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사회·정계 “수산업 위협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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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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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13일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지난 12일 성명서 발표
"부산 경제 17% 차지하는 해양수산업 위협"

13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5개 단체가 주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부산지역 시민사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부산참여연대 제공 13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5개 단체가 주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부산지역 시민사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부산참여연대 제공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3일 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부산지역 시민사회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부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이고 어민, 수산업 종사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한다”며 “정부는 이에 대한 고찰 없이 일본 주장에 동조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오랜 기간 큰 문제가 되어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2011년 4월에는 오염수가 그대로 바다에 방류된 사실이 드러나 큰 논란을 일으켰다. 2013년에는 후쿠시마 앞바다로 오염수가 흘러들어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성실하고 투명하게 대응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다핵종제거시설(ALPS)을 이용해 오염수에서 방사능 오염물질을 제거한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올해 여름부터 해당 ‘처리수’가 바다로 방류된다.

문제는 ‘처리수’에도 ALPS에 의해 제거되지 못한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트리튬)와 탄소-14가 바로 그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바닷물에 희석,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기준 7분의 1 정도로 농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성을 강조하는 일본의 주장과는 달리 오염수 방류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와 이른바 ‘피폭 생선’ 등으로 대표되는 먹거리 안전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수산업계와 어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제주연구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제주도에서만 연간 3조 72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83.4%가 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설문조사도 있었다.

국회에서도 대책 마련 움직임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의원은 ‘농어업재해대책법’의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어업 재해의 정의를 방사능 오염에서 비롯된 양식업의 피해로까지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어업 재해를 자연재해에서 비롯된 양식업의 피해로만 한정하던 현행 법률과 차이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역시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이 이르면 오는 6월 현실화하는데, 박형준 시장이 침묵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부산경제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수산업뿐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위협이 눈앞에 있는데도 부산시는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박 시장이 오염수 방류 시 예상되는 피해와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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