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쓰레기 더미 갇힌 이웃 돕는 지원사업 추진
'정리해드림' 주거재생사업 시행
저장강박장애 가구 등 지원 대상
홈스테이징과 소규모 집수리 등
쓰지 않는 물건도 버리지 않고 집에 모두 모아 놓는 이른바 ‘저장강박장애’ 가구 등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부산지역 지원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부산도시공사는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정리해드림(DREAM) 주거재생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리해드림 주거재생 지원 사업은 저장강박장애 가구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가구를 대상으로 홈스테이징(정리·수납, 소독·방역 등), 소규모 집수리(도배·장판 교체), 주거 생활지원 서비스(방충망·LED전등 등 교체) 등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사업이다.
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홈스테이징은 실내공사나 리모델링 없이 가구 재배치와 페인트칠, 소품 활용 등 간단한 방법으로 실내공간을 재단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정리해드림 주거재생 지원 사업은 시행 초기 홈스테이징 서비스 단독 지원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규모 집수리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사업을 재구조화해 왔다. 지금까지 취약계층 170가구에 대한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를 지원했다.
올해는 3가지 분야에서 총 42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달 홈스테이징 서비스 지원 대상 22가구를 우선 선정하고, 이후 소규모 집수리 서비스와 주거 생활지원 서비스 대상 20가구를 2차에 걸쳐 선정한다. 또한 주거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발굴을 위해 16개 구·군청, 행정복지센터 추천을 통해 대상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전문기관과 사전 현장방문을 통해 지원방법을 모색하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지역의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마사협)과 연계한 ‘주거 생활지원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 집수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마사협과 함께 노후 방충망과 LED 전등, 콘센트 등을 교체하고 실리콘을 처리하는 등 신규 사업을 지원한다. 마사협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기초생활 인프라를 운영·관리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사업체다.
홈스테이징 서비스 신청 접수는 다음 달 7일까지이며, 거주지 행정복지센터나 관할 구·군청을 통해 추천받으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사 도시재생지원센터 온라인 홍보매체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신창호 사장은 “앞으로도 유관기관, 전문가와 지속 협업해 주거재생 지원 서비스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