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훈풍’에 사상 최대 실적 낸 마이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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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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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542억 달러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배가량 늘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11배 급증

미국의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과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과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AI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초호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커졌고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탔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542억 3000만 달러(약 73조 50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지난 30일(현지 시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3억 1500만 달러)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시장 예상치인 510억 7000만 달러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7억 5100만 달러로 109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0.7%에 달했다. 수익성 지표인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33.4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1.61달러를 웃돌았다.

실적을 끌어올린 건 AI 데이터센터였다. 마이크론의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18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배 이상 늘었다.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도 162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 수요까지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2025년 9월∼2026년 8월) 연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56% 증가한 1331억 88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에도 강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615억 달러, 38.15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인 570억 달러와 35.4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산자이 메로트라 CEO는 “2027 회계연도에는 더욱 강력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국내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9% 상승한 27만 6000원, SK하이닉스는 3.21% 오른 18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국내 메모리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업계 평균 추정치)는 108조 67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3.3% 증가했고, SK하이닉스는 77조 2214억 원으로 57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두 회사가 엔비디아의 신형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HBM4 공급을 본격 시작하면서 실적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HBM의 평균 판매 가격이 올해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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