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악화 가중 vs 수질 점차 개선' 보와 오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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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와 오염 논란

낙동강 사업이 수질악화를 불러 올 것이란 논란의 중심에는 보(洑)가 있다.

낙동강 유역에는 모두 8개(상주·낙단·구미·칠곡·강정·달성·합천·함안)의 보가 건설될 예정이다. 4대강에서 만들어지는 16개 보의 절반이 낙동강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정부와 낙동강 사업을 반대하는 진영은 보의 명칭에서부터 현격한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운하반대교수모임 등은 "보는 물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물이 차면 넘치게 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라며 "낙동강에 들어설 8개의 보는 합천보를 제외하곤 모두 높이가 10m를 넘어 사실상 댐(Dam)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부는 하천법 등에서 높이 15m를 보와 댐을 나누는 기준이란 점을 내세워 이러한 공세를 피하려 한다. 하지만 함안·달성·구미·상주보는 높이 10m, 길이 500m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국제대댐협회(ICOLD)의 규정으로 보면 댐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수질과의 관련성에 대해 정부는 보를 만들면 저수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물이 깨끗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보를 만들면 물이 썩는다는 생각은 오해"라며 "수질오염은 갈수기에 문제가 되는데, 보를 만들어 물그릇을 키우면 가물어도 일정한 유량을 확보할 수 있어 오히려 수질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특히 낙동강의 8개 보가 수문이 있어 수위 조절이 가능하고, 바닥 퇴적물 배출이 가능한 가동보를 고정보와 혼합해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수질악화 주범'이란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국토부는 한발 더 나아가 △상·하류에 어류가 상시이동할 수 있도록 보 양측에 어도(魚道)를 설치하고 △합천보는 좌안을 우회수로 연결이 가능하도록 자연하도식, 우안은 뱀장어 치어와 산란 후 어류가 이용하기 용이한 볼란도식으로 조성하는 등 친환경 방식으로 만든다고 강조한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수질을 좋게 하려면 낙동강 본류로 흘러드는 지류, 다시 말해 상류의 오염원을 제거해야지 단순히 저수량을 늘린다고 물이 깨끗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특히 갈수기 때 비료, 농약 등으로 오염된 농업용수가 유입될 때 보가 막혀 있으면 오히려 본류를 부영영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가 생기면 유속이 느려지고, 그에 따라 퇴적물이 많이 쌓이게 된다는 점도 수질악화를 초래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좌관 부산 가톨릭대(환경공학과) 교수는 "댐(보)이 건설되면 낙동강 본류의 건기 유하시간은 현재의 18.347일에서 10배 이상 긴 185.8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수질악화는 필연적이며 생태모형 적용결과 수질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3.15배, 녹조를 유발하는 클로로필이 1.9배로 늘어나 수질이 현재의 2급수에서 3~4급수로 전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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