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현지 진두지휘 '한덕수 박형준 최태원' 3인 ‘시너지 효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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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엑스포 유치전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프랑스 파리에서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전을 진두지휘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형준 부산시장, 두 사람의 콤비 플레이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상대로 한 교섭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때로는 두 사람과 한 팀을 이뤄, 때로는 자신의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개별 일정을 소화하며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9시께(현지 시간) 파리 현지 활동 설명 기자간담회를 위해 현지 식당으로 들어서는 박 시장은 가쁜 숨을 고르지도 못한 채 “최종 리허설을 마치자마자 총리와 최 회장 그리고 저, 세 명이 참석하는 긴급 전략 간담회를 갖느라(늦었다)”고 말하며 자리에 앉았다.

핵심 일정 대부분 함께 소화하며
엑스포 유치 당위성 전파에 주력
BIE 회원국 상대 교섭서 성과 내

20~21일 BIE 총회에서 진행되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참여를 위해 프랑스에 온 이들 세 사람은 핵심 일정 대부분을 공동으로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19일 프랑스 입국 후 여장을 풀지도 않은 채 2027/28 인정엑스포 유치에 도전하는 미국 미네소타주 공식리셉션 장소로 달려와 박 시장, 최 회장과 합류한 뒤 각국 대표에게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

세 사람은 20~21일에도 로버트 클라크 미국 미네소타박람회 유치위원장 접견, 마티치 세르비아 무역정보통신부 장관 접견, CIS 4개국·몽골 대사와의 만찬 간담회 등의 일정을 한몸처럼 소화하며 한국과 부산의 2030월드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전파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일정 중간중간 수시로 엑스포와 한국·부산의 연관관계는 물론 균형발전, 정부의 역할 등 국내외 정치·경제에 관한 의견을 공유하며 생각을 맞춰나가는 모습이었다. 주로 박 시장이 한 총리 등에게 부산에 왜 엑스포가 필요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전하고 한 총리도 이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총리께서 엑스포와 부산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여러 이야기에 깊이 공감해 준다”며 “이번 PT 이후에도 많은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에게도 이번 프랑스 방문이 민간 유치위원장 역할을 한층 강화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최 회장은 방문 기간 취재진에게 수시로 “가능한 한 많은 회원국 지지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 “(지지를 요청)할 수 있는 데는 다 해 보겠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앞으로의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실제 최 회장은 SK그룹 내에 월드엑스포(WE) 특별팀(TF)을 꾸리는 한편, 10대 그룹과 주요 경제단체 등이 주축이 된 민간위원회 소속 기업들이 역할을 나눠 170개 회원국을 접촉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파리=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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