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선 레이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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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개 중의원 자리 놓고 격돌
자민당 단독 과반 여부에 관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가 15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출마자는 직전 2021년 10월 선거 당시 1051명을 크게 웃도는 13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오는 27일 치러질 이번 총선 투표에서는 전국 289개 소선거구(지역구)와 11개 권역의 비례대표(176석)를 합쳐 중의원 전체 465석의 주인이 정해진다. 우선 이번 총선은 지난 1일 출범한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내각에 대한 신임을 묻는 장이다. 의원내각제 아래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27일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승리해 이달 1일 총리에 올랐고 취임 8일 만에 중의원을 해산했다. 비주류로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한 그가 조기 총선을 통해 국정 운영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동시에 작년 12월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로 인한 지지율 추락이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총재 연임 포기 및 조기 총선거 실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자민당 정권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민심 심판 선거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지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던진 승부수의 성패를 가를 기준으로 우선 자민당 단독 과반(233석) 확보 여부를 짚고 있다. 자민당은 정권을 탈환한 2012년 12월 총선 이후 3년 전인 2021년까지 네 차례 총선에서 모두 단독 과반을 확보했다.

비록 중의원 해산 전 기준 자민당 의석수(258석)보다 수십 석 줄더라도 비자금 역풍이 심한 상황에서 단독 과반만 확보하면 무난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다만 연립 여당(자민당+공명당) 과반수 확보를 승부선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 이시바 총리는 “전심전력으로 임할 것”이라면서 연립 여당의 과반수 확보를 이번 선거의 목표로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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