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울경 경제 협력 첫걸음, 통합의 큰길로 함께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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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프로젝트 맞춤형 권역 성장 모색
초광역 협력이 통합 디딤돌 되게 해야

제4회 부울경 정책협의회가 8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김상욱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전재수 부산시장이 입장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제4회 부울경 정책협의회가 8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김상욱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전재수 부산시장이 입장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울경이 한배를 탔다는 것은 더 이상 수사적 표현에 그치지 않는다. 한때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을 시도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광주전남에게 통합의 1순위를 내줌으로써 빛이 바랬다고는 하나 그럼에도 여전히 통합을 향한 관성은 뚜렷이 남아있다. 그 관성은 부울경의 행정구역 경계를 넘는 초광역 경제 협력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이 같은 관성은 때마침 이재명 정부가 국운을 걸고 추진중인 메가 프로젝트의 연장선에도 놓여 있다. 그런 측면에서 부울경 광역 단체장들이 한데 모여 초광역 협력 공동선언에 나서면서 정부 메가 프로젝트에 맞춰 부울경 초광역 추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정확한 상황 인식이라 할 것이다.

전재수 부산시장과 김상욱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8일 부산에서 부울경 초광역 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세 광역단체의 실·국장급 간부들까지 총출동한 이날 행사에서 단체장들은 초광역 협력 추진 체계와 로드맵의 마련, 초광역 발전 전략과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한 동남권 성장엔진 본격 육성 등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응해 부울경 지역별 산업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기관 유치 상호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3개 시도는 초광역 협력과 공조를 위한 광역 교통망 구축과 주력 산업 고도화 등에 필요한 정부 예산 확보에도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공동선언문 발표 직전에 열린 부울경 광역이음프로젝트 출범식도 초광역 협력을 통한 경제 공동체 구축의 마중물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가 100억 원의 국비를 들이고 부울경이 25억 원을 보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청년 인재의 부울경 주력산업 유입과 초기 정착, 정주 여건 개선 등을 목표로 한다. 시도 경계를 넘어 출퇴근하는 노동자에게 광역 통근비가 지원되며 지역 내 거주지 이전 등을 위한 공제 적립 지원 등이 포함된다. 미래를 위한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도 프로젝트에 설정돼 있는 만큼 최근 정부 지원이 강화된 거점국립대 중심의 산학 협력을 통한 교육과 일자리 창출과도 접점이 클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을 위한 이 모든 방편은 결국 진정한 부울경 통합을 최종 목표로 한다. 그럼에도 그 통합은 부산시장과 울산시장이 주장하는 특별연합 부활과 경남도지사가 고수하고 있는 행정통합으로 방향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이름과 형식에 매몰돼 부울경 통합이 공회전만 거듭한다면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이미 통합을 이루고 메가 프로젝트 유치와 정부 예산 확보에서 월등한 위치를 차지한 타 지역을 바라보기만 할 것인가. 부울경 통합은 대한민국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확보를 위해서라도 필수적이다. 통합에 방향을 맞춘 초광역 협력의 문은 이제 막 열렸다. 협력의 공고함을 디딤돌 삼아 통합의 큰길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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