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 인도 '캘커타'가 '콜카타'로

1911년까지 영국 식민지 시대 인도의 수도이자 1997년 사망한 테레사 수녀가 살던 곳으로 유명한 캘커타의 도시 이름이 곧 콜카타로 바뀐다.
인도 당국은 도시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캘커타란 도시의 이름을 식민지 시대 이전의 벵골식 이름인 콜카타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인도의 주요 4개 대도시 중 이름이 식민지 시대 이전 것으로 전환된 것은 이번이 3번째.
앞서 봄베이는 뭄바이로 바뀌었으며,인도 동남부 마드라스 주의 주도인 마드라스는 현재 첸나이로 불리고 있다.유일하게 수도인 뉴델리만이 영국식 지명을 여전히 갖고 있다.
인도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심사숙고한 결과 도시 이름을 캘커타에서 콜카타로 바꿀 것을 요청한 웨스트 벵골 주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캘커타의 도시 이름 변경은 수십명의 유명 작가,시인,문화계 인사 등이 참여한 벵골 언어 위원회가 처음 제기했으며,벵골 주 정부는 지난해 도시 이름 개명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었다.
위원회는 '도시 이름을 바꾸는 것은 벵골의 독특한 정체성을 보존하고,점차 증가하는 인도어의 영향력으로부터 벵골어를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캘커타의 가장 큰 매력은 다문화적인 정체성이며,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이곳에서 벵골어만 고집,영어나 인도어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오히려 경고하고 있다.
한편 도시 이름 변경에 앞서 지난해 캘커타 텔레그래프지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들 중 52%는 도시 이름 변경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절반에 못미치는 38%만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등 심각한 여론 분열을 보였다.
최용오기자 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