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2지구 주거 수요에 미리 대비해야”
입주 완료 시 8만 개 일자리 창출
약 21만 명 규모 수요 늘어날 듯
청년층 선호 주거 인프라 필요성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가 부산 첨단산업 핵심 거점으로 제 기능을 하려면 배후 주거지 확보가 필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 조감도. 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시가 첨단산업 핵심 거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가 풍산 이전 절차 본격화로 가시화되는 가운데, 직주 근접 수요를 충족시킬 배후주거지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동아대 부동산대학원 강정규 교수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향후 센텀2지구 내 첨단제조기업 입주가 완료될 경우 약 8만 4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가구당 평균 2.5인으로 단순 환산할 경우 약 21만 명 규모의 잠재 배후 수요가 생겨난다.
현재 센텀2지구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전체 사업면적 191만여㎡ 중 주거시설용지는 10만여㎡로 5.3%가량이고, 이 중 공동주택 용지는 8700여㎡로 전체 사업 면적의 4.6%에 불과하다.
유사 지역인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20.1%, 서울시 마곡지구 16.1%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이는 최근 주택용지 비율을 낮추고 도심융합용지 및 첨단산업용지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앞서 개발된 해운대구 우동 센텀 지역이 당초 의도와 달리 주거지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에 따라 인접지역을 배후 주거지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교통망 등을 연계한 계획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근로자 유입 시점과 지구 내 주택 공급 시점 사이에 시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판교신도시의 경우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에 앞서 약 2만 9000세대의 주택을 배후지역에 공급했으나, 기업 입주와 일자리 증가 이후 직주 근접 수요가 집중되면서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연구팀은 센텀2지구 주변을 향후 늘어날 주거 수요를 고려해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센텀2지구와 매우 가까운 지역만 살펴봐도 반여2동의 경우 아파트 비율이 24.8%, 반여3동 26.1%, 반송1동 9.8%에 그쳐 저층 단독·다세대주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향후 유입될 청년층과 30·40대 첨단산업 종사자가 선호할 수 있는 대규모 신축 아파트 등 주거 인프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반여동 일대의 정비사업과 명장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등 개발 가능한 사업지를 활용하면 센텀2지구 내에서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주거수요를 인접지역으로 분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배후주거지와 센텀2지구를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연구에서는 반여·재송 일대 신규 주거단지와 센텀2지구를 연결하는 도로와 수영강 횡단 교량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될 경우 직주 근접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동아대학교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센텀2지구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기업 유치와 산업시설 조성뿐 아니라 근로자가 인근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며 “기업 입주 이후 주택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보다 반여동 등 인접지역의 대규모 신규 주택공급과 교통 인프라를 사업 초기부터 연계하는 선제적인 배후주거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