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영남 춤판
입력 : 2017-08-22 19:02:15 수정 : 2017-08-23 10:40:12
김근영의 '숨은 대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보고 싶은 춤이 다 모였다. 무려 한 달. '춤의 고장' 영남지역 전통 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대동의 춤판'이 부산에서 펼쳐진다.
2017 영남춤축제 '춤…'
8월 26일~9월 23일 국악원
원로·청년무용가 등 총출동
전통·창작춤 20여 차례 공연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2017 영남춤축제 '춤, 보고 싶다'는 개원 10주년을 앞둔 국립부산국악원이 마련한 행사다. 한국 춤만을 위한 대규모 축제는 전국 최초여서 관심을 모은다. 영남지역 무용 단체의 전통·창작춤, 시·도립무용단의 교류공연, 원로 무용가와 젊은 춤꾼의 춤사위 등 20여 차례 다채로운 공연이 시민들과 만난다.
26일 연악당에서 개막식과 함께 국립부산국악원 예술단이 개막공연으로 성대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27일에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국제민속춤 축제인 '2017 춤으로 만나는 아시아'의 막이 오른다. 아시아춤문화연구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 10회째를 맞아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춤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민속춤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에선 김미숙무용단(태평무)과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진도북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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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홍의 춤 '일행일도'. |
30일 '명무열전'은 영남지역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등 원로들의 농익은 춤사위를 모았다. 국수호, 김온경, 엄옥자, 이성훈, 이윤석, 하용부 등이 무대에 오른다. 9월에는 명무 김명자, 김진홍 선생이 스승을 추모하고 제자들과 정을 나누는 훈훈한 춤판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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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미리의 춤 '할 셋, 염(念) 도드리'. |
경성대 '최은희무용단'은 다양한 전통춤과 창작춤 향연을, 부산대 '강미리 할무용단'은 승무와 염을 바탕으로 한 새 작품을 선보인다. 김용철 예술감독이 이끄는 '섶무용단'과 '댄스 컴퍼니 MIR'도 창작 춤을 준비했다.
예지당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중견 무용가 9팀이 무대에 오른다. 원필녀, 서지영, 이은영, 장선희, 이경화, 이정화, 춤과 사람(김갑용), 효무공연예술원(김진희), 예술공동체 예인청(황지인)이 저마다의 결로 전통춤의 멋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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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룩의 '놀음, 남성야류'. |
한국 춤의 미래를 만나보는 자리도 있다. '젊은 안무가의 춤'에서는 젊은 춤꾼 4명이 영남 춤을 뿌리로 새롭게 창작한 작품을 공연한다. 현선화는 동래학춤, 장정희는 연등바라춤, 김근영과 이룩은 수영야류를 소재로 신선한 몸짓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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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선화의 '美운오리'. |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무료 행사도 마련돼 있다. 매주 토요일 야외마당에서 부산무용협회가 '시민 대동춤 배우기'를 진행하고, 부산예술단은 신명 나는 연희와 풍물놀이로 흥을 돋운다. 한국 춤을 몸으로 탐구해보는 '댄스 워크숍'에는 춤꾼 이정윤, 신은주, 김태훈, 정신혜가 차례로 강사로 나선다.
다음달 23일 폐막 무대에선 부산시립무용단과 대구시립무용단, 경북도립무용단이 합동 교류 공연을 펼치며 축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폐막 전날인 22일에는 '영남지역 평론 1세대'를 주제로 영남춤학회 학술대회도 열린다.
국립부산국악원 서인화 원장은 "'영남은 춤'이란 얘기가 무색할 정도로 지역 무용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춤을 중심으로 예술계가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며 "무용인과 단체가 수평적으로 교류하며 관객들과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 영남춤축제 '춤, 보고 싶다'=26일~9월 23일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예지당. 입장료 1만~2만 원. 051-811-0038.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