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작 힐링 로맨스 드라마
다음 달 국내외 OTT 공개돼
상처 보듬는 ‘가짜 가족’ 등장
산복도로 영도 등에서 촬영

드라마 ‘핀란드 파파’에서 우현(김우석 분)과 유리(김보라 분)가 부산 동래구 복천동 고분군에서 촬영한 장면. 케이드래곤 제공

부산 영상 콘텐츠 제작사가 만든 드라마 ‘핀란드 파파’가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간다. 부산 산복도로와 영도 등이 배경인 힐링 로맨스 드라마가 다음 달 TV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공개된다. 해외 OTT에도 콘텐츠를 판매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도 동시에 방영할 예정이다.

케이드래곤은 6부작 힐링 로맨스 드라마 ‘핀란드 파파’를 다음 달 29일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KT 채널 ‘시네마천국’에서 1주 2회씩 총 3주 동안 방영하며 티빙, 웨이브, 왓챠, 쿠팡 등 국내 OTT에서도 드라마를 볼 수 있다. 해외 OTT인 ‘라쿠텐 비키’, ‘케이플러스’, ‘모노맥스’ 등에게도 콘텐츠를 판매해 미국, 중남미, 유럽, 인도, 중동,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도 동시 방영된다.

드라마 ‘핀란드 파파’에서 카페로 등장하는 영도구 신기숲 앞에 서 있는 ‘가짜 가족’. 케이드래곤 제공

드라마에서 ‘핀란드 파파’는 가족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이 운영하는 카페다. 할머니를 잃고 홀로 남겨진 20대 유리는 ‘저녁 식사는 꼭 함께한다’는 구인 광고에 이끌려 이곳에 발을 들인다. 그들은 ‘가짜 가족’이 되어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으며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연습을 한다. 유리는 얼굴 없는 카페 사장인 우현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기도 한다. ‘핀란드 파파’는 행복도 세계 1위인 나라와 ‘아빠’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조합된 제목이다.

드라마 배경은 부산이다. 중·동구 산복도로와 각종 골목 등에서 주로 촬영했다. 영도구 ‘신기숲’이 드라마에서 ‘핀란드 파파’ 카페로 등장한다. 동래구 복천동 고분군, 해운대구 햇살공원 등도 카메라에 담겼다. 김희영 케이드래곤 대표는 “부산의 매력이 드러나는 원도심 골목이나 여러 공간에서 드라마를 촬영했다”며 “자연스레 뱃고동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산복도로에서 내려다보는 부산의 모습도 담긴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홍보 영상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부산을 예쁘게 담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드라마 ‘핀란드 파파’에서 우현(김우석 분)과 유리(김보라 분)가 대화를 나누는 부산 해운대구 좌동 햇살공원. 케이드래곤 제공

드라마 ‘핀란드 파파’에서 토토(장도윤 분)와 유리(김보라 분)가 대화를 나누는 부산 남구 용호동 별빛공원. 케이드래곤 제공

‘핀란드 파파’ 카페를 찾는 20대 유리는 드라마 ‘스카이 캐슬’과 영화 ‘옥수역 귀신’ 등에 출연한 김보라가 맡았다. 그룹 ‘업텐션(UP10TION)’과 ‘엑스원(X1)’에서 활동한 김우석이 카페 사장 우현을 연기했다. 오로라를 보고 싶어 하는 연극배우 출신 할머니 경자 역은 성병숙 배우, 훌라춤을 추는 ‘가짜 엄마’ 마리 역할은 부산 사하구 출신 황석정 배우가 맡았다. 정민성, 권혁, 장도윤, 김준호 등 탄탄한 배우들도 작품에 함께했다.

‘핀란드 파파’는 부산 제작사 케이드래곤이 ‘심야카페’ 시리즈 등에 이어 내놓은 드라마다. ‘가족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저마다 사연을 지닌 캐릭터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처럼 잔잔한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핀란드 파파’ 포스터. 케이드래곤 제공

드라마 ‘핀란드 파파’에서 부산 남구 용호동 별빛공원에서 마리(황석정 배우)가 촬영하는 장면. 케이드래곤 제공

2020년 케이드래곤이 선보인 드라마 ‘심야카페’는 시즌 3까지 제작돼 공개된 상태다. ‘핀란드 파파’처럼 부산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촬영했고, 드라마가 MBC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영화 ‘심야카페:미씽허니’가 지난해 극장에 개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드라마 ‘핀란드 파파’는 KT 채널인 ‘시네마천국’ 독점 방영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국내외 OTT에서 동시 방영된다”며 “‘심야카페’처럼 IP를 활용해 일부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외전’을 만들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