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매력, 인두화를 아시나요?
현대 인두화회, 22일까지 전시
인두화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모인 현대 인두화회가 22일까지 부산시청 제3전시실에서 회원전을 연다. 4회를 맞은 이번 회원전의 제목은 ‘온기가 머문 곳’이다. ‘뜨거운 열정 같은 인두가 지나간 자리에 온기 가득한 이야기가 남아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인두화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로 준비했다.
인두화란 화로에서 달군 무쇠 인두로 목재 등에 그림을 새겨 작품을 만든다. 최근에는 전기로 펜을 달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인두 펜(버닝 펜)도 개발돼 이전보다 더 간편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인두화 공방에서는 초보자도 인두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인두화는 자연물을 태우기 때문에 화려한 색이 없이 갈색 톤만 있어 담백하면서 편안하고 질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현대 인두화회는 기존 인두화의 소재와 기법을 토대로 작가의 감성과 생각을 담은 창작 작품, 인두화와 다른 소재의 접목한 작품, 다양한 표현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시기획과 지도를 맡은 이진희 인두화 작가를 비롯해 강민서, 권창민, 김동욱, 김기화, 박수동, 박영희, 박희숙, 신정란, 안미옥, 이경민, 이효애, 지매 등 14명의 작가들이 만든 인두화 작품 60여 점을 만날수있다. 새내기 작가부터 전업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