노진혁의 적시타와 최항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점수를 뽑은 롯데는 2사 만루에서 황성빈의 2타점 적시타로 7-1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7회와 8회 계투진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4점을 내줘 8-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난 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정훈의 홈런포까지 터지며 다시 한 번 대량득점을 만들었다. 13-5로 점수 차를 벌린 롯데는 9회초 루키 전미르가 1안타 1볼넷을 내주면서도 13개 공으로 다섯 타자를 요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롯데 타선은 상대 선발 박종훈을 잘 공략했다. 4이닝 동안 7안타 3사사구로 6점을 뽑아내며 박종훈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고승민은 4타수 4안타 3득점,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하는 등 타자들이 16안타를 터뜨리며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친 한동희의 유일한 침묵이 아쉬웠다. 5번타자로 나선 한동희는 5회말 공격 도중 부상으로 이학주로 교체되며 걱정을 안겼다. 한동희는 세 번째 타석에서 스윙 도중 왼쪽 옆구리를 감싸쥐었고, 롯데 구단은 즉각 한동희를 병원으로 이송해 정밀 검진을 받도록 했다. 롯데는 한동희에 앞서 김민석도 옆구리(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입어 이탈한 바 있다.
마운드에선 선발 등판한 이인복이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오키나와 전훈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한현희는 2와 3분의 2이닝 3실점, 박진은 1이닝 1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9일 시범경기 첫 맞대결에서 6-1로 SSG를 이긴 롯데는 이틀 연속 완승을 거두며 10개 팀 중 두산 베어스와 함께 2승째를 챙겼다.
한편, 경남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6-4로 꺾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NC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와 맷 데이비슨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3득점을 올렸고, 이후 리드를 잘 지켰다.
NC는 선발 투수 카일 하트가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활약을 보였고,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도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24-03-10 [17:31]
-
롯데 나균안 측 “반대로 폭행 당했다…외도는 아내의 오해” 정면 반박
‘남편이 외도를 했다’는 아내의 폭로로 논란에 휩싸인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29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아내의 주장이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나균안의 법률대리인인 법부법인 우리 박성우 변호사는 29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의뢰인(나균안)은 2020년에 결혼한 이후 단 한 번도 배우자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지난해 10월 배우자를 폭행하고 배우자가 머리부터 떨어져 호흡곤란이 와서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함께 왔다는 취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며 의뢰인을 협박했다”며 “배우자 달려들어 폭행을 해 의뢰인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 것이 당시의 실제 사실관계”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나균안의 아내가 제기한 외도 의혹에 대해서도 “의뢰인이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 여성 분이 동석했고, 그 분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다”며 “의뢰인이 그 분을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 자체가 없고, 당연히 배우자와 같은 날 경기장에 초대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여성이 경기관람을 위해 직접 티켓을 구매하고 돈을 이체한 내역까지 확인했다”며 “어찌됐든, 배우자가 오해하고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에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처신을 바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또 “혼인기간 동안 배우자는 의뢰인이 구단으로부터 받는 돈이 입금되는 계좌를 관리하고 그 계좌에 연결된 카드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의뢰인이 가족에 대한 부양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도 없다”며 “비시즌 기간인 12~1월에는 구단에서 지급되는 수입이 없고 의뢰인이 야구 외에 일체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즌기간 중 지급받은 수입을 모두 소비하면서 통장 잔고가 부족하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의뢰인은 별거 중이던 배우자의 허락을 받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하원시켜 장난감을 사주러 가는 길에 배우자가 경찰에 신고한 일이 있을 뿐 아이를 몰래 데려간 사실도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이 외에도 “의뢰인이 배우자에게 ‘인생 망하기 싫으면 입닫고 이혼 서류에 도장찍어라’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도 당연히 없다”며 “평소 배우자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말투와 표현을 보면 의뢰인이 폭언이나 욕설, 막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박 변호사는 “의뢰인은 현재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가족의 도움을 받아 배우자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바, 더 이상 야구팬들과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 분들 및 주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2024-02-29 [18:40]
-
롯데 나균안 “논란 빚어 구단·감독·선수들에게 죄송”…외도 의혹은 부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6)의 아내가 SNS를 통해 남편의 외도를 주장하며 논란이 일자 나균안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나균안은 28일 롯데 구단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물의를 빚어)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나균안의 아내 A 씨는 27일 오후 자신의 SNS 방송에서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A 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난해 여름부터 남편의 휴대전화 사진첩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자신이 남편의 여자 친구 B 씨 존재를 알게 되자 나균안이 오히려 이혼을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했고, 나균안이 집을 나간지 오래됐으며 자녀 양육비도 보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롯데 구단은 나균안과 28일 이른 오전까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나균안은 아내 A 씨가 주장하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은 인정했다. 나균안은 한 살 연상의 아내 A 씨와 2020년 12월 결혼했다. 나균안은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다”고 구단을 통해 밝혔다.
2017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나균안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팀의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초반까지 타자로 뛰며 216경기 통산 타율 0.12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나균안은 투수로 전향해 통산 85경기에서 10승 18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선발 투수로 나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9~10월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야구 국가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02-28 [15:54]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12년 만의 한화 컴백…계약 조건 조율 중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한국프로야구 복귀가 임박했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에게 '4년 170억 원 이상'의 역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다만, 협상과 계약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한화는 또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고, 이날 류현진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MLB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면서 FA 신분이 됐다.
한화의 이러한 신분 조회는 류현진 영입 절차의 사실상 최종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규약의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한국 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선수, 현재 빅리그 30개 구단과 계약 중이거나 보류명단에 든 선수와 계약하려면 KBO 사무국을 거쳐 MLB 사무국에 신분 조회를 해야 한다. 이후 MLB 사무국이 영업일 나흘 이내에 신분 조회 결과를 KBO 사무국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다만, 한화 구단은 류현진의 '임의해지 선수' 신분 해제 요청은 아직 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빅리그에 진출하면서 KBO리그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됐던 류현진은 국내 무대로 돌아오기 위해선 복귀 신청서를 KBO 총재에게 제출하고 허가를 얻어야 한다.
한화 구단과 류현진은 세부적인 계약 조건에 최종 합의하는 대로 12년 만의 KBO리그 복귀와 입단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계속 긍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면서 "(계약 조건에서) 논의할 사항이 몇 개 남아있어 그걸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013년 KBO리그 FA가 아닌 한화 소속 선수로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한국 야구로 복귀한다면 한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야구계에는 류현진이 한화와 계약기간 4년 총액 170억~180억 원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미확인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 이에 더해 KBS가 류현진이 토론토의 짐을 한국에 보냈다고 보도하는 등 류현진의 한국 복귀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MLB 30개 구단이 올해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 뒤에도 류현진이 새 팀을 찾지 못하면서 친정팀 한화로의 복귀 가능성이 대두됐다.
한화 이글스는 구단 샐러리 캡(연봉총상한제) 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계약 액수를 류현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12년 만의 KBO리그 복귀에는 류현진의 최종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2024-02-20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