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박완수 경남지사 “주력산업 AI 접목 고도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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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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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과 함께 경남대도약’ 선언
-행정통합은 지역의 유일 무기
-경남 신산업 육성은 AI와 함께
-복지도 AI 접목 적극복지 실현
-끝까지 책임 다한 이로 남고파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 제공

“지난 8월 중순 거제·통영 수해가 발생한 당일, 아침 일찍 현장에 갔습니다. 토사가 덮친 아파트 이웃 동 주민들도 진흙에 막혀 대피를 못 하고 있더군요. 현장에서 주민들이 빨리 피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했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박완수 경남지사는 8일 본보와 만나 민선 9기 출범 이후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지사는 수해 복구 기간 내내 현장을 지켰고, 정부에 두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결과를 이끌어 냈다. 과거 ‘행정의 달인’이라 불린 그가 ‘도민과 함께 경남 대도약’을 이루겠다는 도정 2기 새 출발의 각오를 취임 초부터 뚝심 있게 실천한 것이다.

부울경 3개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연임하며 도정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박 지사는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확고한 생각을 밝혔다. “시정을 처음 맡은 부산·울산 시장이 하고픈 일이 많아 당장 통합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3개 광역단체가 행정통합을 통해 수도권 일극주의에 맞설 힘과 권한 강화를 이루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는 양 시장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특별연합’이 아닌 ‘행정통합’으로 직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지난 100일은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민선 8기가 경제 회복과 복지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면 민선 9기는 경남 주력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그 성과를 도민 삶의 변화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경남 주력 제조업의 AI(인공지능) 대전환과 SMR(소형모듈원전)·우주항공 등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대도약을 구체화하겠습니다.” 박 지사는 기존 제조업에 미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피지컬 AI’와 신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최근 경남은 첨단항공엔진 및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

“얼마 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을 방문했을 때 핵심 부품 90% 이상을 자체 생산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 경남의 제조업도 AI를 접목한 자율제조 전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엔진은 특화단지를 통해 2035년까지 제조 공정의 90%를 국산화할 계획입니다.”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제조 데이터와 로봇, AI 기술을 결합해 생산 공정 지능화를 촉진하겠다는 것이 박 지사의 구상이다.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 제공

SMR 분야는 경남의 원전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 SMR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시험·인증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조선·해양, 방산·우주 등 주력산업과 연계해 신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조적 변화도 약속했다. “신설되는 ‘경남 대도약 첨단산업추진단’을 중심으로 기업의 투자 전 과정을 원스톱 지원하고, 기반시설 확보부터 인허가·규제 개선까지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박 지사는 접근성을 높여 투자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정부에 ‘동남권 제1호 메가특구’ 지정을 건의해 기업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행정이 먼저 찾아가는 ‘적극 복지’를 본격 추진한다. “마침 AI 기반 통합복지플랫폼이 완성 단계입니다. 예산은 허투루 쓰지 않고 도민이 일상에서 혜택을 체감하도록 꼼꼼히 집행하겠습니다. 아울러 카드 한 장으로 쇼핑·문화·교통 우대 혜택을 누리는 ‘경남도민 멤버십 카드’를 2028년 도입할 예정입니다.” 박 지사는 나아가 임신·출산부터 어르신 일자리까지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해 촘촘한 복지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주요 정책과 예산 편성 과정에 도민 의견을 반영하는 ‘도민총회’ 도입을 검토하고, 18개 시군을 직접 찾아 현안을 논의하는 ‘도민 미래동행 토크’를 추진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실제 도정 정책에 투명하게 반영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한편 박 지사는 최근 ‘회전문 인사’라는 식의 비판을 받은 산하 기관장 인선과 관련한 구설수에는 각 기관의 채용위원회가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자신은 원칙대로 최종 결재만 할 뿐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임기를 마쳤을 때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고, 맡은 책임을 끝까지 다한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도정을 맡겨 주신 도민 여러분의 신뢰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약속드린 일들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결같은 자세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박 지사는 도민에게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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