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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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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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부터 48시간 부분파업
포항·광양제철소 120명 참여
노조 “10월엔 전면파업도 검토”
사측 “실질적 생산 차질 적어”

김성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이 9일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포스코노조는 회사 측과 임금 협상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이날 오전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김성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이 9일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포스코노조는 회사 측과 임금 협상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이날 오전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포스코가 1968년 창사 이후 첫 파업 국면을 맞이했다.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을 키운 결과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9일 오전 7시를 기해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상은 광양제철소 산세공장과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공장이다. 노조가 밝힌 참여 인원은 두 공장을 합쳐 120명으로, 전체 조합원 1만여 명 중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격려금 3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등을 제시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16일 120시간의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가고 10월에는 전면파업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임단협에서 시작한 갈등은 근로시간, 노조활동 탄압 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직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000여 명에게서 법정 연장근로 한도 초과가 확인됐다며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공식 근태 시스템과 별개로 초과근로를 적는 장부가 운영됐다는 것이 노조 주장이다. 포스코는 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노조의 주장과 관련해 현장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측간 간의 물리적 출동도 이어졌다. 노조는 지난 4일 포항제철소에서 사측이 직책자를 동원해 현장 순회를 막았고, 이 과정에서 소속 노조 간부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사 간 합의를 위해 실질적인 결정권을 가진 그룹 최고 경영진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스코노조 김성호 위원장도 전날 서울에서 열린 파업 전 결의집회에서 “이제 공은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에게 넘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와 지역사회에 투자를 하지 않고 막대한 배당금만 챙겨가고 있다며 시설·안전 부문의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측은 “쇳물 생산 등 핵심 공정은 단체협약상 협정근로에 따라 정상 가동 될 것”이라며 “부분파업이 이루어지더라도 실질적 생산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파업 국면이 본격화 됐지만 양측은 파업 기간에도 교섭의 창구는 열어 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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