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막고 차 세우고 "대작은 부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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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무적자' 등 새 영화 부산 촬영 예약 줄줄이

대작 영화들의 부산 촬영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광안대교에서 찍었던 '해운대'의 한 장면.

국내 대작 영화들이 부산 현장 촬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눈길을 끄는 것은 영화 '황해'다. '황해'는 100억원 이상 투입된 대작으로 부인을 위해 살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족 남자 이야기다.

영화 '추격자'로 흥행에 성공한 나홍진 감독이 연출해 영화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격자'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윤석, 하정우가 다시 출연해 화제를 낳았다. '황해'는 시놉시스만으로 프랑스에 선 판매됐고 오는 8월 말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서 개봉한다.

부산에서 찍을 장면은 '황해'에서 가장 압권인 부분. 대형 트레일러가 부산항 3부두 철문을 부수고 나와 전복되는 장면이다. 트레일러 전복 장면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다. 오는 23일부터 3일 동안 늦은 시간에 부산항 3부두 앞 도로를 통제하고 촬영한다.

촬영 현장에는 스태프 120명, 카메라 12대, 조명 크레인 3대, 발전차 3대, 촬영용 크레인 1대 등이 동원된다. 제작사 측은 이 장면 촬영을 위해 최근 평택항에서 리허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촬영에는 부산만 한 최적지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영상위원회 측은 "부산경찰청 등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어 최근 2∼3년간 영화사에 남을 만한 대형 장면은 대부분 부산에서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광안대교를 통제하고 찍었던 '해운대'와 장산역 교차로를 막고 촬영했던 '우아한 세계' 등의 장면은 영화팬에게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영화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무적자'도 지난 10일부터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촬영 중이다. 제작비 70억∼80억원을 투입해 오는 4월 10일까지 찍는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 작품이다. 북한을 탈출한 특수요원들이 남한의 무기 밀매조직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송승헌 주진모가 출연한다.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 '카멜리아'도 이번 주말까지 다대포, 신선대부두, 광안리에서 촬영한다. 한국 장준환 감독, 태국 위싯 사사나티앙 감독, 일본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만드는 세 가지 핑크빛 사랑 이야기로 칸 국제영화제 출품을 준비하는 작품이다.

다음달에는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가 부산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황정민, 류승범 주연으로 경찰과 검찰이 용의자를 두고 은밀한 거래를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범죄 스릴러물이다. 부산 시립미술관, 벡스코, 디자인센터, 환경공단 본부, 해운대사업소, 부산고등학교, 부산롯데호텔 등을 대상으로 현장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강제규 감독이 신작 '디 데이' 촬영을 위해 부산을 찾는다.

주연은 장동건. 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일본군에 징집돼 독일의 나치 병사가 된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전쟁 영화다. 강제규,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300억원이 투입되는 대작이다.이 밖에 한국전쟁 때 포항에서 12시간 동안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다룬 실화극 '포화속으로(이재한 감독)', 연평해전을 주제로 한 곽경택 감독의 '아름다운 우리', 김지운 감독의 '사냥꾼의 밤'도 부산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김종균 기자 kjg11@ 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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