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슈퍼 냉장설비 해킹에 50도까지 치솟아…해킹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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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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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추정으로 슈퍼 700곳 비정상적 작동
프랑스 정부 수사대, 해킹 세력 추적 나서
인터넷 연결 전자제품에 대한 공격 우려도

최근 프랑스 슈퍼마켓 수백 곳의 냉장설비가 해킹으로 온도가 50도까지 치솟는 사고가 발생해 보관중이던 식료품을 전량 폐기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프랑스 슈퍼마켓 수백 곳의 냉장설비가 해킹으로 온도가 50도까지 치솟는 사고가 발생해 보관중이던 식료품을 전량 폐기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프랑스 슈퍼마켓 수백 곳의 냉장설비가 해킹으로 온도가 50도까지 치솟는 사고가 발생해 보관중이던 식료품을 전량 폐기한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를 입은 슈퍼는 7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삼성전자의 가정용 냉장고가 업데이트 파일을 잘못 배포하면서 냉각 기능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전자제품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12일 프랑스 슈퍼마켓 약 700곳의 냉장설비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온도가 크게 오르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공격은 냉장고 자체보다 여러 매장의 냉장설비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시스템과 제어장치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 사이버수사대는 해킹세력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에 설치된 냉장설비는 일반 가정 냉장고와는 구조와 관리 방식이 달라 동일한 방식의 해킹이 발생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가정용 스마트 가전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다. 관련 우려도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올해 추석 전 삼성전자의 냉장고에 업데이트 파일이 잘못 배포되면서 냉각 기능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업데이트를 한 고객들은 음식을 부랴부랴 김치냉장고로 옮기는 등 소동을 치렀다.

다만 삼성전자의 냉장고 사고는 외부 해킹이 아닌 소프트웨어 배포 과정의 인적 오류로, 이번 프랑스 사태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

그럼에도 인터넷에 연결된 가전제품의 문제가 먹거리 안전 등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가전의 연결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보안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와이파이가 탑재된 스마트 가전에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적용하고 LG전자 또한 씽큐를 중심으로 자체 보안체계인 ‘LG 실드’를 적용해 제품과 연결 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공격 방식이 등장하는 만큼 보안 기술뿐 아니라 이상 징후를 지속해서 감시하고 취약점이 발견되면 신속히 대응하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기술을 여러 단계로 적용하더라도 관리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에는 기술적 대응만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이상 징후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대응 인력을 확충하는 등 운영 차원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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