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능 학습 흐름 유지하면서 내신 관리 병행해야

  • 가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고교생 2학기 중간고사 대비 전략

내신 시험, EBS·수능 기출문제 변형·출제
학교 수업 자료·오답 노트 중심 최종 점검
고2, 1학기 성적 감안 과목 우선순위 둬야
고1, 시험 범위 세분화해 반복 학습 필요

9월 수시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고3 수험생들에게 이번 2학기 중간고사는 자칫 집중력을 흐트리는 요소로 작용하기 쉽다. 수능모의평가를 진행 중인 학생들. 이원준 기자 lwj@ 9월 수시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고3 수험생들에게 이번 2학기 중간고사는 자칫 집중력을 흐트리는 요소로 작용하기 쉽다. 수능모의평가를 진행 중인 학생들. 이원준 기자 lwj@

10월로 접어들며 부산 지역 일선 고등학교들이 일제히 2학기 중간고사 일정에 돌입했다. 1학기 성적을 만회하고 한 해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학년별로 시험이 갖는 의미와 전략은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9월 수시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고3 수험생들에게 이번 2학기 중간고사는 자칫 집중력을 흐트리는 요소로 작용하기 쉽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자신의 대입 전형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수능과 내신을 영리하게 연계하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3, 수능과 내신의 ‘교집합’을 찾아라

고3에게 2학기 중간고사는 ‘양날의 검’이다. 대다수 대학의 수시 모집에서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성적만 반영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을 마친 학생들은 2학기 내신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그러나 정시 모집을 노리는 학생 중 내신 성적을 일부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거나, 재수나 반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완벽하게 관리해야 한다.

가장 핵심적인 전략은 ‘수능 학습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학교별 내신 대비를 병행’하는 것이다. 수능이 한 달 남짓 남은 현시점에서 내신에만 올인하는 것은 위험하다. 따라서 수능과 내신의 학습 범위가 겹치는 과목, 특히 국어·수학·영어와 수능 선택 탐구 과목은 학교 시험 준비를 곧 수능 실전 대비로 삼아야 한다.

고3 2학기 내신 시험은 상당수 학교가 수능 연계 교재(EBS)나 수능 기출문제를 변형해 출제한다. 따라서 시험 범위에 포함된 지문이나 문제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을 넘어, 수능 출제 원리에 맞춰 깊이 있게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별도의 내신 대비가 필요한 암기 위주의 과목이나 비수능 과목은 자습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학교 수업 시간과 자투리 시간, 주말 등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등 시간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시험 직전의 학습법도 달라야 한다. 이투스 김병진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새로운 문제집을 대량으로 풀며 불안감을 달래기보다, 학교 수업 자료와 기존에 정리해 둔 오답 노트, 그리고 여전히 헷갈리는 취약 개념을 중심으로 최종 점검을 진행하는 것이 실질적인 점수 향상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고2, 과목별 우선순위 재편

고2는 본격적인 입시 레이스를 앞두고 자신의 대입 방향(수시 중심, 정시 중심 등)을 구체화해야 하는 시기다. 특히 고교학점제 도입 과도기에서 선택과목이 확대되고 과목별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하므로, 모든 과목에 기계적으로 똑같은 시간을 쏟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1학기 성적과 자신의 성취 수준, 향후 대입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과목별 학습 우선순위를 명확히 세워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종합전형 등 수시를 주력으로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교과 성적은 물론, 수업 참여도와 수행평가 등 학교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관리가 필수적이다. 1학기 성적을 냉정하게 복기하여 등급 상승의 여지가 있는 과목에는 과감히 시간을 더 투자하고, 이미 안정권에 접어든 과목은 현상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을 구축하는 식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요구된다.

■고1, 1학기 시행착오 학습법 완성

고1 학생들은 지난 1학기 두 번의 시험을 통해 중학교와는 확연히 다른 고등학교 내신의 매운맛을 경험했다. 2학기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최적화된 고교 내신 학습법을 정립하는 시기다.

학습량과 난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벼락치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시험 범위를 주 단위, 일 단위로 세분화해 다회독하는 반복 학습 시스템을 몸에 익혀야 한다. 특히 1학기 시험지를 다시 꺼내어 자신이 틀린 문제의 원인이 단순 실수인지, 개념 이해 부족인지, 낯선 유형에 대한 적응력 부족인지 뼈아프게 분석해야 한다.

■출제자는 결국 ‘학교 선생님’

학년을 막론하고 2학기 중간고사를 관통하는 불변의 진리는 ‘출제자는 곁에 있는 교사’라는 점이다. 시험 대비의 출발점은 언제나 지난 시험에 대한 분석과 수업 시간의 충실함에 있다. 개념 학습과 문제 풀이를 병행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시중의 유명 문제집이나 학원 자료에만 맹목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교과서를 뼈대로 삼고, 수업 시간에 배부된 프린트물과 부교재, 그리고 담당 교사가 수업 중 특별히 강조한 내용이나 농담처럼 던진 힌트까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