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15.1% 상승에도 경남 소비자물가 상승폭 둔화
9월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분석
추석 농산물 가격 관리로 안정
경남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농산물 가격 안정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사진은 추석을 앞둔 지난달 21일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한 박완수 지사가 농산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농산물 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전체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둔화했다고 5일 밝혔다.
9월 경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20.9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전달보다 0.3% 각각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동일한 수준으로, 전월(3.3%)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한풀 꺾인 수치다.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지만, 농산물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 폭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농산물은 양호한 작황과 출하량 증가, 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 및 할인 행사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5.1% 하락했다. 사과(-23.2%), 배추(-14.5%), 포도(-13.3%) 등 주요 품목 가격이 일제히 내렸다.
농축수산물 전체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하락한 반면, 석유류는 15.1% 급등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했으나, 생선과 채소 등 ‘밥상 물가’를 직접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4.9% 하락했다.
앞서 경남도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물가 안정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며 19개 성수품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또한 주요 생활물가 가격 정보를 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성수품 및 개인 서비스 요금 점검과 바가지요금 신고 창구 운영 등 현장 관리를 강화한 바 있다.
김인수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석유류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여전하지만, 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으로 농산물 가격이 내리면서 전체 물가 오름세가 다소 둔화했다”며 “앞으로도 주요 생활물가를 면밀히 살피고 현장 중심의 물가 관리를 강화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