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댐 부화장 가보니, '연어 물길' 댐에 막히자 채란·부화시켜 방류

  • 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소상하는 연어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해 놓은 클리블랜드댐 캐필라노 연어부화장. 캐나다 밴쿠버=이재희 기자

캐나다 B.C 주 밴쿠버 시민들의 연어 사랑은 단순한 애정을 넘어 연어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주민의 문화적 전통이 이어진 것이다. 연어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자 행정당국은 물 관리와 관련한 일상생활에서부터 하천 개발까지 모두 연어를 우선순위에 놓고 사업을 진행한다. 물론 연어를 어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뚜렷한 목적이긴 하지만, 어자원 이상의 의미로서 연어를 지켜내려는 시민들과 행정 당국의 의지는 충만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노스밴쿠버에 있는 캐필라노 강의 연어 인공부화장.연방정부는 캐필라노 강에 1954년 밴쿠버 시민의 상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빙하협곡을 막아 클리블랜드 댐을 만들었다. 댐의 높이는 무려 90m. 댐 건설로 연어가 소상하는 길이 막히자 연방정부는 댐 바로 아래에 인공부화장을 만들었다. 산란 물길이 막힌 연어를 위한 배려였다. 이곳 인공부화장에서는 캐필라노 강으로 소상하는 코호, 치누크, 스틸헤드 등 세 종류의 연어를 잡아 부화를 시킨 후 다시 방류한다.

캐필라노 인공부화장 연구원 제레미 스미스 씨는 "치누크 60만 마리와 코호 60만 마리, 스틸헤드 1만5천 마리의 치어를 생산하여 매년 방류하고 있다"며 "치누크의 경우 약 2%인 1만2천마리가 모천을 찾아오고, 코호는 무려 방류량의 12%인 7만2천마리가 돌아온다"고 자랑했다. 스틸헤드는 매년 450마리 정도가 돌아온다고 한다.

부화장 측은 돌아오는 연어를 포획해서 파는데 이 중 건강한 연어를 선별하여 채란 후 부화시킨다. 부화장 안에는 연어가 어도로 소상하는 장면을 유리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부화장 주변은 캐나다 온대우림이 잘 발달된 곳. B.C주는 이곳 일대를 주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모두 20㎞에 이르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허가받은 사람은 연어낚시도 할 수 있다. 주립공원과 인접한 서스펜션 브릿지는 밴쿠버를 찾은 관광객은 꼭 다녀오는 곳으로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제레미 스미스 씨는 "캐나다에서 연어는 역사적 의미나 식량자원으로 인간과 각별한 관계"라며 "시민들도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 세제 덜 쓰기 운동을 벌이는 등 연어지키기에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밴쿠버=심층기획팀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