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암 치료 허브’ 될까…양성자치료센터 구축 구상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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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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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만 의원 주최 국회 토론회 열려
비수도권 암환자 원정 진료 해결 기대
우주방사선·반도체 연계 국책사업 추진

2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 주최로 열린 '동남권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동만 의원실 제공 2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 주최로 열린 '동남권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동만 의원실 제공

부산 기장군에 양성자 치료센터를 세워 암 치료를 포함한 국내 입자치료 복합 거점으로 만들자는 구상이 국회에서 첫발을 뗐다. 2027년 개원을 앞둔 중입자치료센터와 양성자 치료센터를 연계하고, 우주방사선·반도체 연구시설까지 얹어 기장군을 대규모 의과학 단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부산·경남·울산(PK) 지역 중증 암환자 48만 명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부산 기장)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함께 ‘동남권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포함해 구자근·김대식·김승수·김위상·김태규·서명옥·서지영·이인선·최형두 의원 등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승필 원장을 포함한 의학원 관계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시, 기장군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도 자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부울경에만 48만 명의 중증 암 환자가 있지만 입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은 없어 지금도 환자와 가족들은 수도권을 오가면서 육체적,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아야 한다”며 “이런 부담을 덜어줄 중입자 치료센터가 완공을 앞두고 있고, 여기에 양성자 치료센터까지 들어서면 동남권에서 양성자와 중입자 치료 모두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토론회에서 동남권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논의되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도 동남권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동만 의원은 개회사에서 기장의 입지를 앞세웠다. 그는 “기장은 부울경 어디서나 1시간 안에 닿을 수 있는 중심 도시”라며 “12월 완공되는 중입자가속기에 양성자 치료센터까지 더해진다면 한국 최초의 입자치료 복합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부산시에서는 의과학 단지에 더해 우주방사선과 반도체까지 함께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며 관련 첨단 반도체 연구시설까지 추진되면 약 5000억 원의 대형 국책사업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센터 구축부터 첨단산업 육성까지 가능한 기회”라며 “과기정통부 등 관계 부처를 설득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필 원장은 “중입자·양성자에 세포치료와 방사성동위원소 치료까지 4개가 모이면 부산 기장군이 일본 고베 같은 세계적인 암 치료 허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산업 연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장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와 사천 우주항공청을 연계해 양성자빔으로 반도체·위성 부품의 방사선 내성을 시험하는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또 양성자 치료센터를 지역 장비가 아닌 국가 인프라로 설계해 연구 기능을 의무화하고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청도 국회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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