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중간 성적표는?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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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까지 74만여 명 방문…목표치 60% 넘어서
특산품 판매·외국인 바이어 수출상담도 순항 중
내국인 대비 외국인 관람객 수 부족 아쉬움 남겨

산청엑스포 개장 전 대기열 모습. 추석 연휴 기간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산청군 제공 산청엑스포 개장 전 대기열 모습. 추석 연휴 기간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산청군 제공

지난달 15일 개막해 오는 19일까지 35일간 열리는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반환점을 돌았다. 현재까지 성적표는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박완수 도지사·이승화 산청군수·구자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 반환점인 2일까지 입장객 수는 74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추석 당일인 지난 29일에 6만 6천여 명이 방문했으며, 30일에는 10만 5천여 명의 많은 인파가 몰렸다.

군과 조직위는 당초 2023산청엑스포 전체 관람객 목표를 120만 명으로 잡았다.


혜민서에서 의료기기를 체험하는 관람객 모습. 엑스포 기간 동안 체험관에는 꾸준히 인파가 몰렸다. 산청군 제공 혜민서에서 의료기기를 체험하는 관람객 모습. 엑스포 기간 동안 체험관에는 꾸준히 인파가 몰렸다. 산청군 제공

개막 첫 주말 호우가 내리면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꾸준히 관람객 수가 증가하면서 10일 만에 30만 명, 16일 만에 6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항노화힐링관과 혜민서 등 체험 중심 전시관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기체험장과 한방항노화산업관에도 인파가 몰렸다.

군과 조직위는 한글날 휴일이 끼어있는 오는 7~9일 연휴에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고 19일 폐막까지 최종 목표치인 12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추석 연휴에도 많은 분이 엑스포 행사장을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관계자 모두 힘이 들지만 보람을 느끼며 남은 행사 기간 정성을 다해 관람객을 맞이 하겠다”고 말했다

특산품 판매와 외국 바이어와의 계약도 순항 중이다.

9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지역 우수 농·특산물과 약초를 판매하고 있는 산엔청 청정골 명품관에서는 2일까지 9억 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다.

온라인 판매까지 포함하면 10억 원을 훌쩍 넘겼다.

동의보감촌 장생문을 지나는 관람객들. 산청군 제공 동의보감촌 장생문을 지나는 관람객들. 산청군 제공

국내외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한의약제품 기업이 포진해 있는 한방항노화산업관 역시 첫 수출상담회에서 950만 달러, 130억 원 상당의 수출협약이 이뤄졌다.

오는 5~6일과 12~13일, 두 차례 더 수출상담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군과 조직위는 목표치인 1200만 달러 초과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첫 수출상담회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아직 두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첫 수출상담회에서 외국 바이어들이 샘플로만 20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구입해 향후 실계약 가능성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노화힐링관 VR체험 중인 어린이. 산청군 제공 항노화힐링관 VR체험 중인 어린이. 산청군 제공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엑스포가 열리는 산청 동의보감촌의 경사도가 워낙 급해 일부 관람객들 사이에서 동선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힐링열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모든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여기에 외국인 관람객의 수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엑스포 특성상 외국인 관람객 수 역시 행사 성패의 중요 잣대인데, 국내 관람객 대비 외국인 수가 크게 적은 것이 아쉬움을 주고 있다.

박정준 조직위 사무처장은 “비가 자주 내려 아쉬운 점이 있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남은 기간 동안에도 최대한 많은 관람객이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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