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진, 학술대회서 잇단 수상
난임센터 유은희, 주종길, 이현주 교수
난자 냉동·근감소 비만·조기폐경 연구로
부산대병원 난임센터 소속 산부인과 교수진이 최근 국내 학술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60차 대한폐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3개 학술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주종길·유은희 교수팀은 '한국 중년여성에서 근감소 비만이 다양한 만성 질환 발병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우수 논문상과 2023년 대한폐경학회 '그레이스 학술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 중년여성의 근감소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 대사성 증후군 위험과 함께 골절 위험성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현주 교수도 같은 학술대회에서 '정상 폐경 여성에서의 호르몬 치료와 자가면역질환 발병률의 연관성' 연구로 빅데이터 연구상을, '조기난소부전(조기폐경) 여성에서의 호르몬 치료 시작 시기에 따른 만성질환 발생의 변화' 연구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조기폐경 환자에서 호르몬 치료를 진단 1년 이내에 시작할 경우 나이가 들수록 만성질환의 발생률이 현저하게 낮아지지만, 뒤늦게 시작하면 치료 효과가 경감될 수 있다. 해당 질환군의 젊은 여성은 빠른 진단과 치료 시작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부산대병원 난임센터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6000례 이상 달성해 국립대병원 중 가장 많은 난임 시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립대병원 최초로 배아 배양 첨단장비인 '제리'를 도입했다.
지난 10일 제109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유은희 교수가 '난자의 냉동보존 기술에 대해 현재 통용되고 있는 전통적인 방법과 학계에서 새롭게 제시된 초고속 급속냉동 방법 간의 차이'를 규명한 연구로 '생식내분비학 최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유 교수의 연구는 초고속 급속냉동을 한 난자가 해동될 때 주요 세포구조의 변화가 유의미하게 적음을 증명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