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부일보훈대상’ 6명 선정… 시상식 19일 열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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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등 5개 부문 수상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장한용사상을 받는 서수일 씨. 본인 제공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장한용사상을 받는 서수일 씨. 본인 제공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장한유족상을 받는 최두길 씨. 본인 제공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장한유족상을 받는 최두길 씨. 본인 제공

부산에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등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부일보훈대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지난 4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제57회 부일보훈대상 5개 부문에서 수상자 6명을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일보훈대상은 국가유공자가 선보인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유족 등이 영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1968년 만든 상이다. 반세기 넘게 이어진 부일보훈대상은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부산보훈청이 주관한다.

장한용사상은 육군 훈련 중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뒤 자활에 성공한 서수일(65) 씨가 받는다. 서 씨는 부산의용촌 회장으로 활동하며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도울 복지 공장 운영에 힘썼고, 국가유공자 자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한유족상은 경찰이었던 부친이 6·25전쟁으로 전사한 뒤 할머니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최두길(75) 씨에 돌아간다. 그는 부산 제5부두에서 수출입 화물 처리 업무에 종사하며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했고, 성금 모으기에 참여하는 등 보훈단체 활동에도 앞장섰다.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장한미망인상을 받는 추화자 씨. 본인 제공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장한미망인상을 받는 추화자 씨. 본인 제공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장한배우자상을 받는 김명연 씨. 본인 제공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장한배우자상을 받는 김명연 씨. 본인 제공

장한미망인상은 남편이 월남전에서 총상을 입어 합병증으로 사망한 후 홀로 자녀 4명을 키워낸 추화자(67) 씨가 선정됐다. 추 씨는 보훈단체 등에서 주관하는 행사에서 꾸준히 봉사 활동에 참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장한배우자상은 육군 훈련 중 총상으로 실명한 남편과 살아온 김명연(71) 씨가 받는다. 김 씨는 남편이 삶의 희망을 잃지 않도록 곁을 지키며 역경을 극복했고,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제57회 부일보훈대상 특별보훈상을 받는 김진훈 씨. 본인 제공 제57회 부일보훈대상 특별보훈상을 받는 김진훈 씨. 본인 제공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장한용사상을 받는 서종구 씨. 본인 제공 제57회 부일보훈대상 장한용사상을 받는 서종구 씨. 본인 제공

특별보훈상은 보훈병원과 보훈청을 오가며 고엽제 환자를 만나며 고엽제전우회를 활성화한 김진훈(75) 씨에게 돌아간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회원 지원에 앞장섰고, 보훈행사를 추진할 뿐 아니라 순찰과 환경 정화 활동 등에도 참여했다.

또 다른 특별보훈상은 부산시 6·25 참전 유공자회 창립 멤버인 서종구(94) 씨가 선정됐다. 서 씨는 여러 보훈행사와 장병 교육 등에 참여했고, 리처드 위트컴 장군 조형물 제작에도 기여했다.

부일보훈대상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3시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수상자는 상금과 상패, 부상을 받는다. 올해 부일보훈대상은 부산시·부산경찰청·부산보훈병원이 후원하고, 농심 부산본부·부산 동구 자성대노인복지관이 지원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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