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울경 지역 주도 성장전략, 정부 전폭적 지원 끌어내야

  • 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새 시장·도지사 청와대서 첫 협력회의
긴밀한 연대로 최고 선도 모델 구축하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일극 체제로 인한 폐해는 지방을 고사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자본과 사람이 수도권에만 몰리다 보니 지역에선 변변한 일자리조차 구하기 어렵다. 다행히 이재명 대통령은 5극 3특과 메가 프로젝트 추진에 나서는 등 다양한 국토 균형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여전히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 한층 강력한 지방 주도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26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부산과 울산, 경남 등은 지방 주도 성장을 성공시키기 위한 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지난 7월 출범한 민선 9기 지방정부들이 이 대통령과 처음 가진 회의인만큼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날 중앙지방협력회의에는 이 대통령과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이 참가해 지역 여건과 강점을 반영한 성장전략을 각각 발표하고 자유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을 남부 해양 수도권의 핵심 성장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해양 핵심 기능과 기업 자본을 집적하고, 동남권 해양 제조 산업의 AX 대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책과 기업, 우수 인재가 찾아오고 머무는 성장 선순환 체계를 갖춘 국제 해양 비즈니스 중심지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도 강조했다. 글로벌 해양 네트워크, 트라이포트, 금융·인재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산업 대전환을 이끌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AX 넥서스 구축과 동북아 에너지 거점 조성’을 울산의 핵심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울산의 제조업 기반과 인공지능 역량을 결합해 산업 인공지능 전환을 선도하고, 에너지 물류·비축과 친환경에너지 공급 기반을 강화해 국가 성장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으로 요약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동남권의 첨단 조선·해운, 미래 모빌리티 혁신 제조,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원전·에너지 등 4개 분야가 ‘5극3특 성장엔진’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제1호 메가특구’ 우선 지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핵심 인프라 확충을 위한 우주항공복합도시건설특별법과 남해안권발전특별법의 조속한 제정도 요청했다.

이번 회의는 국정 운영의 동반자인 중앙정부와 새 지방정부가 한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지방 주도 성장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지역이 추진하는 성장 전략을 현실화하려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단순한 인센티브 지원을 넘어 지방정부가 지역 여건에 맞는 전략을 직접 설계하고 실행하도록 하는 재정 분권도 절실하다. 정부는 호남권에 대한 구체적인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부울경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부울경이 한층 긴밀한 연대를 통해 동남권에 대한 정부 투자 규모를 늘리고 빠른 시일 내 구체화하도록 힘을 모아주길 기대한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