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쌈채소 3종류 개발…암세포 증식 억제 등 성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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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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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배추와 청경채 교배 후 새품종 육성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많은 3계통 개발
대장암 세포실험 암세포 자살 유도증가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쌈채소 DH005.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쌈채소 DH005.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배추 품종을 교배해 새로운 3가지 종류의 쌈채소를 개발했다. 이들 쌈채소는 사람 대장암 세포 실험에서 암세포 증식을 강하게 역제하고 세포자살을 증가시키는 등 효능을 보였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고글루코시놀레이트 쌈배추’가 산업체에 기술 이전되면서 산업화가 추진된다고 11일 밝혔다.

배추는 결구배추, 청경채, 순무, 유지배추 등 형태와 용도가 다양한 종류가 있다.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에도 큰 차이가 있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채소를 자르거나 씹을 때 효소 작용으로 분해되면서 설포라판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으로 전환된다. 이들 성분은 항산화·항염 활성과 암세포 증식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높은 유지배추와 잎채소인 청경채를 교배한 후 161개 고정계통을 육성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과 잎의 형태 등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DH005 △DH014 △DH026 세 계통을 확보했다.

DH005는 설포라판 생성량이 가장 높았고, DH014는 주요 이소티오시아네이트계 기능성 성분의 총 생성량이 가장 많았다. DH026은 총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이 가장 높았다.

특히 DH005의 설포라판 생성량은 청경채보다 35배 높았다.

2022년 사람 대장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세 계통의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세 계통 모두 시판 청경채보다 암세포 증식을 강하게 억제하고 세포자살을 증가시켰다. 특히 DH014에서 암세포 집락 형성이 최대 90% 감소하고 세포자살 유도도 300% 증가했다.

2023년 염증을 유도한 대식세포 실험 결과, DH005에서 산화질소와 활성산소 생성 억제 활성이 청경채보다 각각 47%, 84% 높았다. 또 항산화 유전자 발현도 최대 240% 증가시켰다.

농촌진흥청은 세 계통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관련 특허 3건은 기술 가치평가에서 2억 9200만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은 관련 기술을 민간 종자 기업에 이전했다. 기술이전 기업은 2027년 종자 판매를 목표로 DH005를 포함한 세 계통의 품종화와 종자 대량 생산, 농가 보급과 판매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DH005 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 이천 농가에서 시험 재배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좋은 성분이 풍부하고 아삭한 식감이 장점이다”, “안정적인 생산·유통 체계가 마련된다면 새로운 쌈채소로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 등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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