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지하화 지역 통합을 위한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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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사업 속도 높이기로 해 바람직
초광역경제권 핵심 인프라 차질 없어야

동남권을 관통하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부울경 광역철도)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사업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 결정내용’을 공개했다. 부울경 광역철도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양산(웅상·덕계)을 지나 KTX울산역까지 전철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길이가 47.6km에 이르고 사업비는 2조 7406억 원으로 책정됐다. 정거장은 개착식 6곳, 터널식 5곳 등 11곳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광역철도가 완성되면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해 초광역경제권을 구축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애초 지상으로 계획했던 노선을 전 구간 지하화로 바꾼 것이다. 국토부는 202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부울경 광역철도 사업을 포함시킬 때, 지상 트램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에는 일부 지상, 일부 지하로 계획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부울경 광역철도 3개의 대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전 구간을 지하로 건설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전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은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연경관 훼손을 줄이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정부가 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지하화를 통해 사업 진척 속도를 높이기로 한 것은 부울경 도약과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들은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로 인한 생태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거장이 도심에 위치해 있고, 선로 구간이 지하로 통과해 생태계 훼손 가능성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또 계획 노선이 회동 상수원보호구역에 있지만 지하 통과로 영향은 작을 것으로 보았다. 지형 훼손과 자연경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하화로 인한 사업비 증가와 공사 난이도는 풀어야 할 과제다. 터널 굴착에 따른 지반 침하와 지하수 변화, 공사 과정의 소음·진동 등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정부는 향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변수로 인해 공사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비해야 한다.

부울경 광역철도는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 신설 사업이다.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경제·행정 권역으로 엮는 물리적 연결축이자 지역 통합을 위한 초석이다. 특히 부울경 광역철도 3개의 대안 모두 정관선과 연결돼 주목된다. 오는 12월 예타 결과가 나오는 김해, 양산, 울산을 잇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촘촘한 광역 교통망은 부울경 핵심 산업·물류 거점을 연결하고 1시간 생활권 순환망을 만든다. 수도권 집중과 청년 인구 유출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필수 요소다. 정부는 초광역경제권을 완성할 핵심 대동맥인 부울경 광역철도가 2031년 차질 없이 개통할 수 있도록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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