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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감정’ 잊고 산 지 8년, “포기하지 않았더니 기회 왔어요”
지난해 가을부터 시달리던 어깨 통증 탓에 풀스윙은 쉽지 않았다. 지난 8년은 인내와 고통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기회는 찾아왔다. 통증을 참고 ‘할 수 있다’를 되뇌었다. 이미향(33)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향은 지난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블루베이 LPGA에서 최종 11언더파를 기록, 장웨이웨이(중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2017년 7월 스코틀랜드 오픈 이후 무려 8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미향은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2년차 2014년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3년 뒤 2017년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그 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상금 랭킹 50위로 반등했지만, 세 번째 우승은 먼 이야기였다. 게다가 어깨 부상은 중요한 순간 그의 스윙을 막았다.
이미향은 지난해 말 LPGA 투어 대회 도중 부상을 당해 시즌 종료 후 2개월 간 휴식을 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를 우승 후보로 꼽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최종 라운드를 앞둔 전날 밤에도 통증 때문에 수면을 위해 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이미향은 “캐디가 계속 '버디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해줬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웠다. 버디를 많이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놀랍고 기분이 좋다”면서 “(부상으로) 겨울에 연습을 하지 못했고 그래서 더 믿기지 않는다. 다시 병원에 가 볼 예정이다”고 웃어보였다.
이미향은 8년만의 우승에 ‘우승 감정’이라는 단어로 그간의 고통을 표현했다. 이미향은 “우승 감정을 잊고 지냈기에 정말 다시 우승하고 싶었다. 아침까지도 스스로를 믿었는데, 조금 긴장했던 것 같다. 아직도 손이 조금 떨린다”고 말했다.
2026시즌 '슈퍼 루키' 황유민의 가세 등으로 기대를 모으는 한국 여자 골프는 이미향이 펼쳐낸 드라마 덕분에 시즌 4번째 대회 만에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미향의 우승에 각국의 스타들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LPGA 투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우승 소식에는 리디아 고, 릴리아 부, 그레이스 김, 신지은 등 많은 선수가 ‘좋아요’를 누르며 축하를 전했다.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은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축하해 언니(Congrats Unnie)”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티띠꾼은 한국 표현인 ‘언니(Unnie)’를 사용하며 이미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 역시 같은 게시물을 자신의 스토리에 올리며 한국어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골프를 아는 사람들은 우승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정말 멋진 언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글로 이미향의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2026-03-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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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8년 8개월 만에 LPGA 우승
이미향(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 달러)에서 18번 홀(파5)의 극적인 버디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8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미향은 8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의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1타를 잃었으나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2위인 장웨이웨이(중국)를 1타 차로 제쳤다.
이미향은 공동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71야드를 남겨두고 웨지로 친 세번째 샷이 홀을 맞고 30cm 옆에 서 ‘탭인 버디’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미향은 17번 홀(파4)에서 20m가 넘는 버디 퍼트가 홀을 2m나 지나쳤으나 만만찮은 파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18번 홀을 맞이했다.
이미향에 앞서 먼저 경기를 끝낸 장웨이웨이는 연습 그린에서 퍼팅을 하며 연장전을 준비했으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번 대회가 열린 하이난성 하이커우 출신인 장웨이웨이는 고향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향은 2014년 미즈노클래식과 2017년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 이후 8년 8개월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이미향은 3승을 미국 본토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기록했다.
2026-03-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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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만 2연패 한 한국, 호주전 대승해야 2라운드
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만과의 주말 2연전을 내주며 2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9일 호주전을 반드시 이기고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대만과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4-5로 졌다. 한국은 2회 선발 투수 류현진이 선두타자 장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끌려갔다. 5회말 안현민의 볼넷과 문보경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위트컴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안현민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6회초 두 번째 투수 곽빈이 대만 정쭝쩌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는 솔로포를 내주면서 다시 1-2로 밀렸다. 6회말 김도영이 좌월 역전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으나 8회초 데인 더닝이 우월 투런포를 허용하며 연장전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은 이어진 8회말 김도영의 1타점 우중월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승부치기에 들어간 한국은 무사 1, 3루에서 대만 장군위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내줬다. 대표팀도 10회말 무사 2루에서 공격을 시작, 1사 3루의 동점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4안타로 묶인 한국에서 김도영이 혼자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다.
지난 7일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한국은 오타니 쇼헤이를 포함한 일본 메이저리거 강타선에 4홈런을 맞으며 6-8로 석패했다. 대표팀은 7회까지 김혜성의 홈런으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으나 7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후속타로 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대만과 일본에게 연패하며 1승 2패가 된 한국은 9일 호주를 반드시 이겨야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일본이 호주, 체코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호주를 이기면 한국, 대만, 호주가 모두 2승 2패가 된다. 이번 대회 동률 규정은 승자승-최소 실점-최소 자책점-타율-추첨 순이다.
한국이 2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는 연장전 없이 호주를 상대로 5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대신 실점은 2점 이하로 막아야만 한다. 호주는 한국에게 지더라도 4점 이내로 내주면 2위를 확보한다. 호주는 대만을 3-0으로 꺾으며 9이닝 0실점을 했고 대만은 2경기에서 19이닝 동안 7실점(6자책점)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10이닝 5실점(4자책점)했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대만전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예고했다. 류지현 감독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결과가 마지막에 좋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경우의 수가 남아 있다.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호주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3-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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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전영오픈 2연패 성큼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최고 권위 대회로 곱히는 전영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의 난적으로 꼽히는 천위페이(중국)도 안세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4강에서 천위페이를 2-1(20-22 21-9 21-12)로 격파했다.
첫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내준 안세영은 2게임 9-8 상황에서 연속 7득점을 내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3게임에서도 단 한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고 1시간 13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은 이번 경기 승리로 국제 대회 연승 기록을 36연승으로 늘렸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이후 무패 행진이다. 안세영은 이제 이번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이자,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사상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도 인도네시아의 레이몬드 인드라-니콜라우스 호아킨 조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들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26-03-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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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강한 싱가포르 대회서 LPGA 시즌 첫 승 도전
한국 선수들이 강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이 26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93야드)에서 개최된다. 지난주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아시아 스윙’이다.
2008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월드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는 대회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8차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7번 우승했고, 남은 한 번도 교포 선수인 미셸 위(미국)가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와 고진영이 2차례 우승했고, 장하나와 박성현, 김효주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효주가 2021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고진영이 2022년과 2023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년엔 해나 그린(호주), 지난해에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효주를 비롯해 최혜진, 고진영, 김세영, 유해란, 김아림, 이소미, 임진희, 황유민, 이미향, 신지은, 윤이나 등 한국 선수 12명이 출전한다.
김효주는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단독 3위에 올라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8위에 오른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LPGA 첫 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최혜진은 지난 시즌 상금왕에 올랐지만 아직 LPGA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최혜진은 이달 들어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4위 등 올해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셰브론 챔피언십 이후 ‘톱10’ 성적이 없는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린다.
2026-02-24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