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피시랩소디’, 박물관 고등어 기획전서 공개
25일부터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기획전 ‘노릇노릇 부산’ 전시물로
현대화 사업으로 사라질 부산공동어시장의 모습을 기록한 〈부산일보〉 유튜브 콘텐츠 ‘피시랩소디(Fish Rhapsody)_바다와 식탁 사이(이하 피시랩소디)’가 박물관에 전시된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의 시어(市魚)인 고등어 문화를 알리는 기획 전시 ‘노릇노릇 부산’을 진행한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부산 시어인 고등어와 부산의 해양수산 문화를 주제로 지난해 12월 국립민속박물관의 ‘k-museums 공모’에 선정됐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관계자는 “부산의 고등어 문화를 알릴 콘텐츠를 찾던 중 〈부산일보〉에 게재 중인 피시랩소디를 보게 됐고 시민들에게 가장 흥미롭게 ‘부산과 고등어’를 알릴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피시랩소디는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 부산공동어시장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해 어시장이 가진 유·무형의 가치들을 기억하기 위한 콘텐츠다. 1963년 부산항 1부두에 ‘부산종합어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어시장은 현재 국내 연근해 수산물 중 30%, 특히 고등어는 80%가 이곳 어시장을 거쳐 전국에 유통될 정도로 부산 수산업의 중심이다.
〈부산일보〉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간 현장 취재를 통해 50여 명의 어시장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등 다채로운 어시장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지난 4월부터 〈부산일보〉 지면과 유튜브에 게재된 피시랩소디는 현재 생선의 크기와 어종을 분류하는 ‘부녀반’, 생선이 담기는 ‘어(魚)상자’, 선도를 위해 얼음을 공급하는 ‘냉동창고’, 좁은 어시장에 많은 생선을 배치하는 ‘하역, 양륙, 배열의 노하우’,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 단번에 적정 가격을 짚어 내는 ‘경매사’ 등 6편이 공개됐다. 향후 생선을 전국으로 유통하는 ‘중도매인’, 생선 판매 전략을 짜는 ‘어시장·선사 직원들’, 어시장의 ‘숨은 공간’, 현대화를 통해 사라지게 될 모습을 담은 ‘어시장의 현재와 미래’ 영상 등 4편이 더 공개될 계획이다.
부산시 김병기 해양농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는 〈부산일보〉 콘텐츠 피시랩소디를 비롯하여 일반인들의 고등어 요리 레시피 쇼츠 등 다양한 영상을 접목하여 최신 전시 트렌드에 맞게 기획했다“며 “애향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구성된 만큼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