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라도 더” 부산 곳곳 자정까지 간절한 호소 [미래 위한 선택 4·10]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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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판세 영향 마지막 유세 집중
발로 뛰며 한 명이라도 더 만나
정권 심판·보수층 결집 등 강조
소수 정당도 양당 체제 변화 외쳐

4·10 총선 본 투표를 하루 앞둔 9일 부산 여야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순간’까지 직접 발로 뛰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미, 국민의힘 조승환, 녹색정의당 김영진(왼쪽부터)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 후보 제공 4·10 총선 본 투표를 하루 앞둔 9일 부산 여야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순간’까지 직접 발로 뛰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미, 국민의힘 조승환, 녹색정의당 김영진(왼쪽부터)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 후보 제공

4·10 총선 본 투표를 하루 앞둔 9일 부산 여야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순간’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총선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부산은 박빙 판세를 보이는 지역구가 많아 후보들은 이날 자정까지 유권자를 단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선거구 획정으로 새롭게 바뀐 부산 북을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는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치열하게 표 결집에 나섰다.

이날 오후 9시 마지막 공식 유세 일정을 마친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죽을 각오로 임하면 산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했다”며 “윤석열 정부 2년 차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제가 대리해서 이뤄 내겠다는 심정으로 주민 한 분 한 분을 만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같은 시간까지 유세차에 올라타 화명·금곡동 아파트 곳곳을 훑은 박 후보는 이후 일대 상가를 다니며 자정까지 유권자들을 만났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일꾼을 뽑자는 열망이 높았다”며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기획재정부 출신인 제가 북구의 발전을 제대로 한 번 이끌겠다는 절박한 각오로 뛰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유일한 야권 단일후보인 진보당 노정현 연제 후보는 오후 8시 거제시장 사거리와 도시철도 연산역 일대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쳤다. 노 후보는 “정권 심판을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이 연제에서 노정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을 주민들과 지지자들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으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희정 연제 후보 역시 오후 9시까지 연산역 일대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김 후보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이번 선거는 치열하게 연제구민을 뵙고 의지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제대로 일할 사람, 똑바로 일할 사람을 선택해 4년 뒤 역시 잘 선택했다는 평가를 반드시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부산 여야는 각각 ‘보수층 결집’과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국민의힘 후보 10여 명은 이날 부산시청 앞 시민광장에서 큰절 하며 “부산 시민 여러분 투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호소문을 대표 낭독한 부산진을 이헌승 후보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부산 시민 여러분이 정권을 뒤엎어 줬음에도 국민의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실망도 많이 드렸다”며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 부디 국민의힘에 투표해 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방탄 국회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강서·사하을·사상·남·수영·부산진갑·부산진을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동참, “부산의 민주당 후보들이 한 표라도 더 득표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부산 시민들께 호소드린다”며 “기장에서부터 강서까지 골목골목 누비면서 절박하게 뛰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부산을 살릴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부산 소수 정당들도 막바지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에서 배출한 김영삼, 노무현 같은 걸출한 정치인들이 해온 업적을 생각한다면 부산 시민의 선택이 대한민국 전체의 정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녹색정의당 부산시당도 이날 오후 9시 선거운동 첫날 아침 출근 인사를 시작했던 영도구 봉래 교차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으며 선거 날까지 3일 동안 밤샘 유세를 진행한 개혁신당 배기석 북갑 후보는 “거대 양당뿐인 한국 사회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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