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보이스피싱 등 4년반 동안 3220억원…피해자 환급 10%대 불과
농협중앙회, 국회 문금주 의원 제출 자료
2022년~올해 상반기 1만 2339건 피해
“이상거래탐지 등 대응 체계 고도화해야”
농협 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과 투자사기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실제 돌려받는 금액은 피해 규모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미지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농협 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과 투자사기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실제 돌려받는 금액은 피해 규모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농·축협 계좌로 접수된 보이스피싱 및 투자사기 피해는 총 1만 2339건, 피해액은 3220억 원이었다.
물론 농협만 보이스피싱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전 금융권에 걸쳐 보이스피싱과 투자사기 피해는 막대하다.
농협의 경우, 피해 규모는 2022년 130억 원에서 2023년 214억 원, 2024년 643억 원으로 증가했고, 2024년 10월 투자사기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구제 대상에 포함된 이후 2025년에는 1799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433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피해 회복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피해액 대비 환급률은 2022년 약 19%, 2023년 약 21%, 2024년 약 14%, 2025년 약 11%, 2026년 상반기 약 11%에 그쳤다. 사후 피해구제만으로는 피해자의 실질적인 손실을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엇다.
이에 농협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운영하고 있다. 5년간 FDS를 통해 612만 6238건의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11만 5319건을 차단했으며, 예방금액은 약 1475억 원이었다.
갈수록 지능화되는 금융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상거래를 조기에 포착하는 기능을 넘어 실제 피해를 막는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FDS의 탐지 정확도와 대응 체계를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 의원은 “농협 계좌를 노린 보이스피싱·투자사기 피해가 급증하는데 피해자들이 돌려받는 환급액은 10%대에 불과하다”며 “농협은 전국 농촌지역과 고령층이 가장 가까이 이용하는 금융기관인 만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국민의 재산을 지키는 최후의 안전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