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시티12·15블록 민간사업자 공모 ‘인기’
16개 업체 아파트 건립 참여 신청
강동동 일원 2400여 가구 추진
공모작 평가 5월 우선협상자 선정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12·15블록 민간사업자 공모에 업체 10여 곳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합리적인 분양가에 실수요가 높은 에코델타시티에는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8일까지 에코델타시티 12·15블록에 대한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립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코델타시티 12블록에는 6개 업체가, 15블록에는 10개 업체가 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초 진행한 에코델타시티 11·12·24블록 민간사업자 공모 때와 유사한 숫자의 업체가 참여하며 사업 관심도가 쭉 이어지고 있다”며 “의향서를 제출한 업체 가운데 다음 달 1일까지 ‘사업신청 확약서’를 제출하는 업체가 몇 군데나 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간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참가의향서에 이어 보다 구체적인 사업신청 확약서를 내야 한다. 이를 통해 어떤 형태의 컨소시엄이 구성되는지, 경쟁 또는 단독 입찰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명확한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공사는 오는 3월 11일까지 사업 신청서를 받은 뒤 공모작을 평가해 5월께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공 능력 상위권의 건설사가 참여했다면 에코델타시티는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델타시티 12블록의 경우 지난해 공모 절차가 진행됐지만 한차례 유찰됐다. DL이앤씨가 극동건설, 경동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단독으로 입찰했지만, ‘공급면적 미충족’을 이유로 평가대상에서 제외되며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왔다. 공사가 요구한 공급면적의 최소 조건을 사업자가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에코델타시티 12블록 공공주택은 강서구 강동동 일원 7만 1851㎡에 지하 2층~지상 27층, 17개 동, 129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5324억 원이고 2029년 4월 준공이 목표다.
에코델타시티 15블록 공공임대주택사업은 역시 강동동 일원 4만 7061㎡에 지하 1층~지상 15층, 14개 동, 1098가구 규모를 짓는다. 사업비는 1879억 원이고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