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 강진 대규모 수색 종료… 3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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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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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 5명 부상 쇼핑몰 수색 마쳐
매출금 넣으려 건물 복귀했다 희생도
자동차 공장 중단 등 산업계 피해 확산




지난달 31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 히카와에서 규모 7.1 강진으로 부모와 함께 살던 집이 붕괴된 20대 주민이 반려견을 안고 집 앞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 히카와에서 규모 7.1 강진으로 부모와 함께 살던 집이 붕괴된 20대 주민이 반려견을 안고 집 앞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강진으로 인한 대규모 구조·수색 작업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다. 최대 피해 현장인 쇼핑몰 수색이 종료되면서 당국은 대피소 환경 개선과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강진으로 현재까지 36명이 숨졌으며, 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산업계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

2일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재해대책본부는 전날 정오를 기해 ‘이온몰 구마모토’에 대한 구조·수색 활동을 종료했다. 다른 주요 피해 지역의 수색도 이미 마무리된 상태여서 이번 강진과 관련한 대규모 수색 작업은 모두 끝난 것으로 평가된다.

경찰은 현장을 여러 차례 확인한 결과 건물 내부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고, 연락이 두절되거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신고도 추가로 접수되지 않아 수색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대피소 생활 여건 개선과 피해 복구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지진으로 이온몰에서는 7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쇼핑몰 잡화점에서 근무하던 22세 여성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가 “회사에서 매출금을 금고에 넣으라고 했다”며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NHK에 이 여성이 매장으로 들어간 지 약 5분 만에 폭발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29일 새벽 동료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현재까지 36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피해는 전날 오후 7시 기준 3649채로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 구마모토현 내 대피소 218곳에서는 9045명이 생활하고 있다.

복구 작업은 폭염과 단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마모토현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닷새 동안 최소 80명이 열사병 또는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전날 기준 6만 9400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급수가 이뤄지는 지역에서도 흙탕물이 섞여 나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구마모토 지진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 중 응급 복구 계획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계 부처에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최대한 신속히 복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3일 구마모토현을 방문해 피해 지역과 대피소를 둘러보고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면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여파는 일본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구마모토 오쓰마치에 있는 혼다의 이륜차 생산기지인 ‘구마모토 제작소’는 지진 피해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재가동은 오는 17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장은 일본 내 유일한 혼다 이륜차 생산 거점으로 연간 32만 대를 생산한다.

도요타 계열 부품업체 아이신도 피해를 입어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복구 작업은 시작했지만 재가동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이신은 도요타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생산 차질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쓰비시자동차는 부품 공급 지연으로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미즈시마 공장의 일부 차종 생산을 중단했다. 도요타도 아이치현 다하라시 공장 가동을 오는 7일까지 멈추기로 했으며, 후쿠오카현에 있는 규슈 지역 3개 공장의 가동 중단도 5일 심야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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