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험인증기관간 협력 강화…KTL 원장, ANF 총회 주재
기관장급 첫 라운드테이블…회원기관간 협력방향 모색
QUATEST 3와 국내 시험성적서 활용 논의
김선기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이 제27차 ANF 총회에서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KTL 제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비롯한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대표 시험인증기관들이 모여 국가별 인증제도와 기술규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아시아인증기관협의회(ANF) 창립 이후 처음으로 기관장급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지난 25년간의 협력 성과를 되짚어보고 향후 25년간의 운영 방향도 논의했다.
KTL은 베트남 푸꾸옥에서 열린 ‘제27차 아시아인증기관협의회(Asia Network Forum, 이하 ANF) 총회’에서 김선기 KTL 원장이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KTL을 비롯해 일본 품질보증기구(JQA), 중국 품질인증센터(CQC), 대만 전기시험센터(ETC), 베트남 품질보증시험원(QUATEST 3), 태국 전기전자시험원(EEI) 등 기존 회원기관과 신규 회원기관인 인도네시아 국영 시험인증기관 수코핀도(PT SUCOFINDO)의 대표단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ANF는 아시아 지역 시험인증기관 간 협력과 시험·인증 결과의 상호 활용을 통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역내 교역을 지원하기 위해 2000년 설립된 협의체다. 현재 한국 KTL을 비롯해 일본 JQA, 중국 CQC, 대만 ETC, 베트남 QUATEST 3, 태국 EEI 및 싱가포르 TUV-SUD 등 아시아 7개국 대표 시험인증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회원기관들은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국가별 인증제도와 기술규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27차 ANF 총회를 마친 뒤 참석한 기관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중국 CQC 모샤오펑 부사무총장, 태국 EEI 나라트 루찌랏 원장, 대만 ETC 린쭝칭 원장, 한국 KTL 김선기 원장, 일본 JQA 이시이 히로아키 회장, 베트남 QUATEST 3 쩐 꾸옥 중 원장, 인도네시아 SUCOFINDO 다니 프라만티 이사. KTL 제공
이번 총회에서는 각 위원회의 활동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전기안전·환경·에너지·전자파·무선 분야의 글로벌 기술규제와 시험평가 동향을 논의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수코핀도(PT SUCOFINDO)의 신규 가입을 승인함으로써 ANF 회원기관을 8개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시험인증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 개최된 기관장급 라운드테이블에서 회원기관들은 기존의 신뢰와 정보교류, ‘차세대 전문가 프로그램(YEP)’ 등을 기반으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임의인증·비규제 분야의 협력과 시험성적서 상호 활용, 신기술 공동 연구 및 시범사업 등을 주요 협력 방향으로 제시했다. ‘차세대 전문가 프로그램(Young Expert Program, YEP)’은 아시아인증기관협의회(ANF) 회원기관의 젊은 시험인증 전문가들이 기술·지식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KTL 김선기 원장과 QUATEST 3 쩐 꾸옥 중 원장은 ANF 총회를 계기로 양자협의도 개최했다.
양 기관은 베트남 전기차 기업 A사에 공급을 추진 중인 국내 B사의 20kW(킬로와트)급 소형 직류(DC) 전기차 충전기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발행한 시험성적서를 베트남 인증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제품 시료를 베트남으로 보내는 대신 국내 시험성적서와 관련 자료를 검토해 승인에 활용할 수 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일본 JQA 이시이 히로아키 회장과의 양자협의도 가졌다. JQA는 KTL이 강점을 보유한 항공우주·방산 분야의 시험인증 협력을 요청했다. 양 기관은 오는 12월 JQA 대표단의 KTL 방문을 계기로 항공우주·방산 분야를 비롯해 사이버보안, 로봇 기능안전,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김선기 원장은 “KTL은 회원기관과 함께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