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자금조달, 은행 등 의존…외부투자 조달은 2.9%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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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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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제연구소 ‘금융지원 보고서’ 발표
3년간 외부자금 조달경험 62%있으나
관계사 자금과 은행 대출이 대부분 차지

‘여성기업 판로역량 강화지원’ 사업의 MD상담회에 참여한 여성기업 대표가 유통사MD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여경협 제공 ‘여성기업 판로역량 강화지원’ 사업의 MD상담회에 참여한 여성기업 대표가 유통사MD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여경협 제공

국내 여성기업들의 자금을 조달할 때, 은행대출과 자체 자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외부에서 투자를 받는 경우는 극소수였다.

외부에서 투자를 받으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법률과 계약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매출과 시장성을 입증하는데도 어려움과 번거로움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기업 금융지원의 현황과 정책과제 : 투자연계 지원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성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여성기업 및 최근 3개년 여성창업경진대회 참가 132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외부자금 조달 경험이 있는 기업은 62.2%로 나타났으나, 외부에서 투자를 받는 경우는 2.9%에 불과했다.

즉 대표자·관계자 자금(29.9%)과 은행·비은행 대출(29.4%)이 많았다. 외부 투자보다는 자체 자금과 대출 같은 전통적인 금융 수단에 많이 의존했다.

이처럼 외부 투자 활용도가 낮은 주된 원인으로는 ‘투자방식·법률·계약에 대한 이해 부족(40.1%)’이 가장 높게 꼽혔다. 이어 ▲투자자 네트워크 부족(38.0%) ▲IR·재무계획·기업가치 자료 준비(34.1%) ▲매출·시장성·성장성 입증(30.7%) 순이었다. 번거롭고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반면, 실제 외부 투자 유치 현황 및 계획을 살펴보면 ‘관심은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44.5%로 가장 높았다.

최근 3년간 창업·기업지원사업에 참여한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추가로 필요한 지원을 조사한 결과, 투자 활성화를 향한 갈증이 확인됐다.

추가로 필요한 지원으로 ‘투자자 매칭·초기투자 연계’를 꼽은 비율이 61.9%로 가장 높았으며, ‘후속투자 연계(61.6%)’와 ‘투자준비 코칭(55.5%)’이 뒤를 이었다. 일회성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사전 준비부터 투자자 연결, 사후 성장 지원까지 이어지는 연속적인 연계 프로그램이 현장에 절실함을 방증한다.

여경연은 캐나다는 초기기업에 소액대출·상담을, 성장기업에는 벤처캐피털·수출금융 등을 연계하고 있으며, 영국은 여성 운용사 및 신규·소형 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여성기업의 투자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여경연은 “여성기업 금융지원은 이제 ‘얼마를 공급할 것인가’에서 ‘기업 상황에 어떤 금융수단을 연결할 것인가’로 관점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기업별 준비도를 진단해 초기 기업에는 IR·재무·계약 이해를 돕고, 역량을 갖춘 기업에는 투자자 매칭과 후속 투자까지 이어주는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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