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4000대 실은 화물선 불길 휩싸여 대서양서 표류
포르쉐, 벤틀리 등 고급 승용차 4000여 대를 실은 화물선(사진)이 불길에 휩싸인 채 포르투갈 남서쪽 대서양에 표류했다. 다행히 선원 22명 전원은 포르투갈 해군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로이터, CNN 등은 18일(현지시간) 고급차를 가득 실은 화물선에서 불이 나 대서양에서 표류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6일 포르투갈령 아조레스제도를 지나던 파나마 선적 펠리시티 에이스호의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호르타스 항구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전기차에 장착한 리튬이온 배터리도 불에 타고 있어 화재를 진압하려면 특수 장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길이 약 200m, 6만t급의 펠리시티 에이스호에는 포르쉐 1100대, 벤틀리 189대와 폭스바겐, 아우디 등 고급 차량 4000여 대가 실려 있었다. 배는 독일 엠덴을 출발해 미국 로드아일랜드 데이비스빌로 향하는 중이었다.
자동차 리뷰 유튜버 매트 페라는 트위터에 “주문한 포르쉐가 이 배에 실려 있다는 연락을 딜러에게서 받았다”며 “내 차가 바다 한가운데에서 불타고 있다”고 적었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