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전기차 인기… 부산시 보조금 신청 10분 만에 마감
추경 예산 55억 추가 확보
시, 내년 지원 더 늘릴 계획
서울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량이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29만 6801대)은 전년 동기 대비 74.8%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지원하는 보조금 예산 신청도 10분 만에 조기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으로 전기차 보조금 예산 55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어 지난 14일 전기 승용차 1300대가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 신청을 받았는데, 접수 시작 10분 만에 무려 2000대에 달하는 보조금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진행한 전기 화물차 220대가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 신청도 접수 시작과 함께 600대가 넘는 신청서가 들어와 조기 마감됐다.
부산시는 지난해까지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전기 자동차 보조금 지급 신청을 받았다. 그런데 올해는 수요가 급증해 두 차례나 추경 예산을 편성해 추가 지원에 나섰다. 올해 전체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 자동차는 1만 대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내년에는 지원 규모를 1만 2000대가량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 재정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국비 대비 30%인 시비 분담 비율을 20%로 낮추도록 지침을 개정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한편, 수년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수요 회복과 함께 판매량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별 등록 통계가 집계된 2013년 이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1~9월 기준)이 감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 9월까지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은 42만 1199대로, 작년 동기보다 3.9% 줄었다.